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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진 보석 ‘베냉’

어디로든 가보자 <111>

  • (2024-04-26 08:31)

베냉은 베일에 가린 어떤 사건과 같다. 무엇이 있을지, 무슨 일이 벌어질지 상상하기 힘든 곳. 그리하여 베냉은 먼 곳을 동경하는 사람에게 딱 어울리는 여행지다.


아프리카의 서쪽, 토고와 국경을 맞댄 베냉의 면적은 한반도의 절반, 대한민국과 비슷하다. 약 1,200만 명이 살고 있으며 1인당 GDP는 1,200달러로 가난한 나라에 속한다. 40여 부족이 프랑스어를 공용어로 사용하지만 각각의 부족민끼리는 부족말로 소통한다.


고대부터 이어지는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며, 왕국 시대의 유적지와 다양한 문화, 특히 공예품으로 유명하다. 베냉의 행정수도인 코토누(Cotonou)는 활기찬 시장과 미술관, 박물관 등이 있어 문화적 탐험을 즐길 수 있는 장소다. 또한 오아시스처럼 아름다운 해변과 자연경관도 감상할 수 있다. 다양한 축제와 이벤트가 열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매력적인 음악과 매혹적인 음식도 즐비하다. 

당연히 인천에서 베냉까지 직항편은 없다. 에티오피아항공은 아디스아바바를, 터키항공은 이스탄불을, 카타르항공은 도하를 경유해 베냉의 수도인 코토누로 들어갈 수 있다.  


아프리카라면 가장 먼저 치안이 염려될 수 있으나 베냉은 그다지 위험한 국가는 아니다. 물론 관광객을 노리는 소매치기나 강도는 어느 나라든 출몰하므로 경계심을 늦춰서는 안 된다. 무엇보다 현지의 법률과 관습을 존중해야 느닷없이 봉변당하는 일이 없을 것이다.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 유적지 산재
아보메 왕궁(Abomey Royal Palaces): 아보메는 고대 브라질 왕국의 수도였던 곳으로, 현재는 유네스코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돼 있다. 아보메 왕궁은 12개의 궁전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 중에서도 특히 다함자(Ge-Djehouto) 궁전이 유명하다. 이곳은 왕국의 역사와 문화를 잘 보존하고 있는 곳으로, 베냉의 역사를 이해하는 데 중요다.

콜라사이의 석상(Sculptures of Colossi of Zoungbodji): 콜라사이는 아보메 왕국의 석상으로 국가적으로 보호하는 문화재다. 이 석상은 왕국의 권력과 신성함을 상징하는 것으로, 아보메 왕궁 이외에도 베냉의 다른 지역에도 산재돼 있다. 

포르토노보의 성벽(Fortifications of Porto-Novo): 베냉의 수도인 포르토노보는 오랫동안 왕국의 중심지였으며, 이곳에는 오래된 성벽이 남아있다. 이 성벽은 고대 왕국에서 외적을 막기 위해 건립됐으며 지금은 포르토노보의 역사적인 유적지 중 하나로 여행자라면 누구나 한 번쯤 다녀가는 곳이다. 


뛰어난 예술 감각
베냉의 아트마켓은 현지 예술가들의 다채로운 작품과 공예품을 감상하고 구매할 수 있는 장소다. 이 아트마켓들은 베냉의 문화를 반영하며, 고유한 디자인과 스타일을 가진 제품들이 즐비하다. 

아트마켓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조각품이다. 현지의 예술가들은 나무, 석고, 금속 등 다양한 재료로 조각품을 만들어낸다. 동물이나 인물을 주제로 한 작품들이 인기가 많다. 조각가뿐만이 아니라 화가들은 베냉의 문화와 전통을 반영한 회화를 제작하며, 색감이 풍부하고 생동감 있는 작품을 내놓는다. 


베냉은 패션과 텍스타일 분야에서도 유명하다. 아트마켓에서는 현지 디자이너들이 만든 의류, 가방, 액세서리 등을 찾을 수 있다. 현지의 전통적인 패턴과 디자인이 반영된 제품들이 많이 있으며, 고품질의 소재로 만들어진다. 

또한 다양한 종류의 공예품도 구매할 수 있다. 나무 공예품, 세라믹 작품, 천연 섬유로 만든 제품 등이 있으며, 각각의 제품들은 현지 예술가들이 정성을 담아 제작한다.  


밥 한 끼의 위로
베냉의 음식문화는 아프리카의 다양한 맛과 향이 어우러져 매력적이다. 아무리 먼 곳이라도, 먼 만큼 외로워지더라도 입에 맞는 식사 한 끼는 모든 우울한 감정을 치유하는 마력이 있지 않은가.

아카사(Akassa): 아카사는 주로 코토누와 아보메 지역에서 먹는 전통 음식으로, 고구마, 고기, 쌀가루를 사용하여 만든다. 아카사는 특히 해산물이나 채소와 함께 먹을 때 가장 맛있다. 

푸푸(Fufu): 푸푸는 주로 옥수수 가루나 요코로(Yoqoro) 가루를 사용하여 만든 음식으로, 고기, 생선 또는 채소와 함께 먹는다. 소스와 함께 나오며, 현지인들이 즐겨 먹는다. 

클루이클루이(Klouikloui): 클루이클루이는 소시지, 땅콩, 바나나 등으로 만든 전통 음식으로, 주로 축제나 특별한 기념일에 먹는다. 전형적인 ‘단짠’의 조합으로 단맛과 짭짤한 맛이 어우러져 독특한 맛을 낸다.

까티아콩(Katie): 까티아콩은 주로 육류와 함께 먹는 콩 요리로, 흰콩을 사용한다. 양념이 들어간 토마토 소스와 함께 제공되며, 매우 인기 있는 현지 음식 중 하나다.

파스티스(Pastis): 파스티스는 여행자와 현지인 누구나 좋아하는 디저트로 때를 가리지 않고 먹는 국민간식이라고 할 수 있다. 계피와 버터, 설탕 등을 사용하여 만든 단맛이 강한 케이크다. 

이 외에도 베냉에는 다양한 종류의 해산물 요리, 타코코(Takoko)와 같은 캐슈넛 요리, 그리고 다양한 종류의 야채와 소스를 사용한 음식 등이 있다. 베냉의 음식은 향신료와 양념을 풍부하게 사용하여 특유의 향과 맛을 낸다. 베냉의 음식을 먹으면 베냉을 조금 더 깊이 알게 될지도 모른다. 

<사진: 게티이미지프로>

 
권영오 기자mknews@m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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