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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인물 기용 ‘분위기 반전’ 나선 업계

새 인물 기용 ‘분위기 반전’ 나선 업계

뉴에이지, 시크릿, 아이사제닉스 등…올해 디지털 강화에 방점

코로나19로 영업에 타격을 입은 다단계.방문판매 등 직접판매업계가 새로운 인물을 영입해 사업 재편에 나서고 있다. 새 인사를 맞은 이들 업체는 ‘디지털 역량 강화’, ‘소통강화’ 등에 방점을 찍고 새로운 도약을 준비 중이다.애릭스&모린다 합병 마무리…‘내실 다지기’ 중점한국모린다의 본사인 뉴에이지(NewAge)는 지난해 7월 20일 애릭스 등 5개 회사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한 이후 11월 16일 애릭스와의 합병에 대한 최종 계약을 마무리 지었다. 뉴에이지 측은 이번 합병으로 연간 2,000만 달러 이상의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국 지사 역시 합병으로 인해 분주한 모습이다. 한국은 향후 애릭스와 모린다의 법인을 하나로 합친 이후 ‘뉴에이지’라는 이름으로 사업에 나설 예정이다. 이들을 이끌 수장으로는 애릭스코리아의 함현철 지사장이 내정된 상태.함현철 지사장은 “한국도 애릭스와 모린다의 합병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 1월 안으로 모린다 사무실로 이사해 사무실을 합치고, 4월쯤 법인을 통합할 것 같다”며 “현재 사무실을 리모델링하고 있고, 온택트 시대에 맞춰 기존에 교육장으로 사용했던 공간을 스튜디오 형태로 변화를 준 뒤 사업자들의 다양한 콘텐츠 제작 활동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함 지사장은 특히 ‘내실 다지기’를 올해의 기치로 내걸고, 사업자들 간의 융화에 뜻을 모으기로 했다. 서로 다른 문화의 사업자들이 함께하게 된 만큼 리더들과 꾸준히 소통하는 등 통합에 집중하겠다는 것이다.시크릿, 각종 인사 영입 사업 재편에 속도지난해 9월 23일 시크릿다이렉트코리아의 대표이사로 선임된 아이작 벤 샤바트 회장의 취임 이후 각종 인사 영입으로 사업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현재까지 진행되고 있는 월드벤처스 사업자 흡수와 더불어 지난해 12월에는 ‘25억 달러 신화’로 알려진 20년 경력의 마크.타미 스미스 부부를 영입했고, 올해 초 영리빙 출신의 타일러 윌리엄스(Tyler Williams)를 북미 최고 전략 책임자로 임명했다.시크릿다이렉트코리아 관계자는 “글로벌 CEO와 한국 대표를 겸직하고 있는 아이작 회장은 2021년을 라이프스타일 컴퍼니로 발돋움하는 원년으로 삼고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신제품을 지속 선보이겠다는 계획을 천명했다”며 “사업자는 물론 소비자의 니즈까지 고려한 균형 잡힌 성장을 도모한다는 전략”이라고 밝혔다. 또 “신규 회원 유입과 소비자 증가를 위한 새로운 디지털 플랫폼을 선보이고 쇼핑몰 부문 강화에 나설 계획”이라며 “온택트 시대에 걸맞게 해외 지사가 설립된 8개 국가 간 교류 또한 더욱 활성화해 글로벌 시장 확대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라고 덧붙였다.아이사제닉스, 전략통 ‘샤론 월시’ CEO로아이사제닉스는 지난해 9월 샤론 월시(Sharron Walsh)가 CEO로 승진했다고 밝혔다. 직접판매업계에서 20년간 근무한 샤론 월시는 지난 2009년 아이사제닉스에 입사해 호주와 뉴질랜드 총책임자, 글로벌 영업 및 마케팅 사장 등 여러 요직을 거친 ‘전략통’으로 꼽힌다. 샤론 월시 체제로 전환한 아이사제닉스는 비즈니스의 핵심 가치가 고객임을 강조하는 한편 각 현지에 적합한 경영에 힘쓸 계획이다. 한국 지사의 경우 사업자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동반성장을 일궈내겠다고 밝혔다.아이사제닉스코리아 관계자는 “타협하지 않는 정책, 포기하지 않는 혁신을 통해 고객분들이 더 나은 제품, 더 나은 삶을 경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아이사제닉스가 추구하는 최고의 가치와 비전은 바로 ‘고객’이고, 샤론 월시는 각 국가의 총괄 관리자와 협력하여 회사의 제품과 비즈니스의 핵심 가치가 고객임을 잊지 않고 각 현지에 적합한 경영 방침을 중심으로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한국의 경영 방향에 대해서는 “글로벌 비즈니스 확장을 앞두고 있고 위축된 전 세계 네트워크 시장에 공격적인 행보를 펼쳐 나갈 계획이고, 아낌없는 투자와 지원으로 회원과 회사의 동반성장을 기대한다”며 “온라인 플랫폼을 적극 활용하고, 체험에 기반을 둔 고관여 제품군과 소비형 제품군을 균형 있게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아이사제닉스코리아는 글로벌 비즈니스 확장의 일환으로 한국에 단독 론칭한 화장품 ‘셀레뚜아’를 다른 해외지사에도 출시할 예정이다.한국허벌라이프, 15년 만에 수장교체올해 초 한국허벌라이프는 정승욱 고객지원 및 세일즈 부서 상무를 새 대표이사로 선임하며, 15년 만에 수장을 교체했다. 정 신임 대표이사는 지난 1999년 한국허벌라이프 주문 부서에 입사해 20년 이상 근무하며 내부 사정에 밝은 인물로 알려져 있다. 그는 고객지원, 컴플라이언스, 세일즈 이벤트 기획 및 지원 부서 등을 두루 거치며 폭넓은 실무 경험을 쌓았고, 이후 비즈니스 감각과 업무 능력을 인정받아 비즈니스 개발, 세일즈 전략 및 분석 등 여러 부서에서 중책을 맡으며 뉴트리션 업계 및 분야에 대한 이해도와 전문성을 축적해왔다.정 대표는 앞으로 허벌라이프 뉴트리션 아시아태평양 수석부사장 겸 총괄책임자인 스티븐 콘치(Stephen Conchie)와 협력해 한국 시장의 세일즈, 운영 및 판매 전략 등을 리드하며 회사의 성장을 견인해 나갈 예정이다.한국허벌라이프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변함 없는 신뢰와 애정으로 작년 역시 성장하는 한 해를 보냈으며, 올해 역시 소비자가 일상 속에서 쉽고 편리하게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영위할 수 있도록 신뢰할 수 있는 제품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이라며 “정영희 전 대표이사는 지난 15여 년간 대표이사로 성공적으로 비즈니스를 이끌어온 노하우를 올해 3월까지 긴밀하게 전달할 예정이고, 이후 연말까지 비즈니스 고문직으로 한국 사업을 지속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또한 “소비자 참여 이벤트뿐 아니라 한국허벌라이프 소속 독립 멤버들도 기존 그룹별 미팅을 비대면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모든 미팅을 비대면 온라인 방식으로 전환해 접근성을 높이자 2019년 대비 행사 참석 인원이 294% 증가하는 성과를 얻기도 했다. 이러한 변화를 적극 지원하기 위해 사내 버추얼 스튜디오를 설치하는 등 디지털화를 위한 지속적인 투자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모레, 대표이사에 ‘젊은 피’ 김승환 전무 임명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이 반토막 나며 실적 부진에 빠진 아모레퍼시픽그룹은 1월 1일자 인사 개편으로 새로운 대표이사(부사장)에 김승환 전무를 임명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경영방침을 ‘Winning Together’로 정하고, ‘강한 브랜드’, ‘디지털 대전환,’ ‘사업 체질 혁신’이라는 3대 전략을 추진하기로 했다.아모레퍼시픽그룹의 이번 인사 단행은 파격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12월 31일 물러난 배동현(66) 대표이사와 14살이나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그룹내 실적 부진이 이어지자 젊은 피 수혈로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김 대표는 서경배 회장과 함께 각자 대표를 맡게 된다. 1969년생인 김 대표는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해 2006년 아모레퍼시픽에 입사한 이후 경영전략팀장, 아모레퍼시픽그룹 전략기획 디비전장, 그룹인사조직실장 등을 거쳤다.한편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코로나19 여파로 부진한 실적을 거두자 지난해 11월 창사 75년 만에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시행했다. 15년 차 이상 근무한 직원들에게는 근속연수+5개월치 급여를, 20년차 이상 직원들은 40개월치의 위로금을 지급했다.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새로운 시대의 급변하는 경영환경에서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고객 중심’에서 각 조직의 핵심 역량을 강화해 기업 경영 전반의 체질을 개선하고자 조직개편도 단행한 것”이라며 “이번 조직 개편을 통해 직면한 위기를 타개하고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고자 총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와 IMF ‘위기 상황’ 같지만 다른 대응

고용 창출 및 업계 저변 확대에 중점 둔 IMF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전 세계에서 파생된 위기는 현재도 진행 중이다. 업계 역시 많은 수의 기업이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고 코로나19 시기에 맞서 나아갈 새로운 대응 방안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해를 넘어 계속되고 있는 코로나19發 위기는 자연스럽게 IMF 당시의 위기를 떠올리게 한다. 국제통화기금의 구제금융을 받을 정도의 국가 부도는 국내 모든 산업에 영향을 미쳤고 이는 전 국민을 위기 속으로 내몰았다. IMF나 코로나19 팬데믹이나 ‘위기’라는 똑같은 어려움에 처했지만 위기를 벗어나기 위한 업계의 대응은 조금 차이가 있다. △IMF- 사업자 모집에 적극 나서1997년 국제통화기금의 관리에 들어선 대한민국은 경기침체에 따라 부도기업이 속출했고 IMF구제금융에 따른 각사들의 구조조정 등으로 대량실업자가 양산됐다. 소비 심리 위축으로 소비자들의 굳게 닫힌 지갑은 잘 열리지 않았던 때이지만 업계는 국가적 위기를 오히려 기회로 여기며 적극적인 활성화 대책을 폈다. 그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사업자 모집이었다. 모 업체는 실업자가 많이 양산되는 것을 보고 5개 일간지에 대문짝만한 전국 사업설명회 광고를 게재했다. 당시 광고에는 ‘평생 사업의 기회를 드립니다’라는 문구가 있을 정도로, 언제 길거리로 내몰릴지 모를 직장보다 장소와 시간에 구애받지 않으며 평생 할 수 있는 다단계판매업을 하라는 메시지를 담았다. 당시 업계 뉴스를 살펴보면 실제 많은 다단계판매 기업들이 대대적인 사업설명회를 가졌고 설명회에는 실직자를 비롯해 직장인들이 대거 참석해 큰 호응을 얻었다는 소식이 많다. 또 다른 업체는 물가가 오르면서 소비가 급격히 줄어들어 소득이 적어지는 것에 대응하기 위해 ‘소비조합형 회원제 할인 판매’ 제도를 시행했다. 또한, 업계 전문지 <다이렉트셀링>은 전국 순회 강연을 진행하며 다단계판매에 대한 올바른 인식의 확산을 돕고 대량 실업 시대의 대안으로 다단계판매업을 제시하는 데 중점을 두기도 했다.한 업계 관계자는 “당시 거의 모든 업체의 사업설명회장에는 정장을 입은 사람들이 빼곡했다”면서 “넥타이 부대, 주부, 공무원 등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찾아왔고 사업을 시작했다”고 회상했다. 이처럼 업계는 많은 수의 실업자가 새롭게 일할 수 있는 ‘기회의 장(場)’ 역할을 하면서 국가적인 위기 속에서 저변 확대는 물론 성장을 이어갔다.△ 코로나19- 건강과 디지털 마케팅에 초점코로나19가 IMF의 위기와 다른 점이 있다면 국가를 넘어 전 세계적으로, 또 인류의 생명을 위협한다는 것이다. 코로나19는 전 세계의 모든 산업 분야에 영향을 미쳤으며, 빠르게 확산되는 문제점으로 사람들의 외부활동을 막는 등 IMF 때보다 더 심한 위기를 가져다줬다. 이러한 전례 없는 위기 속에서도 업계는 버티고 나아가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다. 먼저 업계는 코로나19가 기저질환자나 면역력이 약한 사람에게 쉽게 감염되기에 면역과 관련된 건강기능식품으로 초기 위기를 버텼다. 불필요한 외부활동 자제와 더불어 강도 높은 방역수칙이 적용되어 대면 미팅 및 사업이 어려워지자 빠르게 디지털 마케팅을 도입했다. 각종 세미나 및 사업자 그룹간 미팅을 온라인 화상미팅으로 전환하고, SNS 채널을 적극 활용하면서 기존 사업자들의 새로운 사업도구를 마련하는 한편, 디지털 마케팅을 통한 소비자 회원 유치에 나섰다. 하지만 코로나19는 현재 진행형이다. 코로나19의 종식을 아무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서 업계는 더 장기적인 대응 방안이 필요하다. A사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사람들이 건강에 대해 더욱 많은 관심을 갖게 됐다. 올해도 여전히 면역, 건강관리가 키워드인 만큼 새로운 원료 개발은 물론 건강관리에 초점을 둔 신제품을 계속해서 선보이려 한다. 또한, 정부의 방역방침에 따라 유동적이겠지만 사업자들의 갈증을 해소해 줄 수 있는 오프라인 모임 계획도 철저히 준비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국내 다단계판매업의 규모는 전년 대비 소폭 하락했지만 나름 선방한 것으로 예상된다. 외신을 통해 접한 다른 국가의 산업 규모는 전년과 유사하거나 크게 성장하기도 했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 업계가 코로나19 팬데믹 역시 또 다른 기회로 만든 것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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