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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를 잡아라” 불붙은 ‘홍보 전쟁’

“소비자를 잡아라” 불붙은 ‘홍보 전쟁’

SNS 몸짱 대회 열어 제품 홍보, 유명 TV프로그램에 업계 제품 등장

판매원의 입과 입을 통해 제품을 알리는 구전마케팅 중심이었던 다단계판매산업이 TV광고, SNS, 인터넷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브랜드 알리기에 나서고 있다. 일부 업체의 경우 유명 연예인들이 제품을 사용하는 모습이 TV에 등장하면서, 간접홍보 효과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서는 “연예인들도 사용하는 제품”이라는 이유로 업계의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졌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이처럼 홍보의 수단이 점차 다양화되고 있는 이유는 인터넷의 발달과 스마트폰 보급률이 급격히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를 활용한 마케팅은 시공간의 제약이 없고, 속도도 빠른 데다 다양한 소비자들을 유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여기에 코로나19로 인해 판매원들이 온라인 환경에 익숙해지면서 여느 때보다 활기를 띠고 있는 상황.일부 판매원들 중에는 인터넷 블로그 등에 직접 제품을 사용하는 모습을 동영상, 사진으로 촬영해 올리거나 회사의 비전 등을 소개하면서 판매원 코드, 전화번호를 노출해 리크루팅에 나서고 있고, 젊은 판매원들 사이에서는 최근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오징어 게임이나 등산, 브이로그, 춤, 요리 등과 관련된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해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단백질 쉐이크, 다이어트 건강식품을 주력으로 하는 업체의 판매원들은 자체적으로 ‘몸짱’, 다이어트 등을 내세운 대회를 열거나 건강한 몸을 만든 뒤 찍은 바디프로필(바프) 사진을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에 게시하면서 제품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이 밖에도 유명 TV프로그램에 연예인들이 특정 회사의 제품을 사용하는 모습이 등장하면서 특수를 누리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도테라코리아는 MBC 인기예능 <나 혼자 산다>와 <전지적 참견 시점> 그리고 tvN 예능 <온앤오프>에 제품이 노출되면서 큰 화제를 모았다.지난 7월 3일 방영된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는 수영선수 박태환이 도테라의 에센셜 오일을 통해 아로마 테라피를 받는 장면이 나왔고, 지난 5월 4일 방영된 <온앤오프>에서는 영화배우 겸 가수 엄정화가 에센셜 오일을 사용하는 장면이 등장했다. 특히 작년 9월 25일 방송된 <나 혼자 산다>에서는 가수 2PM 장우영이 도테라의 에센셜 오일을 사용하는 장면이 비중 있게 다뤄졌고, 방송이 끝난 이후 ‘장우영 오일’이라는 수식어와 함께 네이버지식iN 등에 “장우영이 쓰던 오일 이름이 무엇이냐”는 게시물이 올라오며 도테라가 큰 관심을 받기도 했다.도테라 코리아 관계자는 “회사 차원에서 제품을 제공한 건 아니고, 회원들을 통해 자연스럽게 제품이 전달돼 방송에도 노출된 것 같다”며 “방송 자료를 활용해 홍보하기에도 용이하다보니 회원들 사이에서도 반응이 좋다”고 설명했다.지난 6월 18일 방영된 <나 혼자 산다>에서는 피엠인터내셔널의 영양 보충 제품 피트라인이 등장하기도 했다. 이날 방송에는 농구 대통령 허재 선수의 아들 허훈 선수(수원 KT)가 출연했는데, 허 선수의 집 주방 찬장에 피엠인터내셔널의 제품이 가득 있는 장면이 노출되면서 “다양한 스포츠 선수들이 찾는 제품”이라는 이미지가 부각됐다.피엠인터내셔널 관계자는 “따로 PPL을 한 것은 아니고, 회사도 방송이 나간 후 나중에 알게 됐다”며 “후원하는 선수도 아닌데 허훈 선수가 피엠 제품을 섭취하고 있었고, 허훈 선수의 방을 촬영하면서 자연스럽게 피엠 제품이 나와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투에버는 최근 종방된 드라마 tvN <하이클래스>, <슬기로운 의사 생활2>와 MBC <미치지 않고서야> 등에 롤프 뉴바이옴 화장품을 협찬하면서 여러 장면에 제품이 노출됐고, 대중들에게 친숙하게 제품을 알렸다는 평가다. 판매원들 역시 해당 장면을 캡쳐해 홍보활동에 사용하기도 했다.TV광고를 진행하는 업체도 있다. 애터미는 지난 8월부터 지상파와 종편 등 주요 채널에서 첫 TV광고를 시작했다. 이에 앞서 한국암웨이는 지난 2000년대 초반부터 TV, 라디오 광고 등을 진행한 바 있고 최근까지도 건강식품 브랜드 뉴트리라이트와 관련된 TV광고를 진행했으나 현재는 송출하지 않고 있다.한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매스컴 광고를 진행하는 것이 다단계판매의 본질을 훼손시키는 것이라며 금기시하는 경향이 있었으나 최근에는 홈쇼핑, 온라인 쇼핑몰 등과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이어서 홍보전략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수많은 대중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홍보는 업계 이미지 제고와 인식의 전환을 꾀하는 측면에서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건강기능식품 이상사례 증가

식약처 인과관계 입증 능력 미흡 지적

건강기능식품 소비가 늘어나면서 건강기능식품 섭취에 따른 이상 반응 사례도 급증하고 있다. 이상 반응 사례도 급증하고 있지만, 이상사례 신고 이후 처리도 부실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매년 증가하는 건강기능식품 이상사례식품안전정보원의 ‘건강기능식품 이상사례 신고·접수 현황’ 자료에 따르면 이상사례는 2015년 502건에서 매년 증가해 2020년에는 1,196건이 접수됐으며, 올해는 10월말 기준 1,135건이 접수됐다. 성분 및 제품 유형별 이상사례 집계를 하는 식품안전정보원의 자료에 따르면 가장 많은 신고가 접수된 성분은 영양보충용 제품으로 2014년 이전부터 올해 10월말까지 총 2,332건이 접수됐다. 이어 유산균, DHA/EPA 함유유지, 가르시니아캄보지아추출물, 백수오등복합추출물, 프락코올리고당, 홍삼, 엠에스엠, 알로에전잎, 쏘팔메토열매추출물, 프로폴리스, 녹차추출물, 밀크씨슬추출물, 마리골드꽃추출물, 당귀혼합추출물 등의 순으로 이어졌다. 또, 지난 10월 국정감사에서 김미애 의원이 식약처로부터 제출받은 국내 건강기능식품 이상사례 보고 자료에 따르면, 2019년부터 올해 8월까지 보고된 건강기능식품 관련 이상사례 신고 건수는 3,628건에 달한다. 제조사별로 살펴보면 (주)이앤에스 427건, (주)서흥 416건, 화지아 바이오텍 274건, (주)콜마비앤에이치 푸디팜 214건, (주)한국씨엔스팜 186건, (주)일동바이오사이언스 182선, (주)한풍네이처팜 120건, (주)한미양행 102건 등 212개 제조업체 중 8개 제조사에서만 100건 이상 이상사례가 신고됐다. 국감에서 김미애 의원은 “아무리 건기식의 섭취로 발생한 이상사례가 개인별 특성이나 체질에 기인한다 하더라도, 반복적인 부작용 발생에 대한 사각지대가 있다”며, “이미 지난 5월, 감사원 감사를 통해 건강기능식품 이상사례 안전관리를 위해서는 이상사례로 신고된 제품뿐만 아니라 제품 속의 기능성 원료에 대해서도 정보 분석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은 만큼, 과학적으로 인과관계를 규명하기 위한 이상사례 관리 강화가 필요하다”라고 말한 바 있다. 신고 후 식약처 처리 부실현재 건강기능식품을 섭취한 뒤 이상사례를 겪은 소비자는 식약처에 신고하면 된다. 하지만 신고 이후 식약처의 처리도 부실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건강기능식품 이상사례를 신고하면 식약처는 일반 이상사례와 중대 이상사례로 구분한 뒤 전문가로 구성된 건강기능식품 심의위원회에서 건강기능식품 간의 인과성 여부를 검토한다. 중대 이상사례에 대한 심의 결과는 총 5단계로 구분되며, 인과관계가 불명확하거나 없는 것으로 판단돼 지속적인 모니터링 실시(레벨1)부터 인과관계의 가능성이 매우 높은 수준(레벨5)까지 인과성 여부에 따라 구분한다. 국감에서 지적된 기간 동안 식약처는 중대 이상사례 총 32건을 심의했으며, 레벨4 1건, 레벨3 18건, 레벨2 6건, 레벨1 7건 등으로 레벨5는 한 건도 없었다. 심의에 올라간 사례는 건강기능식품 섭취 뒤 ▲구토, 메스꺼움 등으로 입원치료 ▲유방통증, 부정자궁출혈 등으로 자궁경수술 치료 ▲가슴통증, 호흡곤란 등으로 응급실 치료 등이 있었다. 김미애 의원은 “인과관계가 높은 수준인 레벨4와 레벨3 업체들에게 단순히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섭취 주의를 알리는 ‘홈페이지 공개’가 조치사항의 전부”라며, “현재처럼 아무런 구속력도 갖지 못하고, 중대 이상사례의 과학적·의학적 인과관계도 명확하게 확인 못하며 책임회피를 하는 ‘건강기능식품심의위원회’는 왜 존재하는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비판했다.업계, 회사로 신고는 미미업계에서도 다양한 제품 중 가장 높은 비율로 건강기능식품이 유통되는 만큼 회사로 이상사례를 호소하거나 신고하는 경우도 간간이 발생하고 있다. 하지만 식약처에 신고되는 건수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에 그치고 있다. A사 관계자는 “간혹 회사로 이상사례를 호소하는 민원이 들어온다. 정확한 증상이 어떤지 물어보고 제품 섭취를 잠시 멈춘 뒤 증상이 호전되는지 여부를 살펴볼 것을 권유한다. 심할 경우에는 병원 진료를 통해 제품 섭취 여부를 의사를 통해 확인하고 제품에 의한 증상으로 의심될 경우 진료비를 지원한다”고 전했다. B사 관계자도 “정확한 증상을 먼저 파악한다. 그리고 섭취하는 건강기능식품의 종류 등을 파악해 섭취를 잠시 중단하라고 안내한다”고 답했다. C사 관계자는 “의약품에 비해 건강기능식품은 이상사례나 부작용이 거의 없다. 하지만 개인의 체질과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이상사례가 발생하면 섭취 중단 및 병원을 찾을 것을 안내한다”면서도 “혹여 이상사례 발생자가 마음의 상처를 입을 수도 있기에 (이상사례 발생자가)판매원이라면 스폰서를 통해, 소비자라면 판매한 판매원을 통해서도 관리할 수 있게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내 건강기능식품으로 신고된 제품은 3만 2,370여 개에 달한다. 생산실적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발생 이후 면역 및 건강이 화두가 되면서 건강기능식품의 판매량은 더욱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수요가 증가한 만큼 이상사례도 함께 증가하고 있어, 건강기능식품 섭취로 인한 이상반응에 대한 인과관계를 입증할 능력은 여전히 부족하다.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발전을 위해서라도 식약처와 식품안전정보원은 이상사례와 건강기능식품 간의 통계적 연관성이 있다고 보고된 정보를 구체적으로 분석해 인과관계에 대한 입증 능력을 제고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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