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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를 기회로, 진화하는 기능성화장품

위기를 기회로, 진화하는 기능성화장품

업체, 전문화·세분화…정부는 규제 개선

식약처가 집계한 ‘2020년 상반기 기능성화장품 심사 및 보고 건수’는 총 8,348개로, 지난해 상반기 8,787개보다 소폭 감소했다. 지난해 국내 기능성 화장품 생산 실적은 4조 9,803억 원으로 전체 화장품 생산 실적 15조 5,028억 원 중 32%가 넘는 높은 비중을 차지했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장기화로 기능성화장품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실제로 올해 상반기 마지막 달인 6월 기능성화장품 승인 건수는 57개에 불과했다. 그나마도 염모와 제모에 제품의 70% 이상이 몰려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보건의료계의 반발로 인해 지난 8월부터는 기능성화장품의 범위에서 ‘아토피’를 사용하지 못하게 됐다. 보건의료계는 탈모, 여드름 등도 기능성화장품에서 사용하지 못하게 하기 위한 법 개정을 꾸준히 시도하고 있다. 내부에서는 보건의료계의 반발과 코로나19라는 생각지도 못한 외부 요인에 의해 위기에 빠진 기능성화장품. 그러나 ‘K뷰티’라는 명성에 걸맞게 차별화된 성분과 진화된 기술로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가고 있다.차별화된 성분과 기술로 승부기능성화장품에서 주목받고 있는 선두주자는 ‘마이크로바이옴’이다.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장내 미생물 균형을 중시하며 ‘프로바이오틱스’에 주목하듯, 기능성화장품 업체들도 피부 유익균을 높이기 위해 마이크로바이옴에 주목하고 있다. 마이크로바이옴이란 인체에 서식하는 미생물(microbe)과 생태계(biome)를 합친 말로, 우리 몸에 사는 미생물과 그 유전정보를 의미한다. 현재 기능성화장품 뿐만 아니라 건강기능식품,  의약품 등에서도 활발한 상용화가 이뤄지고 있다.올해 초 ‘네이처리뷰 마이크로바이올로지’에서는 건강한 피부와 건강하지 못한 피부를 대조·분석한 결과 건강한 피부에서 마이크로바이옴의 균형은 필수적이라는 것을 밝혀냈으며, 업체들은 마이크로바이옴이 적용된 제품들을 이미 출시했거나 준비 중이다.여기에 5060세대를 일컫는 ‘오팔세대’를 겨냥한 한방 재료를 이용한 기능성화장품도 속속 출시되고 있다. 홍삼이나 녹용의 줄기세포 배양액을 이용한 화장품들은 젊음을 유지하고 싶어하는 오팔세대를 타깃으로 하고 있다. 특히 홍삼이나 녹용의 줄기세포 배양액은 회사마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특허기술을 확보하고 높은 함유량과 강력한 흡수율로 진화해 오팔세대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국내 기능성화장품은 정부의 확실한 밀어주기로 시작됐다고 볼 수 있다. 당초 의약외품으로 분류되던 탈모, 제모, 여드름 등을 보건의료계의 전방위적 반발에도 기능성화장품으로 전환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정부는 기능성화장품 시장의 성장을 누구보다 바라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식약처는 최근 탈모 증상 완화에 도움을 주는 기능성화장품 중 일부 성분 조합의 경우 제출자료를 면제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기능성화장품 심사에 관한 규정’ 개정안을 행정예고했다. 앞으로 탈모 증상 완화에 도움을 주는 기능성 화장품 중 일부 성분 조합의 경우 안전성·유효성 검증 자료제출을 면제해주는 것이다.개정안의 주요 내용은 ▲‘탈모 증상 완화’ 기능성 화장품 자료제출 면제 성분 조합 추가 ▲‘가려움 개선’ 기능성 화장품 인체 적용시험기관 기준 개선 등이다.여기에 지난 8월 화장품법 시행규칙 개정으로 기능성 화장품에서 ‘아토피’ 표현이 삭제됨에 따라 피부 장벽의 기능을 회복, 가려움 등의 개선에 도움을 주는 화장품의 인체적용시험을 의약품 임상시험실시기관이 아닌 일반화장품과 같은 국내외 대학 또는 화장품 관련 전문 연구기관 등 시험기관에서 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식약처 관계자는 “이번 개정 추진으로 기능성화장품의 개발이 활성화되고 빠른 시장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화장품 산업 지원을 위해 규제를 합리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1단계 완화 제외에 뿔난 업계 종사자

국민청원 이틀 만에 동의 6,400명 돌파

방역 단계가 1단계로 완화되었지만 업계만 2단계 수칙 적용 및 집합금지 명령이 유지되고 있어 업계 종사자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0월 13일 청와대 국민청원에 2건의 관련 청원이 올라와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코로나 방역대책으로 엄청난 피해를 입고있는 방문판매업체들에 대한 대책을 세워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은 게시 이틀 만인 10월 15일 현재 청원동의자가 6,400명을 넘어서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정부는 지난 10월 1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지난 2주간 국내 발생 확진자 수가 하루 평균 60명 미만으로 줄었고, 감염재생산지수도 1 이하로 줄어 확산세가 억제되고 있다며, 장기간 지속된 거리두기로 많은 국민이 피로감을 느끼고 있고 민생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고려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1단계로 완화한다고 밝혔다. 단, 방문판매 등 직접판매업계는 위험도를 고려해 강화된 수칙을 그대로 적용한다고 했다. 이에 그간 묵묵히 정부 방침을 따랐던 업계 종사자들도 정부의 업계 제외 방침에 단단히 뿔이 난 모양새다. 급기야 국민청원에 2건의 청원이 올라왔다. ‘집합금지 방문판매 업체’라는 제목의 청원은 다소 격앙된 표현으로 업계에 집합금지 명령 유지에 대한 합당한 이유를 요청했다. 또 “대출로 5개월 사무실 임대료 내고 현재는 미납상태이며, 직원 월급도 못 줘 해고한 상태”라며, “앞으로 계속 집합금지를 유지할 것이라면 어떤 것을 업계에 해줄 것인지”에 대한 정부의 답변을 요구했다. ‘코로나 방역대책으로 엄청난 피해를 입고있는 방문판매업체들에 대한 대책을 세워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 내용도 “업계 종사자 상당수가 생계를 위해 종사하고 있다”며 “무조건적인 단속이나 영업중지 보다는 정부가 방침을 정해 그 규정을 준수하며 영업할 수 있게 대책을 세워달라”고 했다. 청원 게시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침묵하고 있었다면 이제는 말로만 힘들다고 하지말고 모두 청원에 동의해 정부가 직접 업계의 고충을 듣고 혜안을 낼 수 있게 하자”며 “지금은 누구한테 기대어 기다리는 것보다 업계 종사자 모두가 함께 능동적으로 움직여야 할 때”라고 전했다. 해당 청원의 마감은 오는 11월 12일까지이며, 청원 동의자가 20만 명이 넘으면 정부의 공식적인 답변을 들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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