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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사춘기 남성 ‘갱년기’

<건강 생활>

  • (2024-04-26 08:15)
▷ 사진: 게티이미지프로

갱년기는 질병 또는 노화에 의해 난소기능이 감소하면서 폐경과 관련된 신체적 및 심리적 변화를 겪는 시기를 말하며, 폐경 전기와 후기를 모두 포괄한다. 여성의 경우 40대에 접어들면서 월경이 불규칙해지는 시기가 바로 갱년기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갱년기는 주로 여성에게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40세 이후 성호르몬 분비가 서서히 감소하는 남성에게도 신체적, 정신적, 성적인 변화가 나타난다.


70대, 호르몬 분비 절반으로 ‘뚝’
남성 호르몬 즉, 테스토스테론의 분비량은 30대 이후부터 조금씩 줄어들어 70대가 되면 30대 이전의 절반 이하 수준이 된다. 남성 호르몬은 성적 욕구를 일으키고, 근력 향상 등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중요한 호르몬이다. 특히, 40대 이후 테스토스테론이 급격히 감소하면서 남성 갱년기를 겪게 되는데, 이때 여러 신체 기관의 기능에 부정적인 영향을 초래할 수 있다.

남성 갱년기가 가져오는 문제로는 피로감, 기억력 저하, 우울증, 근력 저하, 체지방 증가, 뼈의 약화, 성욕 저하, 발기부전 등이 있다. 이러한 문제점의 요인은 크게 환경적 요인과 신체적 요인으로 나눌 수 있는데, 환경적 요인으로는 남성 호르몬 감소, 과도한 음주, 흡연, 스트레스 등이 있고, 신체적 요인으로는 고혈압, 당뇨, 간 질환 등이 있다. 이외에도 우울, 수면장애, 탈모, 내장지방 증가, 골밀도 감소, 지적 활동과 인지기능 저하 등 여러 증상이 동반되어 전반적인 삶의 질을 저하시킨다.

성 기능의 변화는 쉽게 감지할 수 있는 것으로, 기능 저하가 심할 경우 성인병이 있을 확률이 높다. 발기부전이 왔다는 것은 성인병이 이미 생겼거나 발생할 위험성이 높다고 볼 수 있는데, 실제로 성 기능 문제로 병원을 찾아오는 사람 중에 자신도 모르는 각종 성인병이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가장 흔히 발견되는 성인병은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및 심장질환과 같은 생명을 위협하는 질병이고, 남성 갱년기, 우울증처럼 삶의 질에 영향을 주는 증상도 있다. 또한, 성 기능에 문제가 있는 환자는 잘못된 식생활과 생활방식에 노출돼 있었다.

삼성서울병원 비뇨기과 이성원 교수에 따르면 남성에게 발기부전 증상이 있을 경우 당뇨병은 정상인 사람 대비 2.3배, 심혈관 질환은 2배, 고혈압 및 고지혈증은 1.6배, 우울증과 같은 만성 질환은 1.7배나 높다. 이처럼 성 기능은 본인의 건강 상태를 간접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좋은 척도가 된다.


자가진단 통해 갱년기 대비해야
중년 남성의 경우 해를 넘기면서 하나씩 나타나는 건강 이상 신호가 남성 호르몬 감소로 인한 질환인지 아닌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2019년 건강검진통계연보’에 따르면 연령이 높아질수록 정상 판정은 줄고 유질환자 비율은 급격히 증가하는 것을 볼 수 있다. 특히, ‘질환 의심(고혈압, 당뇨병 등 질환 의심으로 판정받은 인원)’ 비율은 40대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 많은 사람이 40대에는 건강 이상 신호를 감지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문진, 검사항목별 성적을 살펴보면 40대에 건강 이상 신호를 가장 많이 예측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40대 남성의 ‘흡연율(43.7%)’과 비만의 척도인 ‘BMI 25 이상 비율(48%)’이 두드러지게 높아 생활습관 조절이 잘 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본인의 증상을 살펴보고 남성 갱년기일 가능성이 크거나 의심되는 경우, 혈액 검사를 통해 테스토스테론이 정상 이하로 감소되어 있는지 여부와 이로 인한 증상과 징후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남성 갱년기의 예방은 사회생활을 하면서 발생하는 스트레스를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시도해보고 무기질이 많은 음식이나 저지방 음식을 섭취하고 충분한 수면과 휴식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주위 사람들과 진솔한 대화의 시간을 자주 가지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 남성 갱년기로 진단된 경우 본인에게 적합한 남성 호르몬 치료를 통해 보다 활력 있는 생활을 기대할 수 있다. 남성 갱년기의 치료 방법으로는 주사제, 피부에 붙이는 패치제, 바르는 겔제제, 먹는 약이 있으며, 이 중 테스토스테론 주사제는 가장 오랫동안 임상에서 이용되어 온 치료법으로 매일 투여하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다.

 
두영준 기자endudwns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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