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러리코리아는 글로벌 시장 요충지”
볼티모어항, 교량 붕괴…회상 되는 홍해사태
모가이슈(??)
미국 동부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항구 입구에 있는 2.6㎞ 길이의 대규모 교량이 3월 26일 새벽(현지시각) 대형 컨테이너 선박과의 충돌로 붕괴되었다. 한편 볼티모어항은 대서양과 미국을 연결하는 주요 관문인 데다 물류의 정체와 지연 현상이 발생하면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적지 않다.
자동차 13년 연속 최대 물동량 기록한 요충지
볼티모어 항구 대형 교량이 붕괴된 가운데, 불과 몇 달 전 있었던 홍해 물류대란 사태와 같은 상황이 일어나진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다행히도 볼티모어 선박 사고로 인한 볼티모어 항구 폐쇄로 인해 해상물류 등 공급망 교란이나 인플레이션 등 거시경제에 미치는 파급 효과는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볼티모어항은 대서양과 미국을 연결하는 주요 관문으로, 자동차를 취급하는 항구로는 미국 최대 물동량을 기록하며 석탄 수출의 주요 터미널 역할을 하고 있다. 작년 기준 승용차와 소형 트럭 84만 7,000대를 하역하면서 13년 연속 미국 최대 물동량을 기록했고, 전체 석탄 수출의 27%를 차지한 수송 2위 항구다.
붕괴 사고 이후 포드, GM 등은 성명을 통해 미국 내 자동차 공급에 일부 영향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으나 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 폭스바겐이나 BMW 등 일부 자동차 회사의 경우에는 볼티모어 터미널 붕괴로 인해 폐쇄된 지역 밖에 있어 사고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의견이다. 현대, 기아 등 국내 자동차 업체도 현재까지는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평가된다.
“다른 항구 물류 부담으로 이어질 수도”
JP모건은 “사고 발생 후 24시간 이내 선박들이 동부해안의 다른 항구로 경로를 변경하고 이들 항구는 변경된 화물량을 감당할 수 있는 충분한 처리능력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다만 뉴욕사무소는 향후 추이를 면밀히 주시할 필요성이 있다는 의견을 보였다. 뉴욕사무소는 “볼티모어항 폐쇄가 장기화할 경우 미국 동부 여타 항구의 물류 부담이 증가하면서 해상물류 혼잡과 공급지연이 확산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향후 추이를 면밀히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메릴랜드주는 이와 별개로 철거 및 재건 작업에 필요한 긴급자금 6,000억 달러(한화 약 810억 원)를 연방정부에 요청했다. 이 지원은 초기 비용을 위한 것이며 작업이 진행됨에 따라 추가 지원이 이뤄질 예정이라고 교통부는 보도자료에서 밝혔다. 붕괴 잔해 제거와 교량 재건에는 모두 20억 달러(한화 약 2조 7,000억 원)가 들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연방정부 관계자 발언을 인용해 보도했다. 여기에 들어가는 비용 상당 부분은 보험사가 부담할 것으로 전망된다.
※ 저작권자 ⓒ 한국마케팅신문.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