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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중고차 사기 예방법은?

  • (2024-01-05 10:52)
▷ 사진: 게티이미지프로

잇따른 중고차 사기 사건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는 가운데, 대기업의 중고차 시장 진출이 이러한 고질적인 정보 비대칭 문제를 해소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지난 2019년 중고차 매매업의 생계형 업종이 해제되면서 대기업의 시장 진출이 가능해졌지만, 중고차 업계의 반발로 현대차는 지난해 10월 24일, 기아는 11월 1일부터 중고차 인증판매를 개시했다. 대기업의 중고차 시장 진출로 업계의 경쟁이 활성화된다면 소비자의 권익이 높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여전히 중고차 사기의 위험은 남아있다. 계속되는 중고차 사기, 예방법은 무엇일까?

끊이지 않는 주제, 중고차 허위매물
유튜브, 숏폼 등에 꾸준히 올라오고 있는 영상이 중고차 허위매물이다. 허위매물이란 온·오프라인 상에서 발생하는 중고차 거래 사기 수법으로 미보유 차량의 사진을 게시하고 잘못된 정보 기입 등을 통해 소비자를 유인한 뒤 현장에서 강매하는 방식을 사용하여 피해를 입히는 것을 말한다. 

이미 다양한 중고차 관련 채널에서 불법 중고차 허위매물 업체들을 급습하여 일명 ‘참교육’을 펼치는 영상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중고차 시라소니 안녕첫차’ 채널의 이승원 대표는 각종 중고차 관련 사기 범죄 피해자들을 돕는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는데, 적게는 수백만 원에서 많게는 수천만 원의 피해 금액을 사기업체로부터 돌려받아 피해자에게 조건 없이 돌려주는 공익 활동을 하고 있다. 


신뢰도 추락하는 중고차매매단지
여러 중고차매매단지에서 중고차 판매사업을 하고 있다. 하지만 유튜브나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오는 허위매물 사기 사건에 나오는 대부분의 업체는 수원중고차매매단지, 인천중고차매매단지 안에 있는 업체들의 사기 행각이 가장 빈번하게 나타난다. 

다양한 중고차 유튜브 채널에서 허위매물 피해자에게 의뢰를 받고 해당 업체에 방문하여 차량을 구매하는 것처럼 들어가 사기행각을 파악하고 문제를 해결한다. 대부분 사기 행위를 하는 딜러는 20대 중반에서 후반 정도이다. 

이러한 참교육 영상들의 댓글을 보면 해당 중고차매매단지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허위매물 사기에 대해서 유튜버가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상황이 심각한 경우에는 경찰까지 출동한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가 발표한 ‘중고차시장 완성차 업체 진입 관련 소비자 설문 결과’에서도 응답자의 54%가 중고차 시장의 가장 큰 문제점을 ‘허위·미끼 매물’이라고 답했다. 소비자들이 금액을 지불하고 차량을 구매하는데 사기를 당할까 걱정부터 해야하는 것이 현실인 것이다. 


중고차 사기 유형도 가지각색
앞서 소개한 허위매물은 매물이 존재하지 않는 차량의 사진을 온·오프라인 상에 게시하고 소비자가 매장에 방문하면 해당 차량이 판매가 되었다는 이유로 다른 차량을 소개하고 강제로 판매하는 방식이다. 이 과정에서 딜러(자동차영업중개사 자격증을 미보유한 딜러도 포함)가 소비자에게 협박이나 차량에 감금하는 등 범죄행위를 하여 차량을 구매하게 하는 것을 말한다. 

그 다음이 아대차, 일명 작업차량이다. 허위매물, 미끼매물과 비슷하지만 차이점이 있다. 아대차는 실제로 존재하는 차량이며 고객이 구매할 수 있는 차량이다. 대부분의 차량이 사고이력이 많거나 엔진결함, 차량 관리가 제대로 되어있지 않은 차량이다. 아대차의 경우 인터넷 중고차 매매사이트에 시세보다 저렴한 금액으로 광고를 올리고 해당 광고를 보고 구매 의사를 밝힌 소비자가 차량을 확인하러 오면 차량의 엔진이나 부품을 해체해 놓거나 결함이 있다고 주장하며 다른 차량을 구매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요즘에는 실제 전손 차량, 대파(大破) 차량을 수리하여 전시하고 아무 문제가 없다고 설명하여 판매한다. 이후 소비자가 차량의 결함을 발견하여 딜러에게 연락해도 계약서상 정상적으로 거래가 이루어진 것이기 때문에 환불 받을 수 없게 되는 것이다. 

다음은 미끼매물이다. 미끼매물은 허위매물과 달리 실제로 존재하는 매물이다. 타인 혹은 다른 업체에서 광고하는 차량의 사진을 가져와 시세보다 매우 저렴한 가격으로 홍보한다. 소비자가 차량을 확인하러 오면 매물을 보여주되 차량에 여러 문제가 있다는 이유로 다른 매물을 구매하도록 권유하면서 시세보다 높은 금액을 제시한다. 소비자가 실제 차주에게 연락하여 차량 실제 금액을 물어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실제 차주의 연락처 대신 딜러 본인의 연락처를 등록한다. 대부분의 미끼매물은 실제 차주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미끼매물 딜러가 임의로 선정하여 연락처와 차량 가격을 조작한다. 실제 차주가 광고하는 1,000만 원의 차량을 딜러가 1,500만 원으로 광고하여 500만 원의 마진을 남긴다. 


중고차 사기, 어떻게 피해갈 수 있을까?
중고차량을 구매하기 위해 매매단지부터 가보는 것은 이제 위험한 일이 되었다. 소비자들은 먼저 몇 가지 사항을 체크한 후 차량을 구매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첫째로 구매하고자 하는 차량을 판매하는 업체가 합법적으로 등록되어 있는 곳인지 봐야한다. ‘한국자동차매매사업조합연합회’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판매 차량을 담당하는 딜러를 검색해야 한다. 중고차 딜러의 이름을 종사원검색창에 입력하면 조회 시점에서 업체 혹은 딜러가 합법적으로 자격을 취득한 상태인지에 대해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다. 간혹 위조, 변조된 매매사원증을 제시하면서 소비자에게 사기 행위를 하는 딜러들이 존재하기에 필수적인 요소이다. 

다음은 광고 매물에 표시되어 있는 차량 번호를 ‘구글’에 조회해 보는 방법이다. 미끼매물이 아닌 차량은 광고자가 한 명이거나 여러 사이트에서 조회가 되어도 주행거리나 가격이 모두 동일하게 조회된다. 대부분의 미끼매물은 광고자가 여러 명이거나 사이트마다 주행거리나 가격이 다르게 나타난다. 

허위광고와 정상광고가 동시에 조회되는 경우도 있는데 이 경우 가장 비싸게 표시되어 있는 가격이 정상적인 차량 가격이다. 예를 들어 동일한 차량 번호에 가격이 각각 500만 원, 800만 원, 1,300만 원으로 광고가 되어있다면 대개 가장 높은 가격의 광고가 실제 차주가 광고한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해당 광고페이지 연락처로 연락해 차량 판매자를 만나 신분증과 차량등록증을 비교하여 거래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고 확실한 방법이다. 그 후 차량 성능점검기록부를 확인하고 매매업체의 경우 사업자등록증과 판매 딜러의 매매사원증을 확인해야 한다. 


 공병헌 기자 mknews@mknews.co.kr
 
공병헌 기자mkews@mken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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