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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셔리 커피 ‘슈프리모’의 고향 콜롬비아

어디로든 가보자<99>

  • (2024-01-05 10:50)
 

콜롬비아는 커피의 나라다. 그 중에서도 슈프리모는 전 세계적으로도 최상급 커피로 알려져 있고, 국제적인 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또 콜롬비아는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나라다. <백년의 고독>이라는 소설을 썼고 그에 힘입어 1982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그러나 여행자에게는 아무래도 소설보다는 커피가 더 원초적이고 손쉽게 다가온다.


안데스 산맥의 기후와 토양이 만든 ‘콜롬비아 코파’
콜롬비아가 고급 커피 산지로 이름을 날릴 수 있었던 원인 중의 대부분은 안데스 산맥 덕분이다. 아라비카 품종이 지닌 풍부한 향과 맛은 안데스 고산지대의 특별한 기후와 토양을 바탕으로 그 명성을 이어 왔다. 높은 해발 고도에서 적절한 태양을 받은 아라비카는 커피의 럭셔리로 인정받는다. 

콜롬비아는 다양한 지역에서 더 다양한 커피를 생산한다. 각 지역은 그 지역 특유의 풍미와 특성을 가진 커피가 자라며 이것은 ‘콜롬비아 코파’라고 불리는 등급 부여 시스템으로 정체성을 확고히 하고 있다. 콜롬비아 코파는 프랑스 와인의 DOC나 이탈리아 와인의 DOCG와 같은 역할을 한다. 


방문하면 좋을 커피 산지
후일라(Huila): 안데스 산맥의 남쪽에 위치한 후일라는 콜롬비아에서 가장 유명한 커피 생산지 중 하나다. 이 지역의 커피는 고산지대의 특별한 기후와 토양 조건에서 고급스러운 풍미와 산미를 만들어낸다. 

나리뇨(Nario): 나리뇨 역시 안데스 산맥 남쪽 기슭에 자리잡은 마을이다. 이곳 또한 높은 해발 고도와 풍부한 강우로 인해 특별한 풍미를 지닌 커피를 생산한다. 나리뇨 커피는 특히 고산지대 특유의 밝고 균형잡힌 산미와 돋보이는 과일향을 자랑한다. 

카우카(Cauca): 안데스 산맥과 태평양 사이에 자리 잡은 카우카는 높은 고도와 풍부한 강우로 인해 훌륭한 커피 생산 조건을 갖추고 있다. 카우카 커피는 깨끗하고 신선한 맛이 특징이며,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뛰어난 커피다.

안티오키아(Antioquia): 안데스 산맥 북부에 위치한 안티오키아 지방은 콜롬비아의 전통적인 커피 산지다. 이 지역에서는 부드러운 맛과 향이 특징적인 커피가 생산된다. 


공정무역 공정커피
콜롬비아는 커피를 생산하는 농부들과 소비자 간의 연결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커피 거래의 투명성과 지속가능성을 중시하여 생산자들이 공정한 가격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콜롬비아 커피는 오랫동안 세계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아왔으며, 특히 콜롬비아 슈프리모라는 최상급의 커피는 한국을 포함한 국제 커피 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세계의 커피 마니아들은 커피를 마시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직접 커피 산지를 찾아가는 ‘커피 로드’ 개척에도 열광한다. 콜롬비아 역시 커피 마니아들이 즐겨 찾는 커피 로드 중의 한 국가로 꼽힌다. 커피 모종을 심는 일에서 수확이나 로스팅에 이르기까지 체험 프로그램에 참가하기 위한 여행자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봄의 도시 ‘메데인’

커피 외에도 콜롬비아는 독특하고 다양한 특징을 가졌다. 콜롬비아의 여행지 중에서 특히 많은 여행자들이 찾는 도시 중 하나는 바로 메데인이다. 메데인은 콜롬비아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로, 콜롬비아 제2의 도시이자, 안티오키아 주의 주도이다. 제2의 도시라고는 해도 수도인 보고타가 워낙 거대하기 때문에 그에 비하면 소도시 느낌이 강하고 도시의 문화도 보고타와는 다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름다운 풍경과 따뜻한 기후, 다양한 문화와 역사적인 명소들이 메데인의 매력적인 특징 중 하나다. 메데인은 ‘봄의 도시’로도 불리며, 꽃과 공원으로 가득 차 있다. 아름다운 환경에 걸맞는 훌륭한 음식과 친절한 사람들로도 유명하며, 거리 예술가들이 활동하는 도시로도 알려져 있다.


메데인은 레게와 힙합이 성행하는 도시로 클럽문화가 발달해 있어 젊은 여행자들이 많이 찾는다. 많은 음악 애호가들은 메데인을 푸에르토리코와 마이애미 그리고 멕시코시티와 함께 현대 라틴음악을 주도하는 곳으로 꼽는다. 

세계 최고의 마약왕으로 불렸던 파블로 에스코바르의 고향이면서 1994년 미국 월드컵 당시 자책골을 기록한 뒤 팬들에게 피살된 안드레스 에스코바르의 고향도 메데인이다. 


메데인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곳
파르케 레야스(Parque Lleras): 메데인에서 밤문화를 만끽하려면 이 지역으로 가야 한다. 이름난 레스토랑과 바, 클럽, 각종 편집숍 등이 밀집해 있어 젊은 욕구들을 충족시킨다. 낮보다는 밤에 훨씬 더 생동감이 살아 나며 다양한 문화와 레저 활동도 가능하다. 

푸에불리토 파이사(Pueblito Paisa): 안데스 고산 지역의 전통 마을을 재현해 놓아 이 지역의 전통과 역사를 체험할 수 있다. 무엇보다 메데인 전체를 내려다 볼 수 있어서 많은 여행자들이 찾는다.

세로 데 누티바라(Cerro Nutibara): 메데인의 도시 풍경과 안데스 산맥을 조망할 수 있는 곳이다. 어쩌면 콜롬비아에서 가장 아름다운 풍경일 수도 있으며 다행스럽게도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갈 수 있다. 

자르딘 보타니코(Jardn Botnico): 봄의 공원이라고도 불리는 자르딘 보타니코는 식물 과학과 연구를 위해 설립됐다. 다양한 식물을 감상할 수 있으며 오랜 여행에 지친 여행자를 위한 휴식처로도 안성맞춤이다.

<사진: 게티이미지프로>

 

권영오 기자mknews@m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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