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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나는 술자리 “간을 지켜라”

<건강 생활>

  • (2024-01-05 10:39)
▷ 사진: 게티이미지프로
 

요즘에는 회식문화가 많이 사라졌다고는 하지만 그럼에도 송년회, 신년회 등 각종 모임이 늘어나는 시기다. 지인들과의 만남은 언제나 반가운 법이지만, 이때가 되면 다들 거나하게 술을 들이켜는 탓에 우리의 간 건강에는 적신호가 켜진다. 


간이 하는 일 500가지 넘어
간은 우리 몸에서 가장 큰 장기이자, 중요하고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는 기관이다. 간은 혈액을 통해 공급받은 영양분을 우리 몸에 필요한 물질로 만들어 저장하며, 1,000여 가지나 되는 효소를 통해 체내에서 생성되는 여러 종류의 독소, 또는 외부에서 들어온 약물, 음식, 박테리아 등에서 생성된 유해물질에 있는 독성을 제거하는 해독 작용을 한다. 실제로 간이 우리 몸에서 하는 일은 약 500가지 이상이 된다고 알려져 있으며, ‘인체의 화학공장’, ‘인체의 청소부’, ‘저장창고’라고도 불린다. 

간의 기능이 떨어지게 되면 간염, 간경화, 간성뇌증, 지방간, 알코올성 간 질환 등과 같은 간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간은 간세포가 서서히 파괴되어 반 이상의 기능이 저하되어도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많이 나빠지지 않는 한 아무런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80%까지 간이 손상돼야 반응이 나타난다고 알려져 있는데, 이 때문에 ‘침묵의 장기’라고도 부른다.

지방간은 가장 흔한 증상 중 하나인데, 보통 전체 간의 5% 이상이 지방이 되면 지방간으로 판단된다. 지방간은 음주로 인한 알코올성 지방간과 비알코올성 지방간으로 나뉘며, 대부분 증상이 없어 방치되기 쉽다. 만성피로, 전신무력감, 오른쪽 윗배 통증이 느껴질 때는 지방간을 의심해봐야 한다.

알코올성 지방간 환자는 과음으로 인해 간세포 속에 지방이 축적된 상태에서 발생한다.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는 비만, 당뇨병, 고지혈증, 약물 등이 원인으로 생기는 질병이다. 과식을 피하고 간식, 음료 등 당분 섭취를 줄이며 규칙적인 운동을 하면 예방할 수 있다.   


밀크씨슬 등 건강기능식품 챙겨야
알코올로 인한 직접적인 위장 점막 손상을 방지하고 건강한 간 케어를 위해서는 알코올의 체내 흡수를 지연시키기 위해 음주 전후 숙취해소제를 섭취하거나 평소 간 건강에 도움이 되는 건강기능식품 섭취를 통해 관리하는 것이 좋다.

가장 잘 알려진 성분은 밀크씨슬이다. 이는 엉겅퀴의 일종으로 남서유럽과 북아프리카, 아시아에서 자생한다. ‘thistle’이란 영어 이름은 보통 엉겅퀴속과 지느러미엉겅퀴속의 가시 돋은 잎을 가지는 종들을 가리키는데, 이들은 보통 분홍색이나 자주색의 작은 꽃들이 빽빽한 두상 꽃차례를 이루어 핀다. 밀크씨슬의 씨앗 추출물이 간 기능 개선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밀크씨슬 추출물인 ‘실리마린’은 식이보충제와 의약품으로 활용된다. 실리마린은 활성산소로부터 간세포를 보호하는 항산화 작용이 뛰어나다고 알려져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실리마린을 하루 200~400㎎ 섭취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밀크씨슬은 현재까지 큰 부작용 사례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과다 섭취 시 메스꺼움과 구토, 가벼운 설사, 장내 가스, 두드러기를 유발할 수 있고 간혹 발진, 식욕 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또, 골다공증 치료제(라록시펜)와 함께 섭취하면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므로 주의해야 한다.


무알콜 술은 괜찮을까?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알코올 함량 1% 이상이면 ‘주류’, 1% 미만이면 ‘음료’로 분류할 수 있다. ‘무알코올’ 맥주는 알코올이 전혀 들어있지 않다는 것이고, ‘논알코올(비알코올)’은 1% 미만이 들어있다는 뜻이다. 

통상 제품에 ‘0.00’으로 표기된 제품은 무알코올, ‘0.0’으로 표기 제품은 논알코올로 분류된다. 비알코올, 무알코올 음료 모두 법적으로 성인용 음료로 분류돼 있어서 어린이·청소년들이 술에 대한 호기심으로 구매하는 일이 없도록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임산부나 알코올 섭취를 원하지 않는 경우 ‘무알코올’로 표시된 음료를 선택해야 한다.

무알코올, 논알코올 맥주는 술을 잘 마시지 못하는 사람, 운전을 해야하는 사람, 건강을 챙기는 사람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제품은 알코올 함량을 낮추거나 없앤 대신 당의 함량이 높기 때문에 적정량 섭취하는 것이 좋다.

그런데 알코올이 들어가 있지 않은 맥주를 마신 채 운전을 하면 음주운전일까? 현행법상 혈중알코올농도가 0.03% 이상이면 음주운전으로 처벌을 받을 수 있다. 무알코올 맥주는 알코올이 전혀 없기 때문에 음주운전 측정 단속에 걸리지 않는다.

 

두영준 기자endudwns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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