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돋보기

향수의 유통기한이 지나면?

<올 댓 코스메틱>

  • (2024-01-05 10:36)
▷ 사진: 게티이미지프로
 

향수를 모으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향수도 엄연히 유통기한이 존재한다. 유통기한이 지나면 향수는 어떻게 될까? 사용해도 괜찮을까?


향수의 역사
인류가 최초로 사용한 화장품인 향수는 ‘Per Fumum, 연기를 통한다’는 뜻의 라틴어가 그 어원이다. 약 5,000년 전의 고대 사람들이 종교적 의식, 곧 신과 인간과의 교감을 위한 매개체로 사용한데서부터 시작되었다고 전해진다. 신을 신성하게 여겨온 고대 사람들은 신에게 제사를 지낼 때 몸을 청결히 하고, 향기가 풍기는 나뭇가지를 태우거나 향나무 잎으로 즙을 내어 몸에 발랐다고 한다. 그 후 향수는 이집트 문명권을 거쳐 그리스와 로마 등지로 퍼져 귀족계급의 기호품으로 사용하게 되었는데, 당시의 상인들은 부피가 작고 값이 비싼 향료를 화폐 대용으로 사용하기도 하였다.

향수가 산업으로 발전하기 시작한 시기는 17세기 프랑스의 루이 14세 시대부터라고 할 수 있다. 당시에는 피혁제품이 주류를 이루었는데 가죽에서 나는 특유의 악취를 없애기 위해 향료와 향수를 필수로 사용하였다. 19세기에 이르러 산업화의 진전과 더불어 화학합성 향료가 개발되면서 향수의 대량생산, 대중화가 이루어졌다.


향수의 유통기한
향수의 유통기한은 제품에 따라 다르고, 개봉 여부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통상 3년 안팎이다. 향수는 주로 수분으로 구성된 제품이기 때문에 변형과 변질이 쉽게 일어난다. 수분은 미생물이 자라기에 적합한 환경을 제공할 수 있어 오염되기 쉽다. 또한 향수의 변질을 막기 위해 첨가된 화학물질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충돌을 일으켜 독성을 유발하기도 한다.

유통기한이 지난 향수는 되도록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이를 사용할 경우 피부에 이상 반응을 일으키거나 안전하지 않은 성분들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향수는 여러 가지 성분이 혼합되어 만들어지며 이들 중 일부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변질될 수 있다. 이로 인해 제품의 향이 변하거나 눈과 코에 자극이 될 수 있는 물질이 생성될 수 있어, 이를 사용할 시 민감한 피부를 가진 사람들은 피부 발진, 가려움증 등의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


유통기한 지난 향수의 처리법

향수의 유통기한이 지났다면 가장 적절한 처리 방법은 바로 폐기하는 것이다. 향수의 색깔이 처음 개봉했을 때보다 많이 짙어졌거나 반대로 옅어졌을 경우, 또 뿌렸을 때 끈적임이 느껴질 경우, 냄새가 변했을 경우에는 과감하게 버려야 한다. 

향수를 버릴 때는 키친타올이나 신문지에 남은 용액을 모두 흡수시키고 말린 상태로 종량제 봉투에 담아 버려야 한다. 만약 그대로 물에 흘려 버린다면 수질 오염과 토양 오염을 일으킬 수 있다. 남은 용기는 따로 분리수거 하면 된다.

폐기하기가 아깝다면 바로 피부에 닿지 않는 방법으로 활용해도 좋다. 전구나 스탠드를 닦을 때, 면 수건에 유통기한이 지난 향수 소량을 적셔 닦아주면 전등을 켰을 때 발생되는 열로 향수의 향이 은은하게 퍼진다. 또 다림질을 할 때, 옷에 소량 뿌려 다림질을 하거나, 에탄올과 향수를 6:4의 비율로 섞어 유리병에 담고 디퓨저로 사용해도 좋다.


올바른 향수 보관법
개봉한 향수를 변질없이 오래 사용하려면 올바른 방법으로 보관해야 한다. 향수는 온도와 습도에 민감하기 때문에 그늘지고 서늘한 곳에 보관한다. 향수를 화장실에 보관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화장실은 고온다습하기 때문에 향수의 변질을 가져올 수 있어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직사광선 역시 피해야 하므로 창가에 두지 않도록 한다. 향기를 오래 유지하기 위해서는 사용하고 난 후 뚜껑을 빨리 닫아야 한다. 뚜껑을 닫지 않으면 향수 용기 안에서 산소와 반응하여 향기가 휘발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향수는 잘 보관하면 좋은 향기를 오랫동안 즐길 수 있다. 반드시 유통기한을 확인하고, 온도와 습도를 조절하는 등 적절한 보관 방법으로 건강하게 사용하도록 하자.

 

정해미 기자mknews@mknews.co.kr  

※ 저작권자 ⓒ 한국마케팅신문.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목록으로

포토뉴스 더보기

해외뉴스 더보기

식약신문

사설/칼럼 더보기

다이렉트셀링

만평 더보기

업계동정 더보기

세모다 스튜디오

세모다 스튜디오 이곳을 클릭하면 더 많은 영상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오늘의 날씨

booked.net
+27
°
C
+27°
+22°
서울특별시
목요일, 10
7일 예보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