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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벤션 티켓값 부담스러워”

글로벌 기업 U사 현장판매가로 50만 원 책정

  • (2023-07-07 09:27)
▷ 사진: 게티이미지프로
 

다단계판매기업이 동기부여 차원에서 진행하는 컨벤션 등의 행사 입장료가 지나치게 비싸다는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행사 당일 숙박비, 밥값, 커피값, 교통비 등등 하루에 쓰는 돈만 100만 원가량 된다는 게 사업자들의 하소연인데 여기에 행사장 푯값마저 비싸다면 부담이 더 커진단 것이다.


실제로 글로벌 기업 U사는 최근 한국에서 진행한 컨벤션 입장권을 최대 50만 원에 판매해 ‘바가지’ 논란에 휩싸였다. U사는 3일간 진행하는 행사의 티켓을 25~40만 원가량에 해외결제(달러) 방식으로 사전 판매(일찍 구매할수록 저렴)했고, 현장에서는 약 50만 원에 팔았다.


올해 컨벤션을 진행한 라라코리아, 이롬플러스, 인큐텐 등의 국내 기업은 행사 입장료로 2~3만 원을 받았다. U사가 3일간 행사를 했단 점을 감안해도 8배 이상 비싼 셈이다. 


글로벌 기업이라는 이유로 컨벤션 등 행사 입장료가 비싼 것도 아니다. 


유니시티코리아는 한국에서 진행하는 행사의 경우 5,000원에서 1만 원, 2~3년마다 진행하는 글로벌 컨벤션은 100달러 이하의 입장료를 받고 있다. 피엠인터내셔널코리아 역시 지난 6월 24일 독일에서 진행한 30주년 컨벤션 티켓을 6만 3,700원에 판매했다. 


모든 판매원, 예비 사업자 등이 참여할 수 있는 행사의 경우 티켓값이 후원수당에 포함되지 않아서 입장료 책정은 온전히 회사의 몫이다.


또 대부분의 기업들이 티켓값에 상응하는 사은품, 식사 등을 제공하는데, U사 컨벤션에 참석한 사업자들의 경우 도시락을 챙겨오거나 인근 푸드트럭에서 끼니를 때웠으며, 볼펜, 수첩, 치약 등을 제공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티켓값이 비싸다는 불만이 나올 수밖에 없는 것이다. U사 컨벤션 티켓값과 관련해 업체 관계자들 역시 의아해하는 분위기다.


글로벌 기업의 한 관계자는 “티켓을 파는 건 참석인원을 확인하는 차원의 의미가 크고, 티켓값 만큼의 제품·식사쿠폰 등을 제공한다”며 “기존 사업자들의 동기부여 측면도 있지만 신규 사업자들의 유입을 위한 것이어서 굳이 비싸게 팔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업체 관계자 역시 “식사가 제공되는 행사는 입장료를 받지 않았을 때 ‘동네잔치’가 될 수 있어서 식사 금액만큼만 입장료를 받는다”며 “나머지 행사장 대관료, 진행비 등은 회사가 부담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외국계 기업에서 20년 이상 활동한 모 사업자는 “1996년에 세미나 입장료로 3만 원을 받았는데, 부담행위를 줬다면서 경찰 수사를 받았던 적이 있다”면서 “그때의 시세와 비교하더라도 입장료로 25만 원 이상을 받는 건 사업자들 입장에서는 부담될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상위 직급자들이 이의제기를 하진 않을 거고, 다운 라인들은 도살장 끌려가듯 따라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한편 U사의 입장을 듣기 위해 전화, 문자 등을 통해 연락을 취했으나 닿지 않았다.



두영준 기자endudwns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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