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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기능식품 수입제품 선호 (2019-07-05)

최근 5년간 연평균 12.7% 성장

성장하는 베트남 헬스케어 산업 동향❶

인도차이나 반도 중부에 위치한 베트남은 1975년부터 베트남 공산당이 정권을 주도하고 있다. 1990년대 경제자유화와 2007년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이후 급속한 경제 성장을 하고 있다. 저렴한 인건비, 풍부한 노동력, 지리적 위치, 정치적 안정으로 외국인 투자가 급속도로 증가하면서 소득수준이 향상으로 중산층 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헬스케어 산업도 비약적인 성장을 보이고 있다. 아시아의 FTA 허브로서 우리나라 기업들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베트남 헬스케어 산업과 시장을 분석해 본다.

 

‘부유한 중산층’ 시장 주도

2017년 베트남 헬스케어 산업의 규모는 약 20조 6,000억 베트남 동(약 1조 52억 원)에 이른다. 이 중 건강기능식품은 전년 대비 약 11.0% 성장한 9조 8,000억 베트남 동(약 4,742억 원)을 기록하고 있다.

건강기능식품의 최근 5년간(2013∼2017년) 연평균 성장률은 12.7%로, 시장 규모는 2022년까지 약 17조 1,470억 베트남 동(약 8,319억 원) 수준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현재 빠른 경제발전 속도와 삶의 질 향상에 따라 건강기능식품의 소비가 증가하는 추세이며, 특히 중상위 소득층의 중년 여성을 중심으로 소비가 증가하고 있다. 베트남에서 인기 있는 건강기능식품은 코엔자임 Q10, 글루코사민, 프로바이오틱 제품 등과 같은 현대적인 영양제이며 혼합 의약품보다는 허브•전통적 성분의 영양제가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베트남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월 소득 714달러 이상의 일명 ‘부유한 중산층’이 주도하고 있다. 현재 베트남 인구 구조를 살펴보면 20∼49세까지 인구가 절반을 차지하며, 중산층 인구는 지속적 증가 추세로 2020년까지 전체 인구의 약 40%인 총 4,0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베트남 대도시인 하노이, 호치민, 다낭 등에서는 뉴스와 미디어 접근성이 높은 고학력•고소득자를 중심으로 강화식품 및 식이보충제를 필수품으로 인식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베트남에 진출하는 건강기능식품 업체들은 소득 수준이 높고 신제품에 개방적인 호치민을 통해 시장 테스트를 진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선진국 브랜드 선호

베트남 보건부(Ministry of Health, MOH)에 따르면 지난 2016년 기준 베트남 내 건강기능식품 생산 및 수입 업체는 약 4,000개를 상회하며 총 2만 종류 이상의 제품들이 현지에서 유통되고 있다. 이 중에서 약 20%가 현지 기업으로, 현지 투자법의 규제를 벗어나 사업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베트남 현지 소비자들은 자국 제품에 대한 저품질, 모방제품 우려로 선진국 브랜드를 선호한다. 미국, 유럽, 우리나라 건강기능식품이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대부분 베트남 노년층과 장년층은 약국이나 건강기능식품 세미나 등을 통해서 구입하지만, 젊은 소비자들은 주로 해외 직구, SNS 등 새로운 채널을 통해 건강기능식품을 구매한다.

이런 이유로 베트남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미국, 유럽, 한국 등의 브랜드가 점유율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들 간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

세계적인 다단계판매업체인 암웨이와 허벌라이프는 현재까지 현대적인 유통망이 주요 도시에 국한되어 있는 베트남에서 직접 판매(Direct Selling) 방식을 통해 고객 친화적 유통망을 구축한 결과 업계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우리나라 기업은 KT&G의 홍삼 브랜드가 베트남 시장에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불량 건강기능식품 단속… 식품 등록 절차는 간소화

베트남 보건부는 2017년 1월 안정성이 검증되지 않은 건강기능식품 및 의약품의 단속 사례를 발표했다. 단속 결과 2016년 한 해 동안 수입 유통 및 제조과정에서 총 244건을 적발했는데, 이 중 45.9톤 정도가 미등록 제품이었으며 그 중 약 1톤은 원산지가 불분명해 폐기처분됐다.

이에 베트남 정부는 해당 사례에 대해 94만 3,000달러(약 10억 6,900만 원)의 벌금을 부과 했다. 이후 베트남 보건 당국은 이러한 사례들을 계기로 건강기능식품 및 화장품 제품에 대한 통관절차를 강화했으며, 원산지가 불분명한 제품 또는 불량 건강기능제품에 대해 엄정 대응 방침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별개로 베트남 정부는 경제 활성화를 위해 식품등록증 절차와 서류를 간소화 했다. 그동안 식품 수입을 위해서는 수입업체가 해당 상품을 검사하고, 베트남 정부에서 발급하는 식품등록증을 발급받았다. 하지만 2018년 2월 2일부터 수입하는 포장식품 대부분에 대해 베트남 보건부의 식품등록증 발급 없이 수입업체가 자체 발급으로 시장에 상품공급이 가능해졌다.


우리나라 홍삼제품 신뢰 높아

최근 베트남에서는 약국을 통해 판매되는 건강기능식품 중 가짜 제품이 나온 사례가 발생해 소비자 신뢰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에 베트남 소비자들은 상품의 품질과 출처를 신뢰할 수 있는 체인 형태의 드럭스토어, 고급 슈퍼마켓, 백화점 등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에 미국, 유럽 회사들은 중상위 소득계층을 대상으로 프리미엄 시장 선점 경쟁을 치열하게 펼치고 있다. 이들은 소비자 신뢰를 얻기 위해 원산지, 원료 취득, 생산 공정, 제품 출하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이 우수제조관리기준(GMP)에 부합하는지와 각종 인증 획득 여부도 꼼꼼하게 검토하고 있다.

현재 베트남에서 유통되는 한국산 건강기능식품의 종류는 인삼(홍삼)과 영지버섯 관련 제품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 유명 브랜드에서 중견기업 제품들까지 홍삼과 영지는 농축액, 고형추출차(茶), 드링크 등의 형태로 현지 건강기능식품 전문점, 대형마트, 한인마트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이런 인기에 한국산 브랜드와 디자인을 모방한 중국산 제품도 출시되고 있지만, 현지에서 이미 한국산 홍삼의 효능과 품질에 대한 신뢰가 높게 형성돼 있다.

 


최민호 기자fmnews@fm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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