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돋보기

마케터들이 읽는 동화 l 난쟁이들의 도움으로 공주를 구한 돌쇠

  • (2014-12-05 00:00)

 


 화가 난 돌쇠는 난쟁이의 멱살을 잡고는 메다꽂았습니다. 그리곤 다시 메다꽂기 위해 난쟁이를 높이 들어올렸습니다. 난쟁이가 살려달라고 비명을 지르자 돌쇠는 “한 달간 안 간데 없이 찾아다녀도 공주는 흔적조차 찾을 수가 없는데…별 시러베자식이 사람 속을 썩여, 사람 속을!”하고 침을 탁 뱉었습니다.
 난쟁이는 다급한 목소리로 “공주가 있는 곳을 알아요. 살려만 주세요!”하자 돌쇠는 메다꽂을 듯이 높이 쳐들었던 난쟁이를 내려놓고는 “어디에 있는데? 어디에?”하며 다급하게 물었습니다.
 지하세계에는 자기와 같은 난쟁이들이 수십명 산다며 이들은 매일 이 식당에 와서 빵을 구해간다고 했습니다. 난쟁이는 물이 말라버린 깊은 우물을 통해 갈 수 있는 지하세계의 용에게 잡혀있는 공주들을 구하기 위해서는 용의 머리를 잘라야 하는데 재를 뿌리지 않으면 다시 머리가 붙으니 조심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동료 사냥꾼들은 마음이 좋지 않으니 조심해야 한다고 알려주었습니다.
 이튿날 사냥꾼들은 돌쇠의 말대로 지하세계로 가는 마른 우물을 찾아갔습니다. 깊은 우물의 밑바닥에 닿을 수 있는 긴 밧줄과 밧줄에 매달 바구니를 마련한 사냥꾼들은 처음에 나이가 제일 위인 사냥꾼이 바구니를 타고 우물 밑으로 내려가다가 겁이 덜컥 나서 방울을 울려 땅위로 올라왔습니다. 두 번째 사냥꾼도 바구니를 타고 지하세계를 찾아 내려가다가 오금이 저려 방울을 울려서 땅위 바깥세계로 나왔습니다.
 이제 마지막 돌쇠의 차례였습니다. 바구니를 타고 우물 밑바닥으로 내려가던 돌쇠도 두 형님들처럼 무섭긴 마찬가지였지만 자기가 위로 올라가면 결국 공주 구하기를 포기할 수밖에 없게 된다는 생각에 무서움을 꾹 참고 우물 밑바닥에까지 내려갔습니다.
 우물 밑에서 한참을 헤매다 보니 어디선가 용(龍)이 코고는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살그머니 집을 찾아가 방문 틈으로 들여다보니 험악하게 생긴 용이 첫째공주의 무릎을 베고 잠을 자고 있었습니다.
 돌쇠는 공주에게 소리내지 말라고 신호를 보낸 후 긴 칼을 빼어들고는 순식간에 용의 머리를 베었습니다. 공주는 날쌔게 부엌으로 달려가 재를 한 그릇 퍼 가지고 와서 머리가 잘라진 부위에 잔뜩 뿌렸습니다. 다음 방에 들어가서도 용의 머리를 베어 죽이고 둘째 공주도 구했습니다. 막내공주까지 구한 돌쇠는 방울을 울려 공주들을 차례차례 올려보냈습니다.
 돌쇠는 난쟁이가 나이 먹은 두 사냥꾼은 믿을 수 없는 사람이란 말을 생각하곤 커다란 돌멩이를 싣고 방울을 울렸습니다. 그러자 중간까지 올라가던 바구니가 줄이 끊기며 바닥에 쿵하고 떨어졌습니다. 
 돌쇠는 죽은목숨이라고 생각하고 세 공주가 머물던 방을 돌아다니다 벽에 걸려있는 피리를 발견하곤 자기가 평소에 좋아하던 노래를 불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어디선가에서 난쟁이들이 나타나기 시작, 방안을 가득 채웠습니다. 그들은 돌쇠에게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물어왔습니다. 돌쇠가 땅위로 올라가는 것이라고 하자 난쟁이들은 돌쇠의 머리카락을 한줌씩 쥐더니 땅위로 날아올랐습니다. 
 우물에서 빠져나온 돌쇠는 곧 대궐로 달려갔습니다. 나이 먹은 사냥꾼들은 첫째와 둘째 공주와 막 결혼식을 올리려고 하고 있었습니다. 공주들은 돌쇠를 보자 모두 기절하고 말았습니다. 그러자 임금은 화가 나서 돌쇠를 옥에 가두라고 명령했습니다. 임금은 돌쇠가 공주들을 납치한 범인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공주들이 곧 의식을 찾자 모든 진실이 밝혀졌습니다.  모든 사정을 알게 된 임금은 두 사냥꾼을 교수대로 보냈고 막내공주와 결혼한 돌쇠는 장인이 돌아가신 후 다음 임금님이 돼 나라를 번영시켰습니다.

 


 

 

※ 저작권자 ⓒ 한국마케팅신문.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목록으로

포토뉴스 더보기

해외뉴스 더보기

식약신문

사설/칼럼 더보기

다이렉트셀링

만평 더보기

업계동정 더보기

세모다 스튜디오

세모다 스튜디오 이곳을 클릭하면 더 많은 영상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오늘의 날씨

booked.net
+27
°
C
+27°
+22°
서울특별시
목요일, 10
7일 예보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