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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에 걸린 개구리를 아내로 맞은 홀수가의 횡재

  • (2013-03-04 00:00)


 


 옛날 옛적 호랑이가 담배를 피던 아주 오랜 옛날에 늦도록 결혼을 못하고 있는 집시 삼형제가 살고 있었습니다. 아버지는 죽기 직전 세 아들을 불러놓고 “이 돌멩이를 간직하고 있다가 아내가 필요하다 싶으면 등 뒤로 던진 후 처음 만난 처자와 결혼하라”고 유언을 남겼습니다.
 재력이 있었던 세 형제는 전국 각지를 여행하면서 아내감을 찾아보았지만 쇠 신발이 다 닳을 정도로 많은 곳을 돌아다녔어도 마음에 드는 신부감을 구할 수가 없었습니다.
 큰형과 둘째는 어쩔 수 없이 등 뒤로 돌을 던진 후 처음 본 처자와 결혼을 했습니다. 막내 홀수가도 용기를 내어 뒤로 돌멩이를 던졌더니 웅덩이로 떨어졌고 곧 개구리 한 마리가 나타났습니다. 개구리를 본 막내 홀수가는 기가 막혔지만 개구리는 “어찌 됐든 당신은 저와 결혼해야 돼요”하고는 막내를 따라 나섰습니다.
 개구리는 막내를 따라 그의 집까지 쫓아왔습니다. 막내는 잠결에 맛있는 음식냄새를 맡고 눈을 떴습니다. 집은 깨끗이 청소돼 있었고 맛있는 음식이 상 가득 차려져 있었습니다.
 아침을 배불리 먹고 있을 때 막내가 돌아왔다는 소식을 들은 두 형이 찾아왔습니다. 하지만 막내는 문을 열지 못한 채 두 형을 돌려보낼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세형제가 결혼했다는 소식을 들은 임금이 화려한 침대 시트를 만들어 바치라고 명령했습니다.
 막내는 왕의 명령을 전해듣고는 울음을 터뜨렸지만 개구리는 태연하게 “세상에서 가장 비싼 실과 비단을 구해오라”고 부탁했습니다.
 막내가 잠이 든 사이 개구리 부인은 천과 실을 집어들고 세 번 불은 후 세상에서 가장 화려한 침대 시트를 만들었습니다. 입김으로 비단과 실을 진주와 다이아몬드로 바꾼 것이었습니다.
 막내가 침대 시트를 펼치자 임금의 어두운 방은 침대 시트로 인해 환하게 밝아졌습니다. 그 화려함에 입을 다물지 못하던 임금은 “너희집과 궁궐 사이에 사람이 다니는 금다리를 놓을 수 있겠구나”하고 엉뚱한 주문을 했습니다.
 막내가 집에 도착하자 개구리는 이미 왕의 주문을 알고 있었습니다. 금으로 만든 왕궁행 다리는 이미 개통돼 있었습니다.
 임금은 신통한 능력을 지닌 여인을 보고 싶어했습니다. 그러나 개구리와 같이 궁궐로 갈 수 없었던 막내는 임금이 안 데려오면 목을 자르겠다는 엄포에 몸을 떨어야 했습니다. 개구리는 마귀 할멈의 저주 때문에 낮에는 개구리가 될 수밖에 없는 형편이었던 아누스카였습니다. 
 “자정이 되면 여자의 모습으로 바뀌니까 그때 개구리 허물을 난로에 집어넣고 잠자리에 드세요. 금기사항은 그때 절대로 저를 보시면 안돼요. 그러면 저는 영원히 개구리로 남아있게 되고 따라서 당신은 목이 잘릴 테니까요”
 아침이 되자 막내 앞에는 치렁치렁한 금발머리와 파란 눈을 가진 절세의 미인이 앉아 있었습니다. 임금은 막내의 부인을 보는 순간 그녀의 이름다움에 반해 정신을 잃을 지경이었습니다. 임금은 막내 홀수가와 부인 아누스카에게 영토의 절반을 떼어주었습니다. 하지만 마귀 할멈의 손녀딸인 아누스카는 이 모든 것이 욕심많은 인간이 만들어낸 환영에 불과하다는 것을 뼛속깊이 깨닫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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