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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 나무 요정의 도움으로 공주와 결혼한 집시판 바보온달②

마케터들이 읽는 동화

  • (2013-02-25 00:00)

옛날 옛적 호랑이가 담배를 피던 아주 오랜 옛날에 관목숲 나무 요정의 도움으로 부마가 된 집시마을의 바보 막내는 이제 나무를 하러 갈 필요도 없었고 형들의 놀림을 받을 필요도 없게 되자 슬슬 무료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때 이웃나라의 왕이 전쟁을 일으켰습니다. 이유는 자기 아들과의 결혼을 거부한 무례를 용서할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위에 촌무지렁이를 공주의 남편으로 삼은 것은 더더욱 자기를 무시한 처사라는 것이었습니다. 그것은 자기 아들이 촌무지렁이보다도 못하다는 얘기 아니냐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웃나라의 속셈은 한마디로 나라를 통째로 삼키겠다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온 나라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바보 부마도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는 관목숲에 가서 나무의 요정을 불렀습니다.
“적군을 완벽하게 무찌를 무기를 나에게 다오”
요정은 순식간에 검과 방패, 활, 갑옷과 천리마를 대령했습니다. 바보가 전쟁터에 도착했을 때는 침략군이 총공세를 펴오고 있었습니다. 워낙 창졸간에 침략을 당한 터라 아군은 힘겹게 적군을 막고 있었습니다. 전쟁터에 도착한 바보는 늠름한 장군의 모습으로 적군을 종횡무진 휩쓸며 무 자르듯 베어 넘겼습니다.
위험에 처한 임금을 본 바보는 질풍노도와 같이 내달려 임금을 둘러싼 적군을 단숨에 무찔렀습니다. 어쨌든 바보 한 사람의 가세였지만 그의 활약은 적군을 압도하고도 남았습니다. 전쟁은 곧 아군의 승리로 끝날 것 같았습니다.
그때 관목숲은 적군의 방화로 불길이 무섭게 번져갔습니다. 하지만 적군과의 싸움에 정신이 없었던 터라 누구 한사람도 불을 끌 생각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결국 불길은 관목숲을 모두 불태우고 요정이 깃들어 살던 나무까지 태웠습니다.
그러자 바보는 칼을 든 팔의 힘이 빠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때 날아온 화살을 막을 방패를 쳐들 힘도 없어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전쟁에는 이겼지만 바보 부마는 깊은 상처를 입고 병상에 누워야 했습니다. 공주는 물론 임금도 부마의 전공을 치하하고 부마의 치료에 정성을 기울였지만 그의 병세는 호전될 기미를 보이지 않았습니다.
바보 막내는 요정을 찾기 위해 관목숲을 찾아갔지만 숲은 나무 한 그루 남아있지 않은 폐허 그 자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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