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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목의 한기(寒氣)- 수근관증후군

  • (2008-05-12 00:00)

얼마 전부터 손가락이 둔해지고 저린 듯한 느낌이 든 회사원 정 모(30)양. 평소 손이 차가운 편이라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하지만 증상이 점점 심해지면서 급기야는 음료수 병을 따거나 집 열쇠를 돌릴 때도 통증이 느껴지는 상태가 됐다. 결국 병원을 찾은 정 모양은 '수근관증후군'이란 진단과 함께 당분간 손을 무리하게 사용하지 말라는 의사를 충고를 듣게 됐다.

'수근관증후관'은 '팔목터널증후군'이라고도 불린다. 이는 손목에서 손바닥으로 뻗어 있는 정중신경이 근육, 힘줄 등의 주변 조직에 눌리면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보통 30∼60대 사이의 여성들에게서 흔히 보이며, 임신 중의 여성들에게서도 찾아볼 수 있다.

수근관증후군은 손목을 과다 사용한 것이 주원인으로 가사 활동으로 인해 쉴 새 없이 손을 사용하는 가정주부들과 손가락이나 팔목을 많이 사용하는 사무직 키보드 사용자, 공장근로자, 피아노 및 바이올린 연주자, 버스운전사 등의 직업을 가진 사람에게 생길 가능성이 많다. 간혹 과거의 손목 골절, 임신, 갑상선 질환, 당뇨 등이 원인이 돼 나타나기도 한다.

처음에는 엄지손가락부터 약지의 절반 정도가 저리고 감각이 둔해지는데, 손바닥 전체에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좀 더 진행되면 밤중에 손이 매우 저리고 아파서 잠을 못 자는 경우가 자주 발생하고, 손을 흔들거나 주무르고 나면 다소 나아지기도 한다. 악화되면 무감각한 증상이 심해지거나 엄지 측의 두툼하게 융기된 손바닥 근육이 위축되면서 마르게 된다. 이때 엄지손가락의 힘도 약해지는데 주로 많이 사용하는 오른손에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저리고 아픈 증상이 팔꿈치나 어깨 및 팔 전체로 확대될 수도 있다.

수근관증후군 초기에는 대부분의 사람들의 경우 손목이 시리고 저린 증상으로 인해 '혈액순환장애'로 오인, 전문 의료기관의 진료보다는 '혈액순환제' 복용으로 증상 개선을 기대하곤 한다. 하지만 수근관증후군을 적절히 치료하지 않고 증상을 악화시킬 경우 근육의 위축을 동반하게 되기 때문에 반드시 전문 의료기관을 방문해 빠른 시간 내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튼튼마디한의원 박선경 원장은 "손목을 최대로 구부리거나 펼 때 무감각이나 통증이 30초 내에 생기거나, 손목의 정중신경이 지나는 위를 두드리거나 눌렀을 때 손바닥에 저림이나 통증이 나타나는 경우 수근관증후군을 의심해야 한다"며 "관절 운동을 할 때 통증이 생기는 손목의 관절염과는 차이가 있다. 주로 침과 봉독요법으로 연관된 관절의 경락을 자극하는 방법으로 증상에 따라 1∼3개월 가량의 꾸준한 치료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수근관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손목의 과도한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빨래나 걸레 짜기 등의 집안 일이나 컴퓨터 작업이 많았던 날은 손목을 풀어주는 손목 스트레칭과 충분한 휴식을 통해 손의 피로를 풀어주도록 한다. 직업과 관련이 있는 경우에는 손목에 무리가 안가는 키보드를 사용하거나 손목과 팔꿈치 사이에 지지대를 두는 것이 좋다. 손목을 구부린 상태를 오래 유지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사진설명 : 수근관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과도한 손목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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