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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합 제형 건기식 인기에 직판업계는 딜레마

편의성 등 장점 있지만 시장과 궁합이 문제

  • (2024-04-18 17:30)
▷ 사진: 게티이미지프로
 

액상과 정제를 한 번에 제공하는 복합 제형 건강기능식품이 꾸준한 인기를 이어가며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다. 

복합 제형 건강기능식품은 액상과 정제가 하나로 포장과 휴대가 간편하며, 물 없이도 섭취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요즘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화두인 흡수율과 생체이용률에서도 우위를 보인다. 영양소마다 우리 몸의 흡수율과 생체이용률이 다르기 때문이다. ‘액상’과 ‘정제’에 맞춤형 영양소를 공급할 수 있다. 여기에 2022년부터 불어닥친 고함량·고농도 비타민 열풍도 한몫하고 있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국내 비타민 시장 규모는 2021년 7,716억 원에서 2022년 9,061억 원을 기록했으며 지난해에는 1조 원을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우리나라에 복합 제형 건강기능식품 열풍을 불러일으킨 제품은 지난 2020년 동아제약이 선보인 ‘오쏘몰’이다. 오쏘몰은 독일 건강기능식품 업체 오쏘몰사로부터 공식 수입해 판매하고 있는 제품이다. 복합 제형 포뮬러를 시그니처로 한 오쏘몰 브랜드는 정제와 캡슐 위주의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연 매출 1,000억 원 이상의 메가브랜드로 성장했다.

오쏘몰이 대박을 터트리자 대웅제약도 지난해 5월 ‘에너씨슬 퍼펙트샷’을 출시했다. 에너씨슬 퍼펙트샷은 액상·정제 이중 제형 비타민으로 에너지 생성을 위한 비타민 B군 8종 모두를 흡수율까지 고려해 고함량으로 설계했다. 에너씨슬 퍼펙트샷은 복합 제형 건강기능식품의 인기를 방증하듯 출시 8개월 만에 200만 병을 판매하는 기염을 토했다.


방문판매, 다단계 엇갈린 시선
비타민을 중심으로 복합 제형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성장하자 방문판매업계는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hy(구 한국야쿠르트)는 지난 1월 복합 제형 건강기능식품 ‘브이푸드 비타플렉스 이뮨샷’을 선보였다. 비타민이 고용량 함유돼 있으며 물 없이 먹을 수 있는 편의성을 장점으로 내세웠다. 

반면, 다단계업체들은 복합 제형 건강기능식품에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업체 관계자는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만큼 검토를 해본 적은 있지만, 우리 업계와는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우리 업계 건강기능식품들은 이미 고함량을 내세운 제품이 많으므로 복합 제형이 매출에 큰 도움을 주진 못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다른 업체 관계자는 “건강기능식품 제품군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업체는 이미 잘 팔리는 기존 제품들을 복합 제형으로 판매하는 것을 탐탁하게 여기지 않을 것이고 제품군이 부족한 회사들은 관심은 있지만 신제품을 만들 역량이 부족할 것”이라며 “다단계 시장에서 건강기능식품은 아직 단일 제품을 선호하는 사업자가 많다. 업체들도 이미 잘 팔리고 있는 시그니처 제품이 있는데 유행 따라가다가 기존 제품이 죽을 수도 있고 사업자들이 홍보에 혼선을 빚을 수도 있어서 무리해서 복합 제형 제품을 만들려고 시도하지 않을 것 같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최민호 기자fmnews@fm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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