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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가 깃든 나라 브루나이

어디로든 가보자 <109>

  • (2024-04-12 10:00)
 

브루나이는 인구 43만 명의 작은 나라다. 싱가포르보다 작지만 싱가포르에 이어 동남아시아 2위의 경제 대국이다. 구매력 기준 GDP로 따진다면 세계 4위. 풍부한 석유와 천연가스가 작지만 부유한 나라 브루나이를 든든하게 받치고 있다. 

브루나이의 면적은 5,765㎢로 경기도의 절반 정도다. 이슬람 절대 세습 왕정제로 운영되는 국가로, 1968년부터 지금까지 하사날 볼키아 국왕이 통치한다. 의료비와 교육비는 무상으로 제공되며, 소득세 면제, 무상 연금 지급, 평생 수상가옥 거주 가능 등 다양한 혜택이 제공된다. 

1,888년부터 영국의 보호령이었으며 1984년 독립한 브루나이는 일반적인 동남아시아 국가들보다 조용하다. 워낙 복지가 잘 돼 있어 상인들도 장사에 그다지 열정적인 것 같지가 않다. 따라서 관광을 목적으로 하기보다는 본질에 충실한 여행을 추구하는 사람들에게 적합하다. 깨끗한 자연과 평화로운 분위기가 마음을 느긋하게 가라앉혀준다.


황금 모스크-술탄 오마르 알리 사이푸딘 모스크(Sultan Omar Ali Saifuddien Mosque)
대체로 브루나이 여행은 술탄 오마르 알리 사이푸딘 모스크(Sultan Omar Ali Saifuddien Mosque)에서 시작된다. 이 멋진 모스크는 인공 호수로 둘러싸인 아름다운 건축물이다. ‘황금 모스크’라고도 불리는 이 건물은 내부는 섬세하고 복잡한 문양으로 장식돼 있어 낮에 방문하는 것이 모스크 내부의 아름다움을 제대로 즐기기에 좋다. 반면 밤에는 조명을 받아 찬란하게 빛나므로 반드시 낮과 밤에 한 번씩 찾아보자.


캄퐁 아예르(Kampong Ayer) 수상 마을

‘동양의 베니스’라고도 알려진 캄퐁 아예르(Kampong Ayer)는 브루나이의 수도인 반다르 세리 베가완(Bandar Seri Begawan)에 있는 오래된 원주민 마을이다. 브루나이 강 위에 세워진 42개 마을 네트워크로 1천 년 넘게 사람이 거주해 왔으며 세계에서 가장 큰 수상 마을로 약 3만 명의 사람들이 살고 있다. 



이 수상마을은 오랫동안 브루나이의 수도였으며 사회 경제의 중심지 역할을 했다. 캄퐁 아예르(Kampong Ayer)는 말레이어로 ‘물의 마을’이라는 뜻이다. 브루나이의 마을 이름은 대체로 강이나 산 등의 이름을 그대로 쓰는 사례가 많다. 드물게 특정 사건을 반영하기도 한다. 이탈리아의 베니스에서처럼 각 마을은 운하로 연결돼 주민들은 보트를 타고 이동한다. 


가동 야시장(Gadong Night Market)
브루나이 최고의 핫플레이스 중 하나로, 현지 주민들과 관광객들 모두가 찾는 곳이다. 이 야시장은 다양한 음식 종류를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연중무휴로 운영되며, 친목과 교류를 위해 찾는 현지인과 현지인 친구를 만들려는 여행자들이 만나는 플랫폼으로서의 역할도 톡톡히 한다.  

넓은 공간에서 브루나이의 전통 음식과 세계 각국에서 전래된 요리를 맛볼 수 있다. 과거에는 여느 동남아시아의 시장과 마찬가지로 노점 형식으로 운영됐으나 2017년 대대적으로 리모델링해 지붕을 덮었고, 상하수도 시설을 확충해 위생적으로도 만전을 기했다. 그렇다고 전통 시장의 운치가 사라진 것은 아니어서 여행자라면 누구나 방문하고 싶어하는 명소다.

대부분의 야시장이 그렇듯이 가동 야시장의 매력 포인트도 음식이다. 브루나이는 상인들의 수익을 국가에서 보전해주기 때문에 상상할 수도 없는 저렴한 가격으로 환상적인 요리를 즐길 수 있다.

암부얏(Ambuyat): 브루나이를 대표하는 음식인 암부얏은 사고야자 내부 줄기로 만든 별미다. 언뜻 보기에는 맛없는 전분처럼 보인다. 튀긴 생선, 야채, 소의 폐 등 다른 요리와 함께 제공되며 칸다스라고 불리는 대나무 젓가락을 사용하여 먹는다. 외관 때문에 망설인다면 본인만 손해다. 있을 때 드시도록. 

하티 부야(Hati Buyah): 모험적인 식성을 가진 사람이라면 하티 부야에 도전해볼 만하다. 하티 부야는 절인 소고기의 폐를 요리한 것이다. 종종 암부얏과 함께 제공되거나 국수와 함께 소토(천천히 익힌 수프)의 토핑으로 제공된다.

나시카톡:
 밥 한그릇, 두툼한 프라이드치킨 한 조각으로 된 식사로 가격이 매우 저렴해 현지인들이 즐겨 먹는 메뉴 중의 하나다. 

아얌 펜옛(Ayam Penyet):
인도네시아 요리에서 영향을 받은 아얌 펜옛은 매콤한 쌀과 칠리 삼발을 얹어 절인 닭다리 튀김이 특징이다. 대부분의 식당에서는 오이 또는 양배추를 곁들여 낸다. 

사테이: 시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길거리 음식인 사테이는 꼬치와 구운 고기(보통 닭고기 또는 소고기)로 구성된다. 풍미 가득한 마리네이드와 스모키 그릴이 즐거운 식사를 만든다. 

켈루피스: 브루나이의 쿠이(간식 또는 디저트)인 켈루피스는 코코넛 밀크와 판단 잎을 넣고 지은 찹쌀로 만든다. 결혼식 피로연에서 인기 있는 음식이며 다운 니릭(Daun Nyirik) 잎으로 감싼다. 

템포야크: 브루나이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지만 템포야크는 암부얏과 함께 먹는 인기 있는 소스다. 독특한 풍미를 지닌 발효 두리안 페이스트. 

생선구이: 절여서 구운 신선한 생선은 브루나이를 대표하는 음식이다. 밥이든 국수든 함께 곁들여 먹는다. 

풀루트 팡강: 풀루트 팡강은 찹쌀에 매콤하게 다진 생선이나 새우를 채워 바나나 잎에 싸서 구운 고소한 스낵이다. 

피상고렝: 바삭바삭한 피상고렝은 특히 브루나이 전통 코피 투브룩(진한 커피) 한 잔과 곁들여 먹으면 아주 각별하다.

<사진: 게티이미지프로> 

 
권영오 기자mknews@m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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