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되면 겨우내 쌓여있던 집안 구석구석의 먼지를 털어내듯, 화장대에도 봄맞이 대청소가 필요하다. 유통기한과 사용기한에 따라 먼저 사용해야 할 것을 구분하고, 먼지나 이물질 등이 제품 안으로 들어가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화장품을 오래, 변질없이 잘 사용할 수 있게 하는 화장대 정리 노하우에 대해 알아보았다.

화장품의 변질을 막는 것이 우선
클린 뷰티가 대세로 떠오르면서 화장품을 구성하고 있는 성분 뿐만 아니라 패키지, 제조 공정에 이르기까지 소비자들의 관심이 다양하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성분과 과정을 통해 만들어진 화장품일지라도 관리가 소홀하다면 피부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매일 우리 손이 닿는 화장품은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변질되기 쉽다. 특히 햇빛이 잘 드는 곳에 화장품을 두면 내용물의 온도가 급격히 높아지기 때문에 화장대의 위치는 직사광선을 피할 수 있는 서늘한 곳에 두는 것이 좋다. 

간혹 세안 직후 피부 수분을 지키기 위해 스킨케어 제품을 욕실에 두고 사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바람직하지 않다. 화장실의 경우 온도와 습도가 높아 세균이 번식하기 좋기 때문이다. 일반 화장품은 11~15도 사이의 서늘하고 어두운 곳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또한 스킨이나 로션을 사용할 때는 바로 손에 덜어 사용하지 말고, 화장솜에 덜어 사용해야 한다. 손에 닿았던 제품이 다시 용기 안으로 들어가면 손에 있던 세균이 유입되어 제품의 변질을 가져올 수 있다. 또한 크림류의 화장품은 플라스틱 전용 스틱으로 덜어서 사용하는 것이 좋다.


화장품도 유통기한이 있다
음식에만 유통기한이 있는 것이 아니다. 화장품에도 유통기한과 사용기한이 있다. 유통기한이 지난 화장품은 변질되기 쉽고, 변질된 화장품은 피부 트러블을 유발할 가능성이 크기 화장품의 유통기한이란 제조일로부터 제품의 변질없이 안정적인 유통이 가능한 기한을 뜻한다. 이에 반해 사용기한이란 화장품의 뚜껑을 개봉한 후부터 사용이 가능한 기한을 말한다.

화장품 용기를 잘 살펴보면 유통기한을 확인할 수 있는데, 숫자 앞에 표기된 ‘MFG, MFD, M’ 등은 제조일자를 말한다. 보통 화장품의 유통기한은 제조일로부터 3년이다. 하지만 개봉 후에는 기간이 짧아지는데, 대체로 1년 안에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이 중에서도 마스카라나 아이섀도우, 립스틱처럼 예민한 부위에 사용하는 제품은 개봉 후 6개월 이내에 사용하도록 한다. 특히 자외선 차단제의 경우 타 제품보다 유통기한이 짧고, 유통기한이 지나면 자외선 차단의 역할을 하지 못하므로 유통기한 안에 다 사용하도록 한다.


화장 도구도 세심하게 관리
화장대나 화장품 뚜껑 위에 내려앉은 먼지를 매일 청소하는 일은 생각보다 어렵다. 따로 시간을 내서 청소해야지 하고 생각하다가 미뤄지기 일쑤. 화장대나 화장품 뚜껑 위에 쌓인 먼지는 제품 개봉 시 화장품 안으로 들어가 변질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꼼꼼한 관리가 필요하다. 스킨을 적신 화장솜으로 얼굴을 다 정돈하고 나서 그대로 버리지 않고, 청소도구로 사용해보자. 살짝 젖어있는 화장솜을 사용해서 용기의 뚜껑이나 화장대를 닦아주면 따로 시간을 내지 않아도 하루 2회 이상 청소가 가능하다.

보통 화장할 때 사용하는 브러시는 통에 꽂아서 보관하는데, 뚜껑이 없는 브러시에 공기 중의 먼지가 달라 붙을 수 있으므로 서랍 안에 넣어서 보관하는 것이 좋다. 피부 관리에 신경을 쓰는 사람이라도 의외로 화장 도구의 청결은 등한시 하는 경우가 많다. 브러시는 사용한 후 바로 클렌징 워터를 뿌려 꼼꼼히 티슈로 닦아 주고, 정기적으로 깨끗이 빨아 햇볕에 말려 사용하면 좋다. 

화장대의 청결을 유지하려면 눈에 잘 보이도록 수납하는 것이 좋다. 눈에 안 보이게 두면 깨끗하게 정돈된 듯 보이기는 하지만 제품이 어디 있는지 찾기 어려워 방치되기 쉽다. 투명한 포켓으로 구성된 행거에 펜슬류, 아이섀도우, 립스틱 등을 넣어서 걸어두면 보기 편하고 찾기 쉬워 필요할 때마다 사용할 수 있다.때문에 유통기한을 잘 확인하고 사용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