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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시장, 꺾이지 않는 성장세

건강기능식품 정체기 인가 숨 고르기 인가(中)

  • (2024-03-29 09:33)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정체기에 접어들면서 잠시 성장세가 주춤한 모습이다. 2019년 4조 8,936억 원을 기록했던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매년 두 자릿수 안팎의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이 시기 전문가들은 성장세가 지속되면 2030년 25조 원대로 시장이 커질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을 쏟아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성장은 확연히 둔화했지만, 시장에 대한 기대감에 투자 수요가 확대되면서 경쟁 구도는 더욱 심화되고 있다. 여전히 높은 잠재력으로 식품, 제약·바이오 업계의 신성장동력으로 평가받고 있는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현황을 알아보자.


북미와 아시아 양강 체제
지난해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가 발간한 ‘건강기능식품 시장 현황 및 소비자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글로벌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1,716억 7,000만 달러(한화 약 230조 3,000억 원)로 전년 대비 4.3% 성장했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 역시 지난해 글로벌 건강기능식품 시장규모를 1,334억 달러(한화 약 179조 원)로 추정했으며, 매년 5% 넘게 성장해 2027년에는 1,646억 달러(한화 약 221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처럼 글로벌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국내 시장과 달리 완만한 성장세를 보이는데 이 중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지역은 아시아 지역이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 대륙별 순위는 북아메리카 649억 8,000만 달러(한화 약 87조 5,500억 원, 36.9%), 아시아 566억 7,000만 달러(한화 약 76조 3,400억 원, 32.3%), 서유럽·스칸디나비아 204억 7,000만 달러(한화 약 27조 5,700억 원, 11.6%), 라틴아메리카 171억 9,000만 달러(한화 약 23조 1,500억 원, 9.8%), 동유럽·러시아 95억 7,000만 달러(한화 약 12조 9,000억 원, 5.4%) 순이었다.

그동안 글로벌 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이던 북미 시장을 아시아 시장이 턱밑까지 추격한 것이다. 이런 아시아 시장의 성장세를 이끄는 나라는 중국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2023년 중국 인구는 14억 967만 명으로 전년 대비 208만 명 감소했지만, 60세 이상 인구는 오히려 1,693만 명 증가한 2억 9,697만 명(21.1%)으로 초고령사회로 빠르게 진입하고 있다. 이로 인해 건강기능식품 시장 성장세가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유로모니터 홍희정 수석연구원은 “이제 아시아 시장은 북미 시장과 함께 세계에서 가장 큰 건강기능식품 시장으로 자리를 잡았다”며 “중국의 경우 공격적으로 글로벌 건강기능식품 업체들을 인수하며 빠르게 세계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시장에 눈독 들이는 국내 업체 
최근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 정체와 경쟁 심화로 매출 부진의 늪에 빠진 업체들은 중국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대상웰라이프는 지난해 12월 중국 시노팜그룹의 자회사 시노팜인터내셔널과 건강기능식품 시장 공략을 위한 합작법인 설립에 속도를 낸다.

양사는 2022년 12월 합작법인 설립과 글로벌 인프라를 갖춘 특수의료용도식품 및 건강기능식품 생산 공장 건설을 위한 MOU를 체결한 바 있다.

MOU 체결 이후 대상웰라이프는 시노팜인터내셔널의 자회사인 시노팜헬스케어를 통해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티몰과 징동닷컴의 판권을 확보하고, 수출 사업 전개를 위한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등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초석을 다져왔다.

서훈교 대상웰라이프 대표이사는 “합작회사 설립이 가시화되고 있다”며 “시노팜인터내셔널과 협업 시너지를 극대화하여 중국 건강기능식품 시장을 빠르게 선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지난 2009년 중국 법인을 설립하고 일찍부터 공을 들인 KGC인삼공사는 2013년에는 중국 상하이에 연구·개발 센터를 세우고 중국 현지에서 제품 개발부터 판매까지 이르는 기반을 구축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중국에서 판매되는 건강 소재 중 가장 인기 있는 제비집과 석류를 주원료로 한 ‘굿베이스 홍삼 담은 석류&제비집 로얄’을 선보이며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현재 인천공항, 제주공항 등 면세점 내 정관장 매장에서 구입할 수 있으며 조만간 중국 수출을 앞두고 있다. KGC인삼공사는 “정관장의 자연소재 건강식품 브랜드 굿베이스는 중국인이 선호하는 제비집에 정관장의 엄격한 품질관리와 안전성 노하우를 더해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의 입맛을 사로잡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직접판매업계에서는 애터미가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애터미는 지난해 5월 중국 옌타이시 고신구에서 브랜드(R&D)센터 기공식을 했다. 애터미는 브랜드센터를 중국 전역에 애터미 브랜드를 확산하는 전진기지로써 활용할 뿐만 아니라 현지에 특화된 제품을 생산해 전 세계로 유통하면서, 글로벌화를 꾀한다는 계획이다.

 

최민호 기자fmnews@fm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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