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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도 꾸밀 줄 안다! 맨즈뷰티 전성시대

<생활 속 뷰티>

  • (2024-03-21 15:53)
▷ 사진: 게티이미지프로
 

남성 뷰티 시장이 MZ세대와 만나며 다시금 호황을 누리고 있다. 외모 관리도 경쟁력이라 생각하며 미용과 패션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 남성들이 늘어나면서 ‘맨즈뷰티’로 일컬어지는 뷰티 시장도 확대되고 있다. 바야흐로 ‘맨즈뷰티’ 전성시대다.


그루밍족, 새로운 것은 아니잖아?
최근 대학가를 중심으로 이른바 ‘맨즈뷰티’ 붐이 일고 있다. 여성들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메이크업과 스킨케어에 남성들이 적극적으로 뛰어들면서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낸 것이다. 

패션과 미용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남자, 그러니까 ‘그루밍족’은 이전부터 있어왔다. 하지만 화장하는 것을 넘어 ‘자신을 가꾸는 것은 성별을 떠나 모두에게 필요한 것’이라는 인식의 변화를 가져왔다는 점이 차이점이라 할 수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스태티스타(Statista)는 세계 남성 그루밍 시장의 가치가 2022년 기준 약 800억 달러에서 2028년엔 1,150억 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CJ올리브영은 최근 3년간 고객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리브영을 처음 이용하는 고객 중 남성의 비중이 1.5배 늘었고, 남성 고객의 구매액이 연평균 20%씩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트렌드에 발빠르게 반응하는 뷰티업계는 남성 화장품 라인을 새로 출시하거나 리뉴얼하며 맨즈뷰티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실제로 유로모니터의 자료를 보면 한국의 남성 화장품 시장 규모는 2020년 1조 640억 원이었던 것이, 2021년 1조 751억 원, 2022년에는 1조 923억 원에 이르면서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025년에는 1조 1,600억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루답터(Groo-dopter)의 출현
유행의 중심에는 역시 MZ세대가 있다. 대학생들은 그루답터(Groo-dopter, 그루밍과 얼리어답터의 합성어) 등 남성 뷰티 크리에이터가 소개하는 유튜브 등을 참조해 메이크업 트렌드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인다. 그들은 일상생활에서 부담스럽지 않게 적용할 수 있는 화장법과 스킨케어 방법, 코디법 등 다양한 콘텐츠로 영상을 제작하여 올리고 있다. 브랜드들도 남성 뷰티 인플루언서나 유튜버와의 협업에 매우 적극적이다. 소비자는 친한 형이나 친구가 알려주는 것처럼 친근하게 메이크업을 따라할 수 있고, 브랜드의 입장에서는 자연스럽게 자사의 제품을 홍보할 수 있어 이득이다.

과거에는 피부 결을 정돈하는 수준의 스킨케어에 그쳤다면 최근엔 아이 메이크업과 립 메이크업을 포함해 색조 메이크업을 시도하는 남성들이 늘고 있는 것도 이같은 추세의 영향으로 볼 수 있다.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하여 간단한 톤업 크림을 넘어 파운데이션과 컬러 립밤, 아이브로, 프라이머, 픽서 등 남성들을 위한 다양한 색조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남성용 화장품, 어디까지 써봤니?
맨즈뷰티 트렌드가 시작되면서 다양한 남성용 메이크업 제품들이 쏟아지고 있다. 맨즈뷰티를 위한 제품들은 타깃을 정확히 남성에 맞추고, 여성 피부와는 확연히 구분되는 남성들만의 피부 타입과 선호도에 맞춰 제품이 구성되었다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 남성 화장품들이 ‘남성적인’, ‘올인원’, ‘편리함’을 추구했다면, 이제는 기능성이 뛰어난 제품, 자신의 목적에 맞는 세분화된 제품을 찾는 경향이 많아졌다. 실제로 한 브랜드의 화장품을 세트로 구매하기보다는 자신에게 맞는 토너, 세럼, 크림 등을 각기 다른 브랜드에서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 

남성 화장품은 이제 스킨, 로션 같은 기초 제품에 머물지 않고, 색조 제품으로까지 범위가 확장되는 추세다. 메이크업 제품 중 남성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은 바로 ‘BB크림’이다. 메이크업의 가장 기초가 되는 BB크림은 피부를 밝게 해 주며, 동시에 자연스러운 톤 보정이 가능하여 메이크업을 처음 해보는 남성들도 ‘화장한 것 같지 않은 화장’을 할 수 있게 도와준다. 과거에는 밝은 톤과 어두운 톤으로 나뉘는 정도였는데 지금은 컬러를 세분화해서 출시되고 있다. ‘BB 크림’ 외에도 얼굴 본연의 자연스러움은 살리면서도 원하는 모습을 얻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다양한 제품들이 있다. ‘브론저’는 얼굴에 따뜻함과 입체감을 더해 햇빛에 그을린 듯한 광채를 표현할 수 있다. 원래 피부톤보다 한~두 톤 어두운 컬러를 선택해 이마나 볼, 턱선 등 햇빛이 자연스럽게 얼굴에 닿을 수 있는 부위에 바른다. 

업계 관계자는 “남성 화장품 시장은 아직까지 여성 제품에 비해 라인업이 단순하지만 앞으로 큰 폭의 성장이 기대되는 시장”이라며 “맨즈뷰티가 MZ세대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만큼 업계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정해미 기자mknews@m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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