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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정체기라는데 너도나도 진출

건강기능식품 정체기 인가 숨 고르기 인가(上)

  • (2024-03-21 15:41)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정체기에 접어들면서 잠시 성장세가 주춤한 모습이다. 2019년 4조 8,936억 원을 기록했던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매년 두 자릿수 안팎의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이 시기 전문가들은 성장세가 지속되면 2030년 25조 원대로 시장이 커질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을 쏟아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성장은 확연히 둔화했지만, 시장에 대한 기대감에 투자 수요가 확대되면서 경쟁 구도는 더욱 심화되고 있다. 여전히 높은 잠재력으로 식품, 제약·바이오 업계의 신성장동력으로 평가받고 있는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현황을 알아보자.  



구매층 증가하지만, 소비 규모 줄어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2023년 우리나라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는 6조 2,022억 원으로 추산된다. 2022년 6조 1,429억 원에서 겨우 0.97% 성장한 것이다. 물가 상승률을 고려하면 사실상 역성장이나 다름없다. 업계에서도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이전 같은 성장세를 보여주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반면, 지난해 성장 부진이 전 세계적인 경기불황 때문이라는 의견도 있다. 지난 3월 8일 개최된 ‘2024 건강기능식품 트렌드 세미나’에서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칸타 월드패널 김지원 상무는 “지난해 물가 상승률을 월급이 따라가지 못해 건강기능식품 구매 수요가 줄었다”며 “건강기능식품 구매자가 준 것이 아니라 소비 규모가 정체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건강기능식품 구매층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 조사에 의하면 지난해 우리나라 건강기능식품 구매 경험률은 81.2%를 기록했다. 또한, 우리나라 10가구 중 8가구 이상은 연 1회 이상 건강기능식품을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당 평균 구매액은 약 36만 원에 이른다. 2022년 82.6%에 비해 성장세가 꺾였지만, 구매 경험률 81.2%는 결코 낮은 수치가 아니다. 

현재 건강기능식품 시장에 뛰어드는 신규업체나 신제품을 꾸준히 출시하고 있는 기존 업체들은 이런 점에 주목하고 있다. 건강기능식품 업체 관계자는 “우리나라 건강기능식품 직접구매와 선물 시장은 2022년 71.2%와 28.9%에서 지난해 74.2%와 25.8%로 집계됐다”며 “선물용에서 자신의 건강관리를 위해 직접 구매하는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은 앞으로 시장이 더 성장할 요인”이라고 전망했다.


기능성 원료와 유통망 다변화 투자 요인
식품·제약업체들이 앞다퉈 건강기능식품 브랜드를 론칭하는 것은 시장 정체기를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 때문이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대표적인 수혜품목이었던 라면의 경우 엔데믹 이후 일시적인 정체기를 겪었으나 매운 라면, 볶음면, 점보라면 등 다양한 접근 방식으로 시장이 다시 성장세로 돌아섰다. 

홍삼을 제외한 기능성 원료가 꾸준히 성장세인 것도 업체들의 투자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지난해 비타민(종합 및 단일 비타민), 프로바이오틱스, EPA-DHA 함유 유지(오메가-3), 체지방감소제품, 단백질보충제, 당귀추출물, 콜라겐, 프로폴리스 등의 기능성 원료는 전년 대비 성장세를 보였다. 오픈마켓과 소셜커머스, 자사 브랜드몰 등 온라인 유통망의 지속적 성장도 신제품 론칭에 자신감을 불어넣고 있다.

지난 2020년 라이필 더마 콜라겐을 선보이며 건강기능식품 시장에 진출한 농심은 이후 유산균, 오메가3, 락토페린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제품을 선보이며 ‘라이필’을 건강기능식품 브랜드로 키워나가고 있다. 여기에 농심은 지난 3월 12일 라이필이 공식 판매처인 ‘라이필몰’, 네이버 ‘라이필 브랜드 스토어’에서 ‘라이필몰 전용상품’을 오픈했다.

▷ 대웅제약의 건강기능식품 온라인 직영몰 ‘대웅제약몰’

지난 3월 18일 대웅제약도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닥터베어’를 선보이며 시장에 뛰어들었다. 대웅제약은 비타민, 프로바이오틱스, 오메가-3, 루테인, 코엔자임Q10 등 9종의 제품을 출시했으며, 제품은 대웅제약 공식 건강몰과 브랜드 스토어에서 판매하고 있다. 

건강기능식품 업체 관계자는 “일반소비재 시장은 성장기와 정체기를 겪기 마련”이라며 “건강기능식품도 시장이 커지면서 선택재에서 소비재로 넘어가는 과도기가 왔다. 소비자의 요구가 점차 다변화됨에 따라 업체들도 새로운 제품을 출시하는 폭이 넓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민호 기자fmnews@fm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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