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돋보기

“이유 없는 가려움증은 없다”

<알아두면 쓸모있는 식약정보>

  • (2024-03-15 09:47)
▷ 사진: 게티이미지프로
 

4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는 환절기에 여러 질환이 발생한다. 그중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고통받는 것이 바로 가려움증이다.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피부가 건조해지기 시작하면 민감성 피부를 가진 사람들의 가려움증은 더욱 심해진다. 이런 가려움증에는 다양한 원인이 존재한다. 그 결과 아토피 피부염, 접촉 피부염, 두드러기, 결절성 양진 등 다양한 피부질환이 발생한다. 여기에 내과 질환인 만성신부전증, 간경변증, 간외담도폐색, 당뇨병 등으로 가려움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가려움증의 여러 원인과 치료법을 알아보자. 


면역 이상 원인 아토피 피부염
아토피 피부염은 심한 가려움증을 동반하고 만성적으로 재발하는 피부 습진 질환이다. 천식, 알레르기 비염, 만성 두드러기와 함께 대표적인 알레르기 질환 중 하나다. 보통 태열이라고 부르는 영아기 습진은 아토피 피부염의 시작으로 볼 수 있다. 아토피 피부염의 발생 빈도는 나이가 들면서 점점 줄어들지만, 소아, 청소년, 성인에 이르기까지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며 만성적인 경과를 보이기도 한다. 환자의 80% 이상은 면역학적 이상을 보여, 혈액 속에서 면역글로불린E(IgE)가 증가한다. 아토피 피부염 환자는 대부분 음식물이나 공기 중의 항원에 대한 특이 IgE 항체가 존재한다. 항원에 노출되면 양성 반응을 보여 아토피 증상이 나타난다.

서울대병원 피부과 이동훈 교수는 “아토피 피부염은 전 세계 소아 인구의 10%, 성인의 3%에게서 보이는 질환으로 최근 서구식 주거환경으로의 변화와 공해 등의 요인으로 증가세를 보인다”며 “아토피 피부염 환자들이 가려움증, 수면 장애, 사회적 상호작용의 어려움 등으로 인해 일상생활에 상당한 불편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토피 피부염이 악화되면 천식, 알레르기 비염 등의 알레르기 증상이 추가로 생겨날 수 있으며, 피부가 붉게 두꺼워지는 태선화나 피부감염질환이 발생할 수도 있다. 현재 아토피 피부염에는 스테로이드 연고, 국소면역조절제, 항히스타민제 등의 치료법이 많이 쓰이고, 중증 아토피 피부염 환자들에게는 생물학적제제와 JAK 억제제가 쓰인다.


외부 자극에 의한 접촉성 피부염
접촉성 피부염은 피부를 자극하거나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물질에 노출되었을 때 나타나는 피부 염증이다. 염증의 원인에 따라 자극성 접촉 피부염, 알레르기성 접촉 피부염으로 나뉜다.

외인성 피부 질환 중 감염 질환, 방사선 피부염, 광 피부염, 화상과 외상을 제외한 화학적 알레르기 물질, 독소, 자극 물질의 접촉에 의한 염증성 질환이 자극성 접촉 피부염이다. 자극성 접촉 피부염의 특징은 산이나 알칼리와 같은 자극 물질이 직접 닿았던 부위에만 국한되어 발생한다는 것이다. 손, 발, 얼굴, 귀, 가슴 등 신체 어디든 발생할 수 있다.

알레르기성 접촉 피부염은 후천적 면역 반응에 의한 것이다. 이는 이전에 접촉한 적이 있는 어떤 항원에 반응한 사람이 동일 물질과 다시 접촉하면 나타나는 알레르기 반응이다. 피부가 특정 물질에 닿고 며칠이 지난 후 가려움, 구진, 반점 등의 피부 증상이 나타나며 시간이 지나면 피부에 나타난 증상은 점점 더 심해지며, 나중에는 온몸으로 퍼진다.

대부분 접촉성 피부염을 촉진하는 물질을 알아내서 이를 피하기만 한다면 치료가 가능하다. 적절한 치료를 받고 노출되는 것을 피한다면, 증상이 2~3주 이내에 좋아진다. 그러나 오랫동안 유해한 화학물질과 알레르기 항원 물질에 노출된다면, 수년간 지속할 수 있는 만성 접촉 피부염으로 진행될 수 있다. 따라서 증상이 나타나면 빨리 치료를 받아야 한다.


원인 찾기 어려운 두드러기
두드러기는 벌레에 물렸을 때 부풀어 오르는 것과 같은 두드러기와 그 주위를 둘러싸는 발적이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이다. 피부가 몹시 가려우며, 경계가 명확한 병변이 홍색 또는 흰색으로 부어오른다. 이러한 두드러기는 혈관 반응으로 인해 피부의 진피에 나타나는 일시적인 부종 때문에 생긴다. 각각의 병변은 24시간 이상 지속되지 않는다.

두드러기는 곤충 자상, 음식물 알레르기, 약물, 감염, 기계적·물리적 자극 등의 여러 가지 원인과 기전에 의해 발생한다. 이러한 요인 때문에 비만세포 및 호염기구에서 여러 가지 화학 매개체들이 유리되고, 이 매개체들이 피부의 미세혈관에 작용하여 이것을 확장하고 투과성을 증가시킴으로써, 혈관으로부터 단백질이 풍부한 삼출액이 진피조직으로 새어 나가 두드러기가 발생한다. 그 대표적인 화학 매개체는 히스타민이다. 히스타민이 피부 미세혈관의 수용체에 결합하면 홍반과 두드러기가 생길 수 있다.

두드러기는 원인을 발견하기 어렵다. 그래서 가려움증을 덜기 위해 주로 항히스타민제를 쓴다. 급성 두드러기가 전신에 심하게 발생했거나, 항히스타민제로 잘 호전되지 않거나, 후두부 부종으로 호흡 곤란이 나타날 시에는 항히스타민제와 함께 에피네프린(epinephrine)을 피하 주사하기도 한다. 여러 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는 급성 두드러기에 단기간 부신피질 호르몬제를 사용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심한 두드러기에 대해 오말리주맙 주사 치료를 시행한다. 이 방법은 고용량 항히스타민제에 반응하지 않고 스테로이드를 장기간 사용해야만 하는 중증 두드러기 환자에게 매우 효과적이다. 오말리주맙은 화학 약품이 아니라 최신 의학 기술로 만든 항체로써 두드러기를 일으키는 원인만 선택적으로 차단하기 때문에 효과가 매우 좋고 부작용이 매우 적다.


아토피 피부염과 비슷한 결절성 양진
결절성 양진은 제2형 염증과 연계되어 피부, 면역계, 신경계 등과 상호 관련성을 갖는 만성질환이다. 극심한 가려움증과 결절성 병변으로 인해 염증성 피부 질환 중 환자 삶의 질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질환 중 하나로 정신 건강, 일상생활, 사회 활동 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결절성 양진 환자 중 80% 이상은 6개월 이상, 절반 이상은 2년 이상 지속되는 가려움증을 겪는다.

무엇보다 결정성 양진은 일반인에게 생소한 질환이다. 의료진도 아토피 피부염과 비슷해 이를 구분하기 어렵다고 한다. 이런 이유로 환자들이 초기에 진단을 받아 제대로 치료받기 힘들다.

기존에 결절성 양진 분야에는 국소 스테로이드나 전신 면역억제제 등 제한적인 치료제만이 존재했다. 하지만 사노피의 국소 스테로이드, 전신 면역억제제 등으로 사용됐던 듀피젠트의 적응증이 확대돼 결절성 양진의 새로운 치료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국립중앙의료원 피부과 안지영 교수는 “결절성 양진은 다양한 염증성 피부 질환 중에서도 극심한 가려움증으로 인해 삶의 질에 대한 영향이 가장 크다. 실제로 환자의 60% 이상은 만성적인 가려움증으로 인해 수면 악화를 겪으며, 우울증이나 불안장애와 같은 정신질환을 동반하는 경우도 많다”고 전했다.
 
<자료 참조 : 서울아산병원>

 

최민호 기자fmnews@fmnews.co.kr

※ 저작권자 ⓒ 한국마케팅신문.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목록으로

포토뉴스 더보기

해외뉴스 더보기

식약신문

사설/칼럼 더보기

다이렉트셀링

만평 더보기

업계동정 더보기

세모다 스튜디오

세모다 스튜디오 이곳을 클릭하면 더 많은 영상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오늘의 날씨

booked.net
+27
°
C
+27°
+22°
서울특별시
목요일, 10
7일 예보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