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피도 얼굴처럼 스키니피케이션

<생활 속 뷰티>

(2024-03-15 09:39)

머릿결은 타고나는 것보다는 관리하고 노력해서 얻을 수 있는 매력자본이다. 예로부터 풍성하고 윤기나는 머릿결은 미인의 기준이었다. 최근 ‘두피도 얼굴 피부처럼 관리한다’는 뜻의 ‘스키니피케이션(Skinification)’이 트렌드로 급부상하면서 두피와 모발을 관리하는 방법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 또한 많아졌다.

두피 관리, 왜 중요한가?
두피는 머리카락으로 덮여있기 때문에 얼굴 피부와는 단절된 것처럼 생각하기 쉽지만 얼굴과 가장 맞닿아 있는 피부이기도 하다. 얼굴의 탄력, 안색, 윤기까지 모두 두피의 건강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한 모낭에서 일생 동안 자라는 머리카락의 수는 정해져 있다. 두피와 모낭이 건강하고 깨끗해야 정해진 머리카락이 모두 나올 수 있기에 두피 관리는 우선시 되어야 한다. 또한 우리 몸에서 자외선에 가장 먼저 노출되는 부위인 두피는 외출 시 피부에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것처럼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두피의 노화는 피부의 노화로 이어진다. 전두엽 부분의 두피가 노화되면 이마의 주름을 만들고, 후두엽의 노화는 목 뒤 주름을 야기시킨다. 때문에 피부의 노화를 막기 위해서도 두피 관리를 빼놓을 수 없다.

두피는 대체로 얼굴과 같은 피부 타입을 갖지만 환경의 영향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피지나 각질이 모공에 쌓이면 모공이 막혀 세균이 번식하며, 이로 인해 피부염이 생기기도 한다. 때문에 자신의 두피 타입을 알아야 적절한 관리가 가능하다.

두피 유형을 결정하는 가장 큰 요소는 바로 피지량과 수분량이다. 요즘에는 전문적으로 두피 타입을 체크해주는 여러 센터들이 있지만 가정에서 손쉽게 알아볼 수 있는 방법도 있다. 샴푸 후 보통 3시간이 지나면 두피에서는 피지가 분비된다. 이 때, 손마디로 정수리를 20회가량 두들겨서 손마디가 번들거리거나 냄새가 난다면 지성 두피, 가렵거나 각질이 묻어 나오면 건성 두피, 따끔거린다면 민감성 두피로 본다.

두피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유익균
우리의 몸에는 다양한 미생물들이 있어, 각 기관의 건강을 돕는다. 이러한 미생물은 장 속엔 3,000개 이상, 피부에는 약 900개 정도, 두피에는 50여 종이 살고 있는데, 두피 박테리아는 효모와 긴밀하게 협조하는 특징을 지닌다. 두피 박테리아는 피지 분비의 원인인 동시에 프로비타민B5를 만들어 모발이 잘 자라도록 만든다. 때문에 박테리아를 무조건 없애기 보다는 이들의 균형을 잘 맞추는 것이 두피 건강을 찾는 지름길이다.

건강한 두피의 마이크로바이옴은 두피 표면에 존재하며 면역세포와 소통하여 두피 속에 있는 모낭세포의 면역력 활성을 돕는다. 염증을 일으키는 사이토카인과 케모카인으로부터 두피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때문에 항균성 약용 샴푸를 사용하면 유해균과 유해 효모를 억제시켜 두피를 보호할 수 있다.

샴푸 하나로 온가족이 쓴다고?
피부 타입이 다 다른것처럼 두피 타입도 다 다르다. 특별한 트러블이 없는 평범한 두피라면, pH 밸런스가 중성인 샴푸를 사용하고, 모발이 건조하고 뻣뻣하게 느껴질 때는 수분감이 높은 제품을, 예민할 때는 순한 제품을 사용하는 식으로 변화를 주면 좋다. 또한 한 종류의 샴푸만 고집하지 말고, 서로 다른 기능을 가진 샴푸를 조합하여 사용하는 방법도 도움이 된다.

만약 탈모를 예방하기 위해 탈모 방지용 샴푸를 지속적으로 사용해 왔다면, 일주일에 두 번 정도는 수분 샴푸를 사용해 다양한 성분으로 인해 건조해지기 쉬운 모발을 보호한다. 또한 모근이 쉽게 기름져 지성용 샴푸를 사용하고 있다면, 한 두 번은 베이비 샴푸처럼 저자극 제품을 사용하면 두피가 민감해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자신에게 맞는 올바른 제품의 사용 외에도 지속적으로 두피를 마사지 하는 것도 중요하다. 두피 마사지는 혈관을 확장해 건강한 모발이 자라날 수 있도록 돕는다. 샴푸 전에 충분히 빗질을 하고, 샴푸를 손에 덜어 손톱이 닿지 않도록 손끝으로 두피를 골고루 문질러준다. 마지막으로 물로 헹군 뒤 미생물 장벽을 보호하기 위해 두피 트리트먼트 제품까지 사용해주면 금상첨화.

‘스키니피케이션’기능성 제품 주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