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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기준금리 동결, 여파는 긍정적?

WEEKLY 유통 경제

  • (2024-02-16 08:32)
▷ 사진: 게티이미지프로
 

고위험 투자 늘고, 중국 대신 인도 투자한다
지난 1월 3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3월까지 금리 인하는 없을 것이라 예고했지만, 경제계에서는 올해 안으로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글로벌 자금 흐름에 새로운 움직임이 포착됐다. 고금리가 이어지는 상황 속 안전자산과 선진국 중심이었던 투자 기조가 위험자산과 신흥국 중심으로 이동할 조짐이 뚜렷해지고 있다. 

미국 자산운용협회(ICI)에 따르면 1월 31일 기준 미국 머니마켓펀드(MMF)의 총자산 규모는 6조 12억 달러(약 7,976조 원)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2019년 말 MMF 총자산이 약 4조 달러였던 것과 비교하면 4년간 50% 증가한 것이다. MMF는 금리가 높은 1년 이내 채권이나 기업어음 등 단기 금융상품에 투자해 수익을 내는 초단기 금융상품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월 마지막 주에 417억 달러의 신규 자금이 MMF에 유입됐으며, 양도성예금증서(CD)에 대한 수요도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MMF와 CD 모두 장기 투자가 목적이 아닌 만큼 금리가 떨어져 수익률이 하락하거나 주식 등 자산시장이 활기를 되찾으면 언제든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글로벌 자금이 중국 시장 대신 인도 시장으로 방향을 틀었다. 글로벌 경기침체와 미국과 중국의 갈등에 대한 부담감에 투자자들이 앞다퉈 인도로 자금을 이동시키고 있는 것이다. 인도 증시의 시가총액은 지난해 12월 처음으로 4조 달러를 돌파한 이후 한 달여 만에 다시 3,300억 달러가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인도가 중국을 제치고 세계 인구 1위로 올라선 데다 고속 성장과 더불어 외국으로부터 투자금을 유치하면서 중국의 대안으로 자리매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주주행동주의’에 외국인 투자 늘어
경영진을 상대로 권리를 행사하는 ‘주주행동주의’를 대표하는 펀드와 소액주주연대 등의 주주권 행사 타깃이 된 국내 기업의 수가 전 세계에서 네 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월 12일 영국의 글로벌 기업 거버넌스 조사 업체 딜리전트 마켓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에서는 73개 기업을 대상으로 총 91개의 주주행동주의 요청이 발생했다. 이는 미국·일본·캐나다에 이어 네 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이 같은 분위기에 더불어 정부가 국내 증시를 올리기 위한 정책을 내놓겠다고 지난 1월 17일 밝히며, 한국 증시 저평가가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외국인 투자자들이 5조 원 넘게 매수했다. 특히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배 미만인 저평가주를 중심으로 크게 늘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월 17일부터 2월 8일까지 외국인은 5조 5,000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의 매수세는 현대차(1조 2,020억 원), 기아(4,920억 원), 삼성물산(3,040억 원), KB금융(2,340억 원), 하나금융(2,290억 원) 등 저PBR 종목에 집중됐다. 현대차 순매수액은 코스피 전체 외국인 순매수액의 4분의 1에 달했다.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서 불고 있는 저PBR 매수 열풍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부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적용 대상에 코스피뿐만 아니라 코스닥까지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난달 금융위가 기업의 인적 분할 시 자사주 신주 배정 금지를 추진하기로 하는 등 자사주 제도 개선 방침을 밝혔다. 이에 기업들은 선제적으로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진행하거나 계획을 발표했다. 조창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저PBR의 가파른 상승세로 가치주가 성장주 대비 수익률을 능가하고 있다”라며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기대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모멘텀 지속에 대한 기대는 해도 좋다”고 평가했다.


英 Arm, 실적발표 후 주가 3배 뛰어
영국의 반도체 설계기업인 Arm의 주가가 실적발표 이후 고공행진을 거듭해 5개월 만에 3배 수준에 육박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과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2월 12일 뉴욕증시에서 Arm의 주가는 전장보다 29.30% 상승했다. 지난 2월 7일 장 마감 후 분기 실적발표를 한 이후 3거래일 만에는 93.4%나 올랐다.

이에 따라 시가총액도 1,530억 달러로 불어나면서 보잉과 AT&T를 뛰어넘었다. 전문가들은 Arm의 상승에는 인공지능(AI) 열풍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Arm은 지난 분기 실적발표에서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예상치 7억 7,800만 달러를 웃도는 8억 5,000만~9억 달러로 예상했다. 더불어 Arm 최고경영자 르네 하스(Rene Haas)는 “지금은 시작에 불과하다”고 말해 더욱 주목받고 있다.

특히 Arm의 옵션 거래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 2월 9일부터 13일까지 거래량이 49만 건으로 급증했으며, 이는 실적발표 전 평균 일일 거래량의 10배가 넘는 수치다. 서스퀘하나 파이낸셜그룹의 관계자는 “거래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은 투자자들이 ‘제2의 엔비디아’를 찾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하며 주가 상승세에 베팅하는 콜옵션 강세가 주가 상승에 기여했을 것으로 분석했다. 

AI의 대장주라 불리는 엔비디아도 이러한 열풍에 알파벳(구글)과 아마존의 시총을 넘어서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2조 달러 클럽’에 입성할 것이라 보고 있다. 


韓 배터리, 점유율 떨어졌다
지난해 한국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가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에서 상위 5위 안에 안착했다. 다만 중국 기업인 CATL사가 크게 성장하며 점유율이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월 13일 에너지 분야 시장조사 업체인 SNE리서치는 2023년 1~12월까지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된 전기차에 탑재된 총 배터리 사용량은 319.4기가와트시(GWh)로 전년 동기 대비 43.2% 성장했다고 밝혔다.

업체별로 보면 LG에너지솔루션이 전년 동기 대비 32.9% 성장해 88.6GWh를 공급하며 2022년에 이어 1위를 지켰다. SK온은 34.1GWh의 공급량으로 4위, 삼성SDI는 32.4GWh 공급해 5위를 차지했다. 한국 배터리 3사의 점유율 합계는 2022년 53.9%에서 5.3% 하락해 48.6%를 기록했다.

이는 중국 CATL의 급격한 성장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CATL은 자국 밖에서도 무려 72.5% 성장한 87.8GWh를 공급했다. CATL의 점유율은 27.5%로 1위인 LG에너지솔루션의 점유율을 바짝 추격했다. BYD의 중국외 점유율은 2.1%로 2022년 대비 약 4배 성장했다. SNE리서치는 “CATL을 비롯한 중국 업체들은 비중국 시장에서 높은 성장률을 보이며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본 파나소닉의 경우 지난해 배터리 사용량 44.6GWh를 기록하며 성장했지만, 점유율은 14%로 1.8%p 하락했다.

 

전재범 기자johnny59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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