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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화장품, 이대로 괜찮을까?

  • (2024-01-26 09:12)

▷ 사진: 게티이미지프로


화장대 앞에서 엄마의 립스틱을 몰래 발라보던 어린 시절의 기억
. 조금 성숙한 어린 시절을 보낸 여자 아이들이라면 한 번쯤 경험해 봤을 에피소드이다. 학생은 학생답게 맨얼굴이 더 이쁘다는 말은 요새 청소년들에게는 통하지 않는다. 한 반에서 화장하지 않은 학생을 찾기가 더 어렵다는 요즘, 우리 아이의 화장품 어떻게 골라야 할까?


우리 아이 메이크업
, 괜찮을까?
어린이들을 위한 화장품 판매가 최근 몇 년 새 급속하게 늘고 있다. 녹색소비자연대의 어린이·청소년 화장품 사용행태 조사결과에 따르면 색조화장을 경험한 여학생은 초등학교 42.7%, 중학교 73.9%, 고등학교 76.1%를 차지할 만큼 일반적인 현상으로 자리잡았다. 또한 여성환경연대의 ‘2020 청소년 화장품 사용실태 인터뷰에 따르면 화장을 처음 시작한 나이의 평균은 12.7세로 나타났다. 주로 틴트라는 입술용 색조 화장품으로 시작되었다.

이러한 이른 화장열풍을 보고 일각에서는 아이들의 화장이 자칫 왜곡된 성의식을 불러올 수 있으며
, 외모지상주의를 부추길 수 있다고 우려를 표한다. 하지만 한 반에서 화장을 안 한 아이를 찾아보기 어려울 만큼 막을 수 없는 현상이라면 무조건 금지하는 것보다는 올바른 사용법과 클렌징 방법 등의 정보를 제공하고, 좋은 화장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아지고 있다.


연령 점점 어려져
, 외모지상주의 우려
성인 여성들의 전유물이라 생각되던 화장품의 사용 연령대가 자녀대로 낮아지는 추세를 보이면서 립스틱, 매니큐어 등 실제 화장품이 담겨 있는 화장대를 갖춘 키즈카페까지 등장했다. 강남의 한 화장품숍은 어린이들을 위한 메이크업 코너도 신설했다.

아이들의 화장열풍은 왜 나타났을까? 한 연구에 따르면 초등학생의 외모 만족 여부 조사결과 거의 절반 가까이가 외모에 만족하지 못한다고 답변했다. 외모를 중시하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 자기만족을 찾기 위해 화장을 한다는 이야기다. SNS를 통해 넘쳐나는 뷰티 영상에 아이들이 노출되면서 이를 보고 따라하는 경향이 높은 것으로도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단지 호기심으로 화장에 접근하여 일회성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사실상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으로 보아도 무방하다는 사실을 나타낸다.


어린이용 화장품
, 관리기준 강화해야
어차피 사용을 막을 수 없다면 아이들의 건강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성분을 주의깊게 따져봐야 한다. 부틸파라벤, 프로필파라벤, 이소부틸파라벤 등의 성분이 함유되어 있지는 않은지 확인하고, 이같은 성분들은 피해야 한다. 무엇보다 아이들이 입으로 가져가거나 먹지 않도록 지도해야 한다. 특히 아이들이 많이 사용하는 틴트에 적색 2호와 적색 102호 색소가 들어있다면 사용을 멈춰야 한다. 이같은 색소는 인체 위해성이 보고되고 있어, 미국에서는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식품 및 화장품에도 사용을 금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화장품을 바른 뒤 피부가 가렵거나 부어오르는 증상 등을 보인다면 즉각 사용을 중단하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어린이 화장품에는 화장품의 명칭
, 영업자 상호, 제조번호, 사용기한 또는 개봉 후 사용기간이 1차 포장인 제품 겉면에 반드시 표시돼 있어야 한다. 사용 가능한 원료와 사용상 제한이 필요한 원료는 식품의약품안전처 또는 생활법령정보 어린이 생활건강등에서 손쉽게 찾아볼 수 있다. 특히 완구 형태의 어린이용 색조 화장품은 이같은 규정을 따르지 않는 제품이 많기 때문에 어린이용 화장품을 구매할 때는 문구점보다는 전문 화장품숍을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정해미 기자mknews@m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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