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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도 못 버틴 글로벌 경제 위기

WEEKLY 유통 경제

  • (2024-01-11 17:35)

다단계판매시장뿐만 아니라 유통·경제 시장 전체에서는 하루가 멀다하고 많은 이슈가 생긴다. 하지만 매번 뉴스 볼 시간도 없이 바쁜 현대인들을 위해서는 간단하게 정리한 글이나 영상이 필요하다. 출근길, 퇴근길, 화장실 타임 등 짧은 시간 동안에도 읽을 수 있는 다양한 유통 시장의 이슈들을 다룬다. 

▷ 서울 7번째 애플스토어 홍대점(사진: 애플)

IT - 애플, 연초부터 하락세보여
美 증권 시장 시가총액 1위인 애플의 주가가 연초, 반등하지 못하고 오히려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애플의 최신 스마트폰인 ‘아이폰15’의 판매 부진과 애플워치 특허 분쟁 등에 따른 주요 투자사들의 투자 의견 하향의 영향이다. 또 지난해 급등세를 보여 온 미국 주요 종목들에 대한 연초 조정 가능성 우려가 갈수록 커지는 것도 주가엔 부담으로 작용하는 모양새다.

아이폰의 기대소비량이 하락한 것은 이번만이 아니다. 최근 몇 년간 눈에 띄는 변화가 없었던 아이폰 시리즈는 매년 소비자들의 기대치가 낮아졌고 최신작이라고 내놓은 아이폰15가 외형과 성능 부분에서 전작인 ‘아이폰14’와 비슷한 수준이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애플 실적을 이끌던 중국 시장에서 화웨이 브랜드의 부활로 인해 판매량 감소가 현실화되고 있다. 

또한 지난해 12월 ‘애플워치9’과 ‘애플워치 울트라2’를 출시한 지 3개월 만에 특허 침해로 소송 분쟁에 휩싸였다. 미국의 의료기기 제조업체인 마시모(Masimo)가 애플워치에 포함된 빛을 이용해 혈중 산소 농도를 측정하는 기술이 자신들의 기술이라며 소송을 했고, 이에 애플도 가만히 있지 않고 마시모가 출시한 ‘W1 메디컬’이 애플워치를 카피한 제품이라며 맞고소했다. 하지만 미국 국제무역위원회는 마시모의 손을 들어줬으며, 애플워치의 수입금지를 명령했다. 즉, 판매하는 게 불가능해졌다는 것이다. 다만, 수입금지 명령은 하루 만에 일시 중단됐으며, 최종적으로 특허 침해 여부는 법원에서 결정하게 됐다.

한편, 애플은 서울 홍대에 7번째 애플스토어를 연다고 1월 8일 밝혔다. 이번 홍대 애플스토어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100번째 스토어로 ‘기념비적 매장’이라고 강조했다.

▷ 남양유업 홍원식 회장(사진: 남양유업)

식품 - 남양유업, 오너 경영 막을 내리다
‘불가리스’, ‘맛있는 우유 GT’ 등으로 유명한 남양유업의 60년 오너 경영이 지난 1월 4일부로 막을 내렸다. 대법원은 한앤컴퍼니가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일가를 상대로 낸 주식 양도 소송 상고심에서 원심의 원고 승소 판결을 1월 4일 확정했다. 판결에 따르면 홍 회장 일가는 남양유업 주식 37만 8,938주(지분율 52.63%)를 한앤컴퍼니에 양도해야 한다. 

이러한 법정 다툼은 남양유업이 지난 2021년 5월 자사 대표 발효유 제품인 ‘불가리스’가 코로나19 억제 효과가 있다고 허위광고를 했고, 홍 회장은 책임을 지고 사임했다. 동시에 홍 회장 일가가 보유한 지분을 한앤컴퍼니에 양도하기로 했으나 홍 회장 측은 백미당 매각 제외, 오너 일가 처우 보장 등 조건 미이행을 이유로 일방적으로 계약을 취소했다. 한앤컴퍼니도 일방적인 계약 해지에 가만있지 않고 주식 양도 소송을 냈다. 이에 1심과 2심 모두 양측이 체결한 계약의 효력을 인정하고, 최종심인 대법원 판결에 따라 홍 회장 일가의 지분을 한앤컴퍼니에 양도하게 됐다. 

업계는 남양유업 경영 정상화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홍 회장과 한앤컴퍼니 간 손해배상청구소송 등 법정 분쟁과 지분 정리 과정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또한 한앤컴퍼니는 수년간 각종 논란으로 훼손된 남양유업의 기업 이미지는 물론 실적까지 개선해야 한다는 과제를 안았다. 남양유업은 2020년 연 매출 1조 원 아래로 하락하고 2022년까지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한편 한앤컴퍼니는 지난 2013년 웅진식품을 인수한 이듬해 흑자전환에 성공하고 5년 만에 인수 가격의 2배 이상으로 가치를 키운바 있다.

▷ 전미경제학회(AEA)

무역 - “다극화되는 세계무역, 글로벌 성장 둔화된다”
지난 1월 6일(현지 시간)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서 열린 ‘2024 전미경제학회(AEA) 연례 총회’에서 글로벌 경제 석학들은 지정학적 리스크로 전 세계 경제가 분열되며 무역이 더 이상 성장을 견인하지 못하는 시대가 올 수 있다며 경고했다. 심화되는 미·중 갈등과 더불어 G7과 브릭스(BRICS) 간 충돌 등 경제 블록화가 심해지면 미국의 달러 패권까지 위협받을 수 있다는 것이 석학들의 공통된 진단이다.

포덤대 도미닉 살바토레 교수는 “우리는 점점 분열되는 세계를 보고 있다”며 “세계 무역은 다극화되고 있고 미국과 그 동맹국들이 중국에 비해 단기간의 우위를 유지할 수는 있겠으나 글로벌 성장은 둔화될 것”이라 밝혔다. 2009년, 무역은 글로벌 금융위기 전까지 그 증가 속도가 GDP 성장의 두 배에 달했고 경제 성장을 견인하는 강력한 동력으로 작용해왔다. 하지만 살바토레 교수는 “보호무역주의를 표방하는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된 후 글로벌 무역은 GDP와 같은 규모로 성장하기 시작했다”며 “하지만 ▲미국과 동맹국 ▲비동맹 그룹(브라질, 인도네시아 등) ▲중국과 러시아 등으로 3극화되고 있어 미국에도 위험한 게임이 될 것”이라 전했다.

한편, 우크라이나 전쟁이 3년 차로 접어들고 전 세계에서는 전후 경제 재건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으나, 다양한 변수가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라울 카루소 사크로 쿠오레 가톨릭대 교수는 “미국의 대선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위상과 더불어 유럽의 정치와 경제 지형을 바꿀 수 있다”며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역시 미 대선 결과에 좌우될 수 있다”고 말했다. 

▷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사진: 신세계그룹)

백화점 - 국내 5대 백화점, 매출 40조 육박
백화점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5대 백화점의 매출은 2022년보다 1.7% 증가한 39조 6,543억 원으로 나타났다. 연 매출 3조 원이 넘는 점포가 최초로 등장했고, 2조 원이 넘는 점포도 3곳이 나왔지만, 전체 매출은 고작 1.7% 증가에 그쳤다. 2021, 2022년 연속 10% 이상 성장했던 것과 대비하면 부진했다. 이에 업계에서는 일부 ‘간판 점포’에 매출이 집중되는 양극화 현상으로 인해 나타난 현상이라고 보고 있다. 

현대, 갤러리아, 신세계, 롯데, AK 등 5개 백화점 사의 70개 점포 중 성장세를 기록한 곳은 현대(16개 점포), 신세계(13개 점포), 롯데(31개 점포) 등으로, 각각 2.3%, 5.2%, 0.5% 증가했다. 이 중 매출 1위 점포는 서울 서초구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으로, 3조 1,025억 원을 기록해 7년 연속 선두 자리를 지켰다. 2위는 서울 송파구 롯데백화점 잠실점으로 전년보다 6.1% 증가해 2조 7,569억 원을 기록했으며, 3위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과 4위 부산 해운대구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은 처음으로 2조 원 클럽에 가입했다.

다만, 비수도권 위주인 46개 점포가 역성장을 기록했다는 것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갤러리아백화점은 서울 강남구 명품관의 매출이 10위권 밖으로 밀려났고, 모든 점포가 감소세를 나타냈다. AK백화점도 경기도 수원점을 제외하고 모두 매출이 줄었다. 핵심 점포의 성과가 희비를 갈랐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렌드에 맞춰 젊고 고급스러운 공간으로 리뉴얼하는 등 적극적으로 투자한 점포들이 상승세를 기록했다는 것이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전재범 기자johnny59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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