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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기 피해자들 “사기꾼을 엄벌하라”

합산 피해액만 약 20조 원 추산… ‘삭발 투쟁’

  • (2024-01-11 17:04)
▷ 한국마케팅신문
 

아도인터내셔널 사기 피해자들과 각종 코인·금융사기 등의 피해자 연합 300여 명이 지난 1월 9일 서울 용산구 삼각지역 11번 출구에 모여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피해원금 전액 회수 ▲사기꾼 강력처벌 ▲특별수사반 설치 ▲특별법 제정을 정부에 촉구했다. 피해자들이 주장하는 합산 피해액은 약 20조 원으로 추산된다. 이날 시위 참석자들은 삭발식까지 거행하며 이번 사태의 심각성을 알렸다.

이번 시위를 주최한 단체는 아도인터내셔널 피해자 연합, ICC 코인 피해자 연합, 아셀그룹 피해자 연합, 투게더앱스 피해자 연합, Fvp 트레이드 피해자 연합, 코인파크 피해자 연합, 기타 사기 피해자 연합 등 7개 연합으로 구성됐다. 

시위에 참여한 각 연합과 단체의 대표들은 시위에 참여한 피해자들을 위로하고 격려하며, 앞으로의 계획을 알리는 시간을 가졌다. 아도인터내셔널 피해자 연합의 김주연 대표는 단상에 올라 “사기꾼들은 여전히 거리를 활보하며 다른 피해자들을 유혹하고 있다”며 “사건이 발생한지 7개월째인데 10여 명밖에 구속되지 않았다”고 울분을 토했다.

이어 그는 “정부에 대형 금융사기 사건이 얼마나 많은지 직접 눈으로 보여줘야겠다 싶어서 전국 금융사기 피해자들과 시위를 하게 됐다”며 “정치인들은 말로만 ‘민생’이라 하지 말고 힘없는 피해자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직접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민생을 챙기는 것”이라고 전했다.

또 본인이 담임 목사라고 밝힌 송현모 남북함께국민연합 대표는 “몇십 명이 가서 외치는 것은 금방 소멸된다. 더욱 많은 사람들이 외쳐야 오랫동안 목소리가 유지된다”며 “앞으로 더 많은 목소리를 내야 대한민국 정부가 움직일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외쳤다. 

▷ 한국마케팅신문

이어 ▲피해원금 전액 회수 ▲사기꾼 강력처벌 ▲특별수사반 설치 ▲특별법 제정을 정부에 촉구하는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삭발식을 거행했다. 

삭발식에 참여한 한 피해자는 “지금껏 대한민국에 태어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고 살아왔다”며 “하지만 사기꾼들이 몇십만 명의 서민을 대상으로 사기를 치고 또 당사자가 되어보니 이 고통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고 말하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그는 “자식들을 위해 돈 좀 벌어보겠다고 모아온 돈을 잃어 몸도 마음도 힘든 상황”이라며 감정에 북받쳐 말을 이어가지 못했다. 

또 다른 피해자는 “단순히 억울함에 삭발하려고 참석한 것이 아니다”라며 “사기꾼들을 엄벌하고 대책을 세우는 것에 의지를 담아 삭발에 참여했다”고 호소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형사4부(이유선 부장검사)는 유사수신행위법 위반 혐의로 아도인터내셔널의 상위 모집책 함 모 씨를 지난 1월 4일 구속기소 했다고 밝혔다. 함 씨는 아도인터내셔널 대표 이 모 씨와 공모해 약 14만 회에 걸쳐 4,467억 원의 투자금을 유사수신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투자결제시스템인 아도페이를 제공한 박 씨도 3,011억 원의 유사수신 범행에 가담했다고 판단해 같은 날 구속기소 했다. 또 지난해 9월부터 아도인터내셔널 대표 이 씨, 전산실장 등 4명을 구속기소 한 바 있다. 

검찰은 “해당 유사수신업체로 인한 피해 전반에 대해 수사 중인 경찰과 긴밀하게 협력해 범행 전모를 규명하고 엄정하게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전재범 기자johnny59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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