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의 사계절이 모두 지나가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모두 끝나고 정상적으로 돌아갈 줄 알았던 2023년이 모두의 예상과는 다르게 힘들고 지쳤던 한해였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올해 다단계판매업계는 큰 사건 사고 없이 무탈하게 지나갔습니다. 그나마 가장 큰 사건이라고 한다면 시크릿다이렉트코리아의 철수를 꼽을 수 있겠습니다.

시크릿다이렉트코리아가 철수한다는 말은 2023년 초부터 돌았던 말입니다. 올해 초부터 시크릿다이렉트코리아는 제품의 공급도 미루고, 사무실을 경기도 하남시로 이전하는 등 납득할 수 없는 방식으로 회사를 운영했었습니다. 이는 많은 관계자, 판매원들이 믿기 힘들었던 말이기도 했죠. 2018년에는 무려 1,593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해 계속해서 매출이 떨어졌고, 2023년 6월 30일 직접판매공제조합과 공제계약을 해지했습니다. 당시 시크릿다이렉트코리아에 속해있던 리더들은 힐리월드코리아, 키아리코리아, 시너지월드와이드코리아 등으로 다양하게 흩어졌습니다. 

이외에는 큰 사건은 없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2024년은 푸른 용의 해입니다. 푸른 용은 권력, 힘, 행운, 자연 등을 상징하여 우리나라에서는 예로부터 경외와 존경의 대상입니다. 옛 선조들은 장신구, 칼, 창 등의 무기에 푸른 용을 새겨넣어 수호의 기운으로 액운을 .아내고 번영을 기원했습니다. 그렇다면 푸른 용의 해인 2024년에 유심히 지켜봐야 할 사항은 무엇일까요? 바로 방문판매법 개정안입니다. 올해 방문판매법 개정안 7건이 발의되었고, 이 중 6건이 계류 중입니다. 여기에는 30여 년 만에 처음으로 후원수당 지급률 상향, 용어 변경 등에 대한 개정안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내년에는 긍정적인 방향으로 바뀔 수 있기를 많은 관계자들이 소망하고 있죠.

또 내년 다단계판매업계가 달성해야 할 목표는 무엇일까요? 매출 복구를 위한 대책? 더 심각해질 경기 불황 대처? 다단계판매업계가 올해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이 있습니다. “이제 더 이상 다단계판매산업은 경기 역행 산업이 아니다.” 

‘다단계판매산업이 경기 역행 산업이다’라는 말은 IMF, 2008년 금융위기 등을 겪었던 시기에 다단계판매산업이 비약적으로 성장하는 저력을 보이며 탄생한 말입니다. 실제로 실업한 수많은 사람들이 부업으로만 알고 있던 다단계판매업에 뛰어들었기 때문입니다. 코로나19 팬데믹에 직면했을 당시에도 다단계판매업계는 성장세를 보이며 경기 역행 산업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2023년 상황은 조금 달랐습니다. 경기 불황이 지속되었지만, 다단계판매산업이 성장하지 못하고 매출이 하락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원인이 불분명하지만 이로 인해 ‘경기 역행 산업’이라는 명패를 내려놓는 계기가 됐죠.

전문가들은 2024년 경기가 더욱 안 좋아질 것이라고 말합니다. 올해도 치솟는 물가에 서민들이 힘들어하고, 금리는 계속 올라 힘들었던 한 해를 보냈지만, 내년에는 더욱 어려울 수 있다는 것입니다. 과연 2024년에는 경기 역행 산업이라는 명패를 다시 쟁취할 수 있을지 두고 봐야겠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는 것 또한 좋은 방법일 수 있습니다. 양 조합에서 다단계판매에 대한 인식개선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어 좋은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이러한 활동에 더해 일반인들과 지속적인 접촉도 가미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여기서 말한 지속적인 접촉은 온라인 광고를 뜻합니다. 실제로 네이버, 다음 등 검색 플랫폼에서의 광고로도 많은 소비자들이 유입됩니다. 하지만 다단계판매업에 대한 광고는 네이버, 다음 등에서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말 그대로 입소문으로만 장사하는 업계라는 것이지요.

불법 안마 시술소도 불법이지만 당당하게 간판 달고 장사하는 모습에 합법인지 불법인지 구별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들은 곧 모든 안마 시술소가 불법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다단계판매업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냥 방치한다면, 일반인들은다단계판매업이 불법이라고 오인하기 쉽습니다. 

다단계판매업계도 조금 변화할 때가 된 것 같습니다. 많은 변화는 오히려 역효과를 낳을 수 있지만 척화비를 세우고 있기에는 세상이 많이 변했습니다. 

2023년 365일 동안 모든 다단계판매업계 관계자, 판매원분들 수고 많으셨고 마무리 잘 하시길 바랍니다. 푸른 용의 해에는 더욱 심화된다는 경기 불황에도 다단계판매업계가 성장을 이룩했으면 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