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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섭게 성장하는 ‘무점포 소매업’

500조 규모로 유통업 전체 중 25.1% 차지…다단계판매 부각

다단계판매는 뜰 수밖에 없다(上)

  • (2023-11-24 09:34)
▷ 일러스트: 노현호
 

지속되는 경기 불황에 무점포 소매업이 더욱 빛을 보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딜로이트의 ‘글로벌 유통파워기업(Global Pow­ers of Retailing)’ 2010~2020년까지의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전 세계 무점포 소매업의 성장 속도가 오프라인 소매업보다 9.7배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 2010년부터 2022년까지 국내 주요 유통업체의 매출액은 230조 3,738억 원에서 494조 352억 원으로 114.4% 증가했다. 이 중 무점포 소매업은 같은 기간 325.9%의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오프라인 소매업의 증가율은 83.8% 수준이었다. 이런 성장세에 무점포 소매업은 124조 2,211억 원의 매출로 전체 유통업 점유율의 25.1%를 기록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소매업의 성장이 둔화되고 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전체 취업자 중 자영업자의 비중은 19.96%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 중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의 비율은 75.6%다. 지속되는 경기 불황에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고용원을 줄인 것이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또한 늘어나는 대출 이자를 감당하지 못해 채무 불이행자로 등록된 자영업자도 지난 18개월간 82% 늘었다. 실제로 한국경제인협회의 ‘자영업자 2023년 상반기 실적 및 하반기 전망 설문 조사’ 결과 40.8%의 응답자는 폐업을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전문가들은 내년까지는 높은 금리와 물가로 인해 자영업자들이 더욱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경기 불황에 준비된 산업
이처럼 폐업을 고려하고 있는 자영업자뿐만 아니라 매출 부진으로 실제로 가게를 정리한 자영업자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통계청에 따르면 최근 1년(2021년 12월~2022년 12월) 안에 일을 그만두고 실업자나 비경제활동인구가 된 사람은 336만 4,000명이며 이 중 자영업자로 일하다 그만둔 사람은 34만 1,000명으로 추산됐다.

또 이들 자영업자 중에는 폐업으로 떠안은 빚을 해결하기 위해 다단계판매에 뛰어드는 사례도 적지 않다는 게 업체 관계자들의 이야기다.

이러한 상황에서 무점포 소매업 가운데서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은 산업은 다단계판매가 될 것이란 전문가들의 분석도 나오고 있다. 국내 다단계판매 시장은 2007~2015년 급성장했고, 2016년부터 전체 매출액 약 5조 원대에 머물면서 성장의 정체 현상을 보이고 있지만 방문판매법 개정 등이 이뤄진다면 정체 현상 역시 해소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다단계판매산업은 청년 창업, 여성·중장년의 일자리 등 고용·일자리 창출의 효과와 제품 개발 생산 판매, 세수 증대 등 경제적 파급효과 역시 큰 것으로 평가된다.

실제로 한양대 경영대·경영학부 한상린 교수에 따르면 다단계판매산업은 2007년 매출 1조 7,743억 원에서 2012년 3조 4,332억 원으로 매년 증가했으며, 2012년 기준 직간접적 경제 파급효과는 10조 5,874억 원 규모로 추산되고, 고용유발 효과는 약 4만 9,095명에 이른다. 이는 작년 매출액 5조 4,166억 원을 대입하면 그 효과는 훨씬 더 클 것으로 보인다.

 

전재범 기자johnny59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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