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탈스위스 왕웬친 회장, "건강의 시작은 '영양'에서부터"
<건강칼럼> 만성질환의 원인은 인슐린 저항성이다
인슐린은 우리 몸에서 자연적으로 생성되는 호르몬이다. 인슐린은 췌장에서 생성되어 혈액을 통해 이동하면서 몸의 여러 부위에 영향을 준다. 인슐린의 역할은 포도당 수치를 조절하여 혈액 속의 포도당이 뇌, 심장, 근육, 지방 등 여러 조직으로 들어가 작용할 수 있도록 문을 열어주는 역할을 하며, 신체의 모든 조직, 모든 세포에 영향을 미친다. 다른 호르몬과 다르게 인슐린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모든 세포에서 에너지를 사용하는 방법을 조절하고, 세포의 크기를 바꾸고, 다른 호르몬의 생성에도 영향을 주고, 세포에서 작은 물질로 큰 물질을 만들게하는 합성 대사의 능력을 갖고 있는 ‘합성대사호르몬’이다.
인슐린 저항성이란 인슐린의 반응이 떨어지는 상태이며, 여러 가지 원인으로 세포에 인슐린 내성이 생겨 인슐린에 정상적으로 반응하지 않는 것이다. 현대인들의 대부분은 한 가지 이상의 대사증후군 징후를 가지고 있다. 대사증후군의 기준은 고혈압, 이상 지질 혈증, 복부 비만, 단백뇨, 인슐린 저항성을 가지고 있다. 현대 사회에 만연한 비만은 앞으로도 더 많은 사람이 비만이 될 가능성이 훨씬 높다. 비만은 몸에 지방이 과도하게 저장된 것으로 인슐린 저항성과 고인슐린혈증의 대사적 문제를 보여주는 증상이다. 
인슐린은 특히 지방세포의 성장에 큰 영향을 미친다. 인슐린은 지방세포가 다른 조직에서 사용될 수 있도록 지방을 나누어 주는 것을 막고, 지방세포 성장을 지시한다. 이는 과다한 체지방이 인슐린 저항성과 연관되어 있다는 것이다. 인슐린 농도가 낮을수록 체중 증가가 느리고, 인슐린 농도가 높을수록 체중 증가가 빠르게 나타난다. 그러므로 비만의 문제는 호르몬과 연관이 많다. 우리 몸이 먹고 저장하는 연료를 이용해 무슨 일을 할지 결정하는 것은 호르몬이다. 호르몬이 근육을 더 만들 것인지, 뼈를 성장시킬지, 지방을 더 만들 것인지, 에너지로 방출할지를 결정하는 것이다. 현재까지 알려진 호르몬은 수천 가지이지만, 단일한 신호로 인슐린만큼 지방세포의 성장을 촉진하는 것은 없다. 체지방 면에서 인슐린은 비만과 만성질환의 결정적 요소다. 인슐린이 증가하면 체지방도 증가하며 반대로 인슐린이 감소하면 체지방도 감소한다. 인슐린은 체지방을 늘리는데 아주 효과가 뛰어나서, 섭취하는 칼로리가 동일해도 인슐린의 양이 늘어나면 체지방은 증가한다.
당뇨나 고혈압을 유전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유전에 의한 문제는 전체의 약 5%에 불과하다. 인슐린 저항성의 경우는 이보다 더 낮다. 인슐린 저항성을 가진 대부분 사람의 경우에 유전자보다는 그 유전자를 가지고 하는 일이 더 큰 영향을 미친다. 인슐린 저항성의 발병 확률이 높은 유전자를 가지고 타고난 것과, 그 유전자를 잘못된 생활 습관에 노출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이다. 매일 자신의 선택이 유전자만큼 중요하다는 것이다.
우리 몸의 염증이 인슐린 저항성을 유발할 수 있다. 염증과 인슐린 저항성은 면역체계의 혼란을 일으켜 자가 면역 질환을 발생시키기도 한다. 심한 염증이 있는 경우 인슐린 저항성도 심각하게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비만 역시 염증성 질환이며, 이로 인해 인슐린 저항성도 동반하게 된다. 지방 조직은 사이토카인 등의 염증성 단백질과 호르몬을 생산하며, 사이토카인이 지방세포에서 흘러나오면서 간과 근육에서 염증이 생기기 시작한다. 이 염증 경로가 활성화되면 무해한 지방이 세라마이드라는 위험한 지방으로 변해서 인슐린 신호에 반하는 작용을 하게 되는 것이다. 내장 지방은 피하 지방보다 해롭다, 장기 주변에 지나치게 지방이 저장되면 장기의 기능을 방해하기 때문에 내장 지방이 염증성이 강한 것이다. 염증은 의도치 않게 인슐린 저항성을 유도하기 때문에, 인슐린 저항성을 높이는 생활환경에 노출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대기오염, 담배 연기, 글루탐산나트륨(MSG), 감미료, 지질다당류 등에 노출되지 않도록 제한하고, 부족한 수면, 운동 부족, 너무 적은 소금섭취가 인슐린 저항성으로 이어진다.
<한의학, 보건학박사 김동하>
- 신바이오생명과학연구소 연구소장
- 국제통합의학인증협회장, KBS 건강상식바로잡기출연
- 저서: 500세프로젝트, 장수유전자스위치를켜라, 향기파동치유요법 아로마테라피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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