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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장하는 ‘케어푸드’ 건기식과 시너지 날까?

직판업계 시니어 비즈니스 확장에 관심

  • (2023-10-20 10:21)

우리나라는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20%를 넘는 초고령화 사회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 이로 인해 ‘케어푸드’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시니어 계층이 주요 소비층인 케어푸드 시장은 이전부터 직접판매업계와도 궁합이 잘 맞는 사업 아이템으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업체들은 사업성 확보가 만만치 않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2025년 20.3%, 2045년에는 37.0%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영양 관리가 필수적인 노년층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국내 케어푸드 시장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국내 케어푸드 시장은 2017년 1조 원에서 지난해 2조 원을 돌파하며 2025년에는 3조 원대까지 성장이 전망된다.

원래 케어푸드는 노년층이 섭취나 소화하기 쉽도록 한 식품을 의미했다. 그런데 최근에는 메디푸드, 고령친화식품, 기능성 식품에 산모와 영유아 식품, 다이어트 식품까지 수요가 더해지며 영역이 확대되는 추세다. 이처럼 케어푸드의 정의와 소비자층이 넓어지자 식품업체들은 발 빠르게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대상웰라이프는 균형영양식 브랜드 ‘뉴케어’의 영양 설계 전문성을 바탕으로 젊은층부터 노년층까지 전 생애주기에 맞춰 필요한 영양을 섭취할 수 있는 케어푸드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다. 

‘잇츠온 케어온’으로 케어푸드 사업을 시작한 hy(구 한국야쿠르트)도 기능성 제품과 분말형 제품을 선보이며 제품 카테고리 확대에 나섰다. 풀무원은 구독형 케어푸드 브랜드 ‘디자인밀’과 이유식 전문 브랜드인 ‘베이비밀’을 통합하며, 영유아부터 시니어까지 전 생애주기를 아우르는 식이 관리 시스템을 선보였다. 


관심은 있지만, 사업성은 물음표
그동안 직판업계에서도 환자용, 실버케어 등 케어푸드 시장을 타깃으로 제품이 출시됐으나 딱히 성공을 거두진 못했다. 한 마디로 관심은 있지만, 사업성에 대해서는 여전히 물음표가 남아있다. 

A 업체 관계자는 “케어푸드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어 회사에서 제품 출시에 대해 논의한 적이 있다”며 “아직 우리 업계에는 시기상조라는 결론이 나왔다. 현재 대부분 케어푸드 제품은 B2B 영업방식으로 직접판매시장과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현재 국내 케어푸드 대부분은 병원식이다. 그렇다 보니 업체가 병원이나 요양원 등과 연계해서 판매하는 시장이 가장 크다. 케어푸드를 출시하고 있는 국내 식품업체 대부분도 요양·복지시설, 병원, 어린이집 등 B2B 채널에 공을 들이고 있다.

B 업체 관계자도 비슷한 입장이다. 이 관계자는 “국내 케어푸드 제품의 성장모델은 일본의 ‘개호식품’이다”며 “우리보다 고령화 사회로 먼저 돌입한 일본도 병원, 요양원을 중심으로 시장이 성장했고 우리나라도 비슷한 방식으로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직접판매시장 확장성에 케어푸드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C 업체 관계자는 “케어푸드가 B2B 영업방식이 아니면 성공하기 힘들어 직접판매시장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얘기에 충분히 공감한다”며 “하지만 케어푸드를 단순히 환자 전용식에 국한하지 말고 식사 대용식으로 폭넓게 사용한다면 우리 업계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다이어트 식품에 저염식, 저당식 등 제품과 타깃을 폭넓게 생각해야 한다. 환자에 초점을 맞추지 말고 접근하면 오히려 건강기능식품 판매에도 도움이 되는 접근용 상품으로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민호 기자fmnews@fm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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