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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시장으로 떠오른 중남미

직접판매시장이 성장하는 나라④ - 중남미

  • (2023-09-14 17:37)
 

중남미 직접판매시장이 코로나19, 우크라이나 전쟁 등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면서 신흥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중남미 시장은 전 세계 시장에서 가장 높은 성장률(2.5%)을 기록했다.그중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의 국가가 눈에 띄는 실적을 거두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정한 성장률과 빠른 전자상거래 적응
중남미는 2021년보다 2.5% 성장해 2022년 기준 221억 389만 달러(약 29조 3,318억 원)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중남미의 연평균 성장률은 2.8%로 꾸준히 성장하면서 유럽 시장을 추격하고 있다. 유럽은 평균 1.5%의 성장률을 올리며, 지난해 300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관건은 올해다. 러시아와 인접한 유럽은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올해 직접판매산업의 매출이 가장 많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반면 중남미의 경우 유럽보다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영향이 적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전 세계가 경기침체로 인해 마이너스 성장률을 피하지 못하는 상황 속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브라질 경제의 성장률을 1.2% 상향 조정했다. 또 현재 경제가 어려워 수출입을 줄인 러시아와 중국과의 무역의존도가 낮다는 점이 성장률 상향 이유로 꼽힌다. 

세계직접판매연맹(WFDSA)은 중남미의 지속적인 성장 요인으로 “기업들이 전자상거래에 빠르게 적응했다”는 점을 꼽았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KOTRA, 이하 코트라)에 따르면 지난 2021년 중남미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는 850억 달를 기록했으며, 2025년에는 1,600억 달러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직접판매기업들 역시 전자상거래를 위한 쇼핑몰, 온라인 사이트를 발빠르게 마련했다.


중남미 최대 시장 ‘브라질’
중남미의 최대 직접판매시장은 2022년 73억 6,189만 달러(약 9조 7,692억 원)의 매출을 올린 브라질이다. 다만 브라질의 작년 매출액은 2021년과 비교했을 때 소폭 하락했다. 올해 역시 시장 전망은 그리 좋지 않다.

전 세계에서 암웨이 다음으로 매출액이 높은 브라질의 대표 기업 나투라앤코(Natura & Co, 이하 나투라)가 최근 지속적인 인플레이션과 높은 금리로 인해 매출이 부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투라는 지난 2022년 69억 달러의 매출을 올린 바 있다.

이에 따라 나투라는 지난 4월 자사 브랜드 ‘이솝’을 로레알에 매각했다. 인수금액은 3조 3,300억 원. 나투라는 ‘더바디샵’의 매각도 고려하고 있다. 브라질의 대표기업이 휘청이는 만큼 전반적인 브라질 직접판매산업의 매출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브라질 직접판매산업의 품목별 점유율은 2022년 기준 화장품이 73.1%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투라는 지속되는 매출 하락에 2분기부터 재고 축적, 현금 확보 등 방어적인 경영으로 매출 하락을 최소화 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월드다이렉트셀링은 브라질이 사업하기 힘든 나라 중 하나로 꼽는다. 일반적으로 기업은 사업을 시작하기 위해 재산권 등록, 신용 접근, 세금 납부, 계약 집행 등 수많은 정보를 정부에 의무 등록 해야 하는 불편함도 있고, 적지 않은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브라질은 초보자를 위한 곳이 아니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이다.

브라질 직접판매협회는 18~29세 사이의 젊은 판매원들이 브라질 매출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직접판매업에 종사하는 판매원은 2022년 기준 366만 7,735명이며 이 중 49%에 해당하는 판매원들이 18~29세다. 브라질 직접판매협회 아드리아나 콜로카(Adriana Colloca) 회장은 전자상거래에 특화되어있는 젊은 판매원들에 의해 빠르게 변하는 유통 시장 속에서 비교적 쉽게 적응할 수 있을 것이라 내다봤다.


아르헨티나 4년간 54.6% 성장
중남미에서 5위를 기록하고 있는 아르헨티나는 전 세계적으로도 돋보이는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지난 2019년 20%, 2020년 90.3%, 2021년 50.1%, 그리고 2022년 58.1% 성장해 18억 8,061만 달러(약 2조 4,991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2020년에 큰 폭으로 성장한 덕에 중남미 직접판매시장 7위에서 5위로 올라갔다. 아르헨티나의 품목별 점유율은 화장품이 67.1%로 가장 높고, 뒤이어 생활용품이 17.1%를 차지하고 있다. 

아르헨티나의 경제력도 마찬가지로 2020년을 기점으로 상승했다. 아르헨티나의 2020년 GDP가 3,890억 달러에서 2021년 4,870억 달러, 2022년 6,310억 달러를 기록했다. 코트라는 이 같은 성장률을 두고 전기차 및 2차전지 수요 증가가 주요 요인이라고 밝혔다. 중남미 국가 중 아르헨티나, 칠레, 브라질 등은 리튬의 주산지이며, 미국 지질조사국의 조사에 의하면 세 국가의 리튬 매장량이 전 세계 52%를 차지하고 있다. 

다만 변수는 향후 아르헨티나의 경제 상황이다. 지난 8월 아르헨티나는 기준금리를 97%에서 118%로 끌어올렸다. 지속되는 금리 상승에 물가상승률 또한 심각한 수준으로 상승하고 있다. 지난 2월 102.5%에서 6월 115.6%로 올랐다. 이로 인해 아르헨티나 직접판매산업에도 빨간불이 들어올 것으로 예상된다.

아르헨티나는 일반식품, 건강식품 등과 관련된 규정을 제외하면 직접판매를 위한 라이선스가 따로 존재하지 않는다. 직접판매도 일반적인 기업처럼 누구나 설립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르헨티나 직접판매협회 곤잘로 팔콘(Gonzalo Falcon) 전무이사는 “세계적으로 좋지 못한 경제 상황에도 아르헨티나의 직접판매산업은 미래 유망한 산업”이라고 전했다.

 

전재범 기자johnny59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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