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건강을 책임지는 중앙 스위치를 켜라

(2023-09-08 10:25)

현대인들의 대다수는 많은 음식을 섭취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대부분 한 가지 이상의 비타민 결핍 증상이 나타난다. 이것은 우리가 건강 유지에 필요한 만큼의 비타민을 섭취하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 아니고, 질환을 예방하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비타민도 섭취하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다. 과식하고 비만이면서도 영양 결핍을 겪는 사람들이 인지장애뿐 아니라 괴혈병, 심각한 비타민D 부족, 구루병 등을 앓고 있다.

우리가 먹는 음식에 영양분이 부족한 이유는 영양분이 고갈된 토양에서 작물을 재배하며, 살충제와 각종 화학약품 때문에 식물의 자생력이 감소한 결과, 식물성 영양소의 수치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이런 문제로 우리 모두가 위험한 독소와 화학물질에 노출되어 있다. 이에 더하여 스트레스는 날이 갈수록 증가하고,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한다. 운동량도 점점 적어지고 염증도 쉽게 생기는 상황이므로 우리 몸은 더 많은 영양소가 필요하다. 그러므로 오늘날 종합비타민과 미네랄 보충제가 필요하지 않은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 중요한 것은 ‘최상의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얼마만큼의 영양소와 비타민을 섭취해야 하느냐다.

일반적인 권장량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고품질의 칼슘-마그네슘 영양제, 비타민D, 오메가3, 비타민B 복합체 정도는 기본적으로 섭취해야 한다. 이러한 영양소는 건강과 질병 문제에 매우 중요하다. 이를 섭취하는 것만으로 생명을 위협할 정도로 심각한 질병 수백 가지가 치유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를 활용하는 사람은 소수에 불과하다. 우리가 노화라고 받아들이는 증상들도 영양 결핍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우리 몸은 매우 적은 기초 원료로 몸이 필요로 하는 것을 대부분 만들어낼 수 있다. 그러나 스트레스나 중독, 약물, 감염, 유전적 변이, 노화 등 특수한 상황에서는 조건부 필수 영양소가 필요하다. 타이로신, 포스파티딜세린, 코엔자임큐텐, 알파 리포산 같은 것들이 조건부 필수 영양소에 해당한다.

인체의 효소 기능을 돕는 올바른 영양소를 섭취하지 못하면 질병이 생기게 된다. 효소가 너무 느리게 혹은 너무 빠르게 작용하면 신체의 핵심 시스템이 균형을 잃는다. 그 결과 각종 정신장애, 질병, 체중 증가로 이어진다. 효소 기능을 조절한다는 것은 곧 건강을 조절한다는 뜻이다. 우리 몸의 가장 중요한 생화학적 경로는 메틸화와 황화(sulfation)다. 몸 전체의 작동을 책임지는 중앙 스위치라 할 수 있다. 이는 우리 몸을 지배하는 생화학적 기본법칙이며 실제로 메틸화와 황화에 생기는 이상이 거의 모든 질병의 근본 원인이다. 유전자와 영양, 체내 독소 등에 문제가 없으면 이는 정상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혹시나 나쁜 유전자를 갖고 있다 하더라도 음식과 해독 작용, 특수 영양보충제를 통해 이 과정은 정상화 시킬 수 있다.

메틸화가 정상적으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비타민B 복합체를 매일 섭취해야 한다. 그리고 황화가 원활하게 이뤄지려면 황이 지속적으로 필요하다. 이것들은 필수아미노산의 하나인 브로콜리, 마늘, 생선, 엉겅퀴 등에 풍부하다. 이 영양소가 부족해 메틸화와 황화에 문제가 생기면 뇌 기능이 원활하지 못해 우울증, 자폐증, ADHD, 치매 등 뇌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황화는 우리 인체의 해독 과정의 중요한 부분이다. 메틸화가 생화학과 뇌 기능의 중심인 이유는 DNA를 보호하고 손 상된 DNA를 회복시키고, 신경전달 물질의 기능을 원활하게 하기 때문이다, 세포막을 부드럽게 만들어 뇌의 메신저 화학물질을 더 잘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하며, 산화 작용을 통해 혈액 세포와 뇌세포를 손상시키는 해로운 복합물인 호모시스테인 수치를 떨어뜨린다.

해독에 필요한 분자, 즉 체내 주요 해독제인 글루타치온을 재생시키고, 염증을 유발하는 산화 부담을 감소시켜 염증을 가라앉힌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겪는 신체와 정신 건강의 많은 문제가 메틸화에 문제가 있을 때 일어 날 수 있다. 엽산, 비타민 B6, B12 수치가 낮으면 우울증과 기분장애로 이어진다. 메틸화가 정상적으로 작용하지 못하게 하는 것은 이들 영양소의 결핍 때문이라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이 영양소는 메틸화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효소의 지속적인 활동을 돕는다.

<한의학, 보건학박사 김동하>

- 신바이오생명과학연구소 연구소장

- 국제통합의학인증협회장, KBS 건강상식바로잡기출연

- 저서: 500세프로젝트, 장수유전자스위치를켜라, 향기파동치유요법 아로마테라피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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