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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주는 없다” 개별인정형 춘추전국시대

1위와 3위 품목 시장 점유율 격차 2.1% 불과

  • (2023-09-08 09:53)
▷ 일러스트: 노현호
 

헤모힘 당귀 등 혼합추출물(이하 헤모힘)의 독주 체제가 굳어져 온 건강기능식품 개별인정형 시장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식약처가 발표한 ‘2022년 국내 식품산업 생산실적’에 따르면, 건강기능식품 개별인정형은 매출액 8,511억 원으로 전년(8,467억 원) 대비 0.5% 증가했다. 매출액 상위 10개 품목중에서는 홍삼(9,848억 원)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건강기능식품 개별인정형은 기존에 없던 원료를제조사가 수년간의 연구, 개발을 거쳐 원료의 기능성과 안전성, 기준, 규격 관련 연구자료를 검증해 식약처가 인정한 기능성 원료로 신규 시장을 창출한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애터미가 콜마비앤에치에서 독점 공급받은 헤모힘을 주력 상품으로 큰 성공을 거두고 있어 직판업계의 관심도 높다.

2006년 ‘면역기능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음’으로 식약처로부터 개별인정을 획득한 헤모힘은 개별인정형 시장에서 절대 강자로 군림했다. 2018년 699억 원, 2019년 926억 원, 2020년 1,195억 원, 2021년 1,382억 원으로 매출이 꾸준히 성장했으며 점유율도 15% 이하로 떨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해 996억 원으로 매출액은 27.9% 하락했으며 점유율도 11.7%에 그쳤다. 

애터미 관계자는 “헤모힘이 지난해 국내에서 사상 최대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수출에서 부진을 겪었다”며 “국 내에서는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고 밝혀진 메톡살렌 미량 포함이 홍콩, 싱가포르 등에서 아직 해결되지 않아 해당 국가의 수출량이 급감한 것이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자일로올리고당분말 폭발적 성장
2021년 개별인정형 시장에서 198억 원으로 2.3% 점유율을 보인 자일로올리고당분말(이하 자일로올리고당)은 지난해 956억 원으로 전년 대비 382.8% 성장하며 단숨에 2위로 올라섰다. 시장 점유율도 11.2%로 헤모힘과 격차는 0.5%에 불과하다. 자일로올리고당은 옥수수 속대를 원료로 만든다. 일반적인 설탕의 경우는 혈당을 높여서 비만이나 생활습관병의 위험을 높이지만, 자일로올리고당은 건강한 단맛을 내며 체내 소화흡수가 잘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무엇보다 유산균의 먹이인 기능성 올리고당 중 하나로 장내 유익균의 영양원이 되는 성분이다.

지난해 자일로올리고당의 폭발적인 성장은 지난 2020년 식약처가 건조 분말 등으로만 제조가 가능했던 프로바이오틱스 액상 형태 제조를 허용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2021년부터 hy(구 한국야쿠르트)는 자일로올리고당이 함유된 ‘듀얼케어 엠프로’ 등 요구르트 음료를 지속적으로 출시해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

매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루테인지아잔틴복합추출물도 815억 원(전년 대비 0.5%↑)의 매출과 9.6%의 시장 점유율로 3위에 올랐다. 2021년 전년 대비 190% 성장했던 것에 비해 성장세는 둔화됐지만, 개별인정형 Top 3 제품군으로 위치는 공고해졌다. 4위와 5위는헛개나무과병추출분말(687억 원)과 황기추출물 등 복합물(469억 원)이 각각 차지했
다.

건강기능식품 업체 관계자는 “개별인정형 상위 10개 품목군이 시장의 60% 이상의 점유율을 보이는 쏠림 현상은 여전하다”며 “하지만 정부의 건강기능식품 규제 완화와 업체들의 개별인정형 원료 발굴 경쟁으로 시장에 신흥 강자가 계속 등장하고 있어 이전처럼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을 보이는 제품군은 등장하기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민호 기자fmnews@fm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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