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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기식 수익성 악화에 돌파구 모색

국내 시장 정체로 해외 시장에 눈길

  • (2023-09-01 09:20)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최근 3~4년 동안 급성장했던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지난해부터 급격한 둔화세를 보이며 생산업체들의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

우리나라 건강기능식품 판매실적은 지난 2018년 2조 5,221억 원(12.7%↑), 2019년 2조 9,508억 원(17%↑), 2020년 3조 3,254억 원(12.7%↑), 2021년 4조 321억 원(21.3%↑)으로 꾸준히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였다. 하지만 2022년에는 2.6% 성장에 머물며 성장세가 꺾였다. 

현재 시장 상황을 보면 올해도 한 자릿수 성장에 머물 가능성이 크다. 반면, 급성장 시기에 시장에 진출한 업체는 많아졌다. 국내 건강기능식품 제조업체는 지난 2018년 500개에서 지난해 566개로 13.2% 증가했다. 시장은 갈수록 성장이 둔화되고 있는데 경쟁은 심화되고 있는 것이다.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블루오션에서 레드오션으로 전환되고 있다는 방증이다. 

실제로 식약처가 발표한 지난해 건강기능식품 업체별 생산실적을 살펴보면, 상위 10개 업체(KGC인삼공사, hy(구 한국야쿠르트), 콜마비앤에이치, 노바렉스, 종근당건강, 서흥, 일동후디스, 코스맥스바이오, 코스맥스엔비티, 알피바이오) 중 KGC인삼공사, 종근당건강, 서흥, 코스맥스바이오는 매출액이 전년 대비 감소했다. 나머지 업체도 콜마비앤에이치, 일동후디스를 제외하면 매출액 상승은 미미한 수준이다.

매출액 감소는 수익성 악화로 이어졌다. 국내 건강기능식품 업체 중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는 KGC인삼공사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742억 원으로 전년(1,202억 원) 대비 38% 감소했다.

콜마비앤에이치도 영업이익이 2021년 916억 원에서 611억 원으로 33% 하락했다. 노바렉스도 300억 원에서 252억 원으로 16% 줄었다. 종근당건강의 경우 353억 원 흑자에서 지난해 314억 원의 적자로 돌아섰다. 

건강기능식품은 코로나19로 급성장한 대표적인 품목으로 꼽힌다. 하지만 성장 동력이던 코로나19가 엔데믹으로 전환되면서 소비자 관심도 주춤해졌다. 여기에 지난해부터 글로벌 경제위기가 가속화되면서 소비 심리도 위축됐다. 반면, 시장에 뛰어든 업체가 많아지면서 시장에서는 출혈 경쟁이 이어져 수익성은 계속 악화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건강기능식품 생산업체들은 위기 극복을 위해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일찍부터 해외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는 KGC인삼공사는 판로 확대에 나섰다. 기존의 중국, 대만, 동남아 등 중화권 중심에서 미국, 유럽, 중동으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KGC인삼공사 수출액은 2021년 1,782억 원에서 지난해 2,016억 원으로 13.1% 증가했다.

KGC인삼공사는 “현지 소비자 타깃 마케팅 활동 등 현지 중심 사업모델을 재구축하고, 국가별 디지털 시장 환경에 부합한 플랫폼을 구축해 글로벌 온라인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등 글로벌 현지화 전략을 펼친 것이 수출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지난 2021년 말부터 충북 오송 신공장 가동을 시작한 노바렉스도 국내 실적 부진을 해외 시장 진출로 만회하고 있다. 전체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0년 90억 원, 2021년 185억 원, 2022년 333억 원으로 꾸준히 증가하더니 올해 2분기에는 벌써 200억 원을 돌파했다. 

지난 2021년 하반기 오송 신공장을 본격적으로 가동한 노바렉스는 연간 4,000억 원 규모의 생산능력(CAPA)을 갖추고 있다. 지난해 노바렉스는 해외 시장 진출 강화를 위해 경영총괄로 CJ제일제당 상무와 멕시카나 대표를 역임한 이상구 사장을 영입하며 조직도 강화했다. 

건강기능식품 업계 관계자는 “최근 국내 시장 성장세 둔화와 마케팅 비용의 증가로 업체들이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하지만 제조 시설 역량과 개별인정형 등 독자적인 원료를 다수 확보한 업체를 중심으로 해외 시장 진출이 늘고 있어 이르면 내년부터 상위 업체들을 중심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여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최민호 기자fmnews@fm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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