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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직접판매 부진 속 한국·독일 선전

2022년 전 세계 직접판매시장 매출 동향

  • (2023-09-01 09:17)

2022년 직접판매산업 매출 TOP10(단위: $)

▷ 그래프 디자인 장소희 기자, 게티이미지프로
 

세계직접판매연맹(이하 WFDSA)이 2022년 전 세계 직접판매시장 동향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직접판매시장 매출액은 지난 2021년 1,755억 달러에서 2022년 1,728억 달러로 소폭 감소했다. 상위 10개국 중 미국, 중국, 일본, 프랑스 등 4개국 매출은 하락했지만 한국과 독일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경기침체에 아시아, 중남미만 성장
전 세계를 강타한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아시아와 중남미를 제외하고 모두 매출이 하락했다. 아시아는 715억 896만 달러로 지난해보다 0.2% 소폭 상승했으며, 중남미는 221억 386만 달러로 지난해보다 2.5% 상승했다. 반면 북미는 431억 1,285만 달러(-6.0%), 유럽은 347억 13만 달러(-1.1%), 아프리카·중동은 14억 6,553만 달러(-13.3%)를 기록하며 모두 하락했다.

아시아의 경우 중국(-8.0%)과 일본(-2.3%)의 매출이 하락했다. 하지만 한국, 말레이시아, 인도, 베트남, 카자흐스탄, 싱가포르 등이 성장하며 간신히 하락을 면했다. 한국 직접판매시장은 2022년 7.4% 성장해 184억 7,476만 달러를 기록했다. 중국과 일본 시장은 4년 연속 하락했다.

중국은 지난 2019년에 벌어진 ‘취엔지엔 사태’로 매출 회복이 더딘 것으로 보인다. 이 사태는 직소 기업 취엔지엔이 건강식품이 암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허위·과대광고를 하며 벌어진 것이다. 4살 딸을 둔 한 아버지가 취엔지엔의 광고를 믿고 딸에게 제품을 먹였는데 딸은 사망하고 취엔지엔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으나 패했고, 이러한 내용을 SNS에 공개하면서 당국의 조사가 시작됐다. 이 사태로 인해 2019년 1월부터 100일 동안 건강식품을 취급하는 모든 회사를 대상으로 전면 조사를 진행했고 이로 인해 직소 기업들이 상당한 타격을 받았으며, 여전히 매출 회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남미는 아르헨티나와 멕시코, 콜롬비아 등이 걸출한 성장세를 보이며 2022년 221억 386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하지만 이들을 제외한 국가에서 하락세를 보였다.

아르헨티나 시장은 지난 4년간 큰 성장을 했다. 2019년 20%, 2020년 90.3%, 2021년 50.1%, 그리고 2022년 58.1% 성장해 18억 8,061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하지만 2022년 아르헨티나의 인플레이션율이 94.8%로 결정되어 올해 매출에 타격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곤잘로 팔콘(Gonzalo Falcon) 아르헨티나 직접판매협회 전무이사는 “세계적으로 좋지 못한 경제 상황에도 아르헨티나의 직접판매산업은 미래 유망한 산업이다”라고 말했다.

중남미 지역의 최대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브라질은 2021년 73억 6,206만 달러에서 2022년 73억 6,189만 달러로 소폭 하락했다. 브라질 직접판매협회 회장인 아드리아나 콜로카(Adriana Colloca)에 따르면 브라질의 직접판매기업들은 전자상거래를 하는 아마존, 메르카도리브레 등과의 경쟁에 직면해 있다고 밝혔다.


유럽의 희망, 독일
유럽 직접판매시장이 침체에 빠져있다. 해당 보고서에 기재된 유럽 국가는 총 33개국, 이 중 지난해 성장한 국가는 터키, 독일,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4개국뿐이다. 나머지 28개국의 시장은 2022년 평균 102%가 하락하는 큰 타격을 입었다. 이에 유럽은 2022년 347억 13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1.1% 하락했다. 

특히 유럽은 지난해 2월 발발한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경제와 에너지 공급 등에 큰 타격을 입어 어려움이 있었다. 그러나 유럽 전체 매출의 51.8%를 차지하고 있는 독일은 2022년 6.6% 성장해 179억 8,086만 달러를 기록했다. WFDSA는 독일 직접판매시장의 성장 배경으로 판매원의 활약을 꼽았다고 밝혔다.

유럽 내에서 독일 다음으로 큰 시장인 프랑스는 2022년 5% 감소해 45억 8,314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프랑스는 유럽 전체 매출의 13.2%를 차지하고 있으며 지난 4년간 평균 2% 감소했다. 프랑스는 2022년 주택 개조의 제품군이 크게 성장했다. 프랑스 직접판매협회 사무총장 프레데릭 빌롱(Frederic Billon)은 “지난해 프랑스의 전자상거래 매출이 75% 감소한 것에 비해 직접판매시장은 5%만 감소해 상대적으로 양호하다”며 “이는 기업들이 경제적 상황을 고려하여 효과적으로 관리했음을 뜻한다”고 전했다. 


매출 떨어진 미국, “경기침체가 주원인”
2020년부터 성장하던 미국의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미국은 2022년 405억 2,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5.0% 하락했다. 이 중 251억 2,240만 달러(62%)가 미국 내 거래되었으며, 93억 1,960만 달러(23%)가 전 세계로 수출된 액수다.

미국의 직접판매협회(USDSA)는 지난해 매출에 대해 팬데믹으로 인한 경기 침체를 주원인으로 꼽았다. 팬데믹 이후 지속되는 물가 상승으로 소비자들이 소비를 줄여 매출이 하락했다는 것이다. 이를 증명하는 것은 제품군 점유율이다. 미국 직접판매시장 상위 제품군인 건강식품, 화장품, 생활용품 등의 점유율이 떨어지고 금융 상품과 기타 항목에서 점유율이 상승해 소비가 줄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캐나다도 2022년 무려 18.4%가 하락하며 25억 9,285만 달러를 기록했다. 캐나다의 소매업계는 높은 인플레이션과 이자율 상승 등으로 인해 어려운 한 해를 보냈다. 이는 소비자 지출과 판매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캐나다 직접판매협회 회장인 피터 매댁스(Peter Madax)는 “2022년에는 좋지 않은 경제로 부업의 기회를 찾는 사람이 줄어들었다”며 “이는 매출에 큰 영향을 끼쳤다”고 지적했다. 

 
전재범 기자johnny59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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