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원전에는 인간의 평균수명이 18세였고 19세기에는 40세인데 비해 2023년 대한민국 사람 평균수명은 83.6세이며 MZ세대와 알파 세대는 100세를 넘는다고 한다. 길어진 수명은 많은 이들로 하여금 더 많은 꿈을 실현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하지만 MZ세대를 포함한 젊은 세대들이 빠른 기술 발전으로 허무맹랑한 꿈만 쫓는 것이 문제다.

21세기에 발전된 기술의 속도는 수 세기 동안 발전된 속도를 합한 것보다 빠르다. 이러한 발전으로 현재에는 지구 반대편 사람들이 무엇을 하는지 SNS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SNS 중 인스타그램을 보면 9할은 자기가 가진 재능과 능력을 자랑하는 콘텐츠다. 운동하는 사람은 자신의 몸매를, 노래를 잘하는 사람은 노래 영상을, 돈이 많은 사람은 돈 자랑을 하며 사람들에게서 부러움과 공감을 산다.

SNS를 어려서부터 봐왔던 일부 MZ세대와 알파 세대는 자신보다 뛰어난 사람들을 보며 동경하고 부러워하는 모습이 쉽게 눈에 띈다. 특히 ‘부’를 정말 좋아한다. 그런데 어리석게도 그들의 피나는 노력보다 SNS에 올라온 일부만을 봐왔기에 돈을 벌기 쉽다고 생각하고 자신들도 노력없이 돈을 벌 수 있다 착각한다. 이들에게 ‘부’와 ‘명예’에 대해 좀 더 자세하게 가르쳐야 할 시기가 된 것 같다.

명예의 본래 의미는 ‘세상에서 훌륭하다고 인정되는 이름이나 자랑, 또는 그런 존엄이나 품위’이다. 하지만 요즘 사회적으로 명예는 그 위상이 많이 하락했다. 사람들에게 존경을 받아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돈을 벌어 존경을 받는 시대가 온 것이다.

명예를 중요시하는 자리인 정치인은 현재 파벌싸움과 돈 밝히는 모습으로 국민에게 실망감을 안겨주고, 수많은 기업들이 사회적으로 도움을 주는 많은 행사를 개최하지만, 이는 홍보를 통해 얻는 이득을 철저히 계산한다. 또 환경과 사회 등에서 봉사하는 사람들 중 순수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은 학교나 직장에서의 봉사활동 그리고 커리어를 쌓기 위해 봉사하는 사람이 많다.

현대에 과학적으로나 사회적으로 많은 발전에 기여하고 부를 가진 사람들은 항상 부와 명예는 능력으로부터 나온다고 강조한다. 능력을 발전시켜야 역사에 기록되고 진심으로 존경받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미국 전기차 브랜드 테슬라의 CEO 일론 머스크는 도지코인과 트위터 인수 등으로 인식이 좋지 않지만, 사람들이 그를 존경하는 이유가 분명하다.

일론 머스크는 미국 최대 결제 서비스 페이팔(Paypal)의 전신인 엑스닷컴(X.COM)을 설립하고 많은 부를 누리게 되었다. 하지만 그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죽어가는 지구에서 인류를 화성으로 이민시키는 프로젝트인 ‘스페이스엑스(SpaceX)’를 진행했다. 그는 부를 가지고 거기에 만족하지 않고 인류를 위해 더 크고 성공할지도 모르는 프로젝트를 진행시켰다는 것은 존경받아 마땅하다. 스페이스엑스 프로젝트를 하며 파산 직전까지 갔던 일론 머스크는 세계 최대 전기차 브랜드 ‘테슬라’를 론칭시키며 프로젝트를 이어갔다.

이처럼 일론 머스크는 명예도 부도 챙긴 것이다. 부와 명예 중 하나만 쫓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신념을 자신의 능력껏 해야 모두 얻을 수 있다. 다단계판매 홍보 활동을 위해 가장 많이 활용되는 키워드는 ‘돈’이다. 그만큼 다단계판매산업은 부를 우선시 한다.

다단계판매산업도 부만 쫓지 않아야 한다. 이제는 돈보다 명예를 교육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5조 원대 시장에서 성장이 더딘 이유도, 20~30대가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이유도 명예와 연관되어 있다. 다단계판매산업은 명예와는 거리가 먼 산업이다. 몇몇 판매원들은 회사 매출이 좋지 않으면 ‘같이 힘내자’가 아니라 바로 다른 업체로 떠나가 버리며 업체들 또한 매출에 목이 메어 사회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은 배척하는 경우가 많다.

명예는 대가를 바라지 않는 마음을 가지면 쉽게 쌓을 수 있다. 하지만 그만큼 오래 걸려 시도조차 못하고 포기하는 것이 다반사다. 포기하지 않으려면 굳건한 신념 속 능력이 되는 만큼만 하면 사회적 인식이 개선되고 나아가 업계가 명예로워지는 것이다. 젊은 세대가 다단계판매산업에 유입되기 위해서는 사회적으로 명예를 얻는 것과 포기하지 않는 2가지가 해결책이 될 것이다. 기다림을 못 참겠다면 인류를 위한 혁신적인 개발도 좋지만, 그것은 복권에 당첨될 확률보다 적기에 천천히 쌓아보는 것을 추천한다.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말이 있듯이 무엇이든 빠르게 얻으려 한다면 오히려 방향성을 잃고 초심이 흔들릴 수 있다. 하지만 내가 신념이라고 생각하는 것을 꾸준하게 해간다면 누구도 무너뜨릴 수 없는 단단한 명예가 생길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