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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의 질’이 ‘삶의 질’을 높인다

  • (2023-02-23 17:24)

▷ 사진: 게티이미지프로


수면은 내 몸의 주치의’, ‘잠이 보약이다라는 말이 있다. 바꿔 말하면 잠을 자지 못하는 것은 신체 리듬의 균형이 무너져 건강에 심각한 악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사람은 인생의 3분의 1을 잠을 잔다. 하루 24시간으로 계산하면 하루 평균 7~8시간 잠을 자야 한다는 말이다. 정상적인 수면을 취하지 못하며 하루 대부분 시간을 각성 상태(뜬 눈)로 있거나, 잠을 자더라도 그 시간이 매우 부족한 수면장애를 겪으면 피부 노화, 심혈관질환, 당뇨, 우울증, 치매 등 신체적 기능 이상이나 다양한 질환에 시달릴 수 있다. 오래 사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지금 당장 삶의 질이 현저히 떨어진다.


매년 증가하는 수면장애 인구
수면은 신체의 회복, 대사활동, 자율신경안정, 기억, 면역, 감정 조절, 성품 형성 등의 역할을 한다. 문제는 직장, 학교 등 원격지 출퇴근, 업무 및 학업 스트레스, 공해, 전자파 노출, 가공식품, 신체활동이 부족한 환경변화 등의 요인으로 제대로 된 수면을 취하기 힘든 세상에서 살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우리나라 수면장애 인구가 매년 증가하는 것을 봐도 알 수 있다.

지난해 보건복지위원회 남인순 의원
(더불어민주당)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수면장애와 비기질성 수면장애로 진료받은 인원은 2017842,856, 201891606, 2019998,649, 20201036,678, 20211097,282명으로 증가했다.

진료비도 지속적으로 증가해
20171,199억 원에서 20212,528억 원으로 약 1,329억 원이 늘어 5년 새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연령대별로는 2021년 기준, 60대가 22.8%로 가장 많았고 이어 5019.08%, 7016.9%, 4014.0%, 80대 이상 10.8%, 309.6%, 205.7%, 100.6%, 10세 미만 0.19% 순이었다. 수면장애로 진료받은 인원이 5년 새 30% 증가하고, 진료비는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남인순 의원은
수면장애가 치매 위험인자를 유발하는 요인이 되어 치매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확인된다는 발표가 있는 만큼, 수면장애는 인지 저하 등 건강에 위협이 되는 질환이라고 우려했다.


호르몬 변화로 여성이 더 자주 발생
정말 퀭한 눈 시뻘게. 그런 눈으로 보지 마. 날 이해 못해. 남편도! 남자들은 알 수 없어! 그 누구도 이해 못해 괴로운 불면증 잠을 못 자. 아침 해가 떠오르네! 괴로운 불면증 잠을 못자” 2001년 오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 후 여성 관객들의 환호를 받으며 미국 450개 이상의 도시, 전 세계 15개국에서 공연된 전 세계 히트작 뮤지컬 메노포즈에 나오는 대사다. 갱년기를 겪는 여성들의 고민을 코믹하게 풀어내 여성 관객들의 엄청난 사랑을 받았다.

실제로 월경
, 사춘기, 임신, 폐경에 이르기까지 생애주기 별 호르몬 변화로 어려움을 겪는 여성일수록 수면 무호흡증과 하지불안증, 불면증 등의 수면장애를 남성보다 더 자주 겪는다. 수면이 부족한 여성들은 집중력의 저하와 분노와 우울증 및 불안 등의 기분장애가 악화되는 것을 경험하게 되며 이로 인해 전반적인 삶의 질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자녀계획이 있는 여성이라면 수면 부족 상태가 장기간 지속될 경우 배란을 촉발하고 생식능력에 영향을 주는 황체 형성 호르몬
(LH)에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폐경기에 들어서는 갱년기 여성은 여성호르몬이 감소하면서 코골이가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다양한 유형의 수면장애
수면장애는 대표적으로 알려진 불면증 외에도 다양한 유형이 있다.

의학적으로
2주 이상 정상적인 수면을 취하지 못한다면 불면증이라 진단한다. 불면증은 잘못된 생활습관, 심리·신체·환경적인 여러 가지 요인으로 발생할 수 있다.

수면 무호흡증은 수면 중 기도가 막혀 숨이 막히는 증상이다
. 수면 도중 발생하며 이를 회복하기 위해 코를 골게 된다. 심한 코골이는 수면장애뿐만 아니라 수면 중 산소 공급을 방해해 저산소 혈증으로 인한 심박수 저하, 고혈압, 부정맥, 심근경색, 뇌졸중 등 심장질환 및 뇌혈관 질환의 발병 위험을 높이므로 버려두지 말아야 한다.

하지불안 증후군은 잠이 들려고 할 때 다리근육을 조절하는 신경에 이상이 생겨 다리가 제멋대로 움직이는 증상이다
. 단순히 다리가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잠들 무렵 다리에 불편함으로 잠이 들기 힘들게 하는 수면장애의 일종이다. 기면증은 매일 충분한 수면을 취했는데도 낮에도 계속 졸리고 무기력한 증세가 나타나는 수면 질환이다.

수면 도중 꿈을 꾸면서 꿈의 내용을 행동으로 옮기려고 몸을 사방팔방 움직이는 사람이 있다
. 이를 렘수면 행동장애라고 하는데, 자신뿐만 아니라 옆에서 잠을 자는 사람에게도 해를 끼칠 수 있다. 근육운동을 담당하는 뇌 부위의 손상이나 스트레스가 심한 경우 나타난다.

몽유병은 렘수면 행동장애보다 더욱 심각하다
. 잠을 자면서 대화를 나눈다던가 걸어 다니는 등 이상 증상을 보이는데 본인은 인식하지 못한다. 보통 몽유병은 소아의 15%가 경험하는 흔한 수면장애지만, 10대 초반이 지나면서 서서히 증상이 완화된다. 그러나 성인이 되어서도 지속되면 심각한 수면장애로 반드시 전문의를 찾아 상담하는 것이 좋다.

기면증은 낮 동안 갑작스럽게 렘수면 상태에 빠지는 것이다
. 일상생활을 하는 도중 갑자기 참을 수 없는 졸음으로 순식간에 수면 상태에 들어간다. 이로 인해 일상생활을 제대로 영위할 수 없으며, 운전 등을 할때는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이처럼 수면의 질이 좋지 않으면 수면 습관을 검토하는 것이 좋다
. 아침에 일어났을 때 수면시간이 부족하다고 느끼거나 수면의 질이 떨어진다고 생각되는 증상들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과도하게 낮에 졸리다거나, 아침 두통, 피로, 우울한 기분을 느낀다면 이는 수면 무호흡증과 같은 수면장애를 나타낼 수도 있다.

전문가들은 수면장애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수면 환경을 바꿔보라고 조언한다
. 잠과 가장 밀접한 매트리스, 이불, 베개 등의 수면용품을 바꿔보는 것도 좋다. 실제로 수면장애 인구가 증가하면서 수면의 질을 높여주기 위한 다양한 수면 제품이 출시되고 있으며, 관련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최민호 기자fmnews@fm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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