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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기획③ - 숫자로 보는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

  • (2023-02-17 11:01)

▷ 일러스트: 노현호


지난 
2002년 건강기능식품에 관한 법률에 따라 건강기능식품이라는 새로운 명칭을 부여 받은지 올해로 21년째다법률 제정으로 국가운영관리 체계 속에 편입된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매년 성장을 거듭하며 이제 대한민국의 차세대 성장동력 산업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매년 시장이 외연의 확장을 거듭하면서 건강기능식품을 출시하는 업체들도 늘어나고 있으며유통채널도 다양화되고 있다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이제 모든 연령에 걸쳐 건강이 중시되는 시대지속적인 성장을 보이고 있는 건강기능식품 시장을 숫자로 풀어봤다.


건강기능식품 부동의 
‘1’ 홍삼
홍삼은 국내에서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생산·판매 실적이 집계된 이후 지금까지 부동의 1위를 고수하고 있다. 2019년 1조 5,939억 원(32.6%)을 기록한 이후 2020년 1조 5,448억 원(29.9%), 2021년 1조 4,710억 원(25.9%), 2022년 1조 4,062억 원(22.9%)으로 매출과 시장점유율은 계속 하락하고 있지만여전히 2위와의 격차는 상당하다.

무엇보다 홍삼이 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 오랜 기간 
1위를 고수할 수 있었던 이유는 면역력 증진피로 개선항산화기억력 개선혈소판 응집 억제를 통한 혈액 흐름갱년기 여성의 건강에 도움을 주는 6대 기능성을 식약처로부터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식약처로부터 
6가지 기능성을 인정받았다는 것은 소비자에게는 신뢰를 주며판매업체에는 과대광고에 걸리지 않고도 다양한 홍보를 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작용한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홍삼 브랜드 
정관장도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이 집계한 세계 인삼 소매시장 매출 기록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유로모니터의 
2022년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인삼 소매시장은 약 24억 7,000만 달러(약 3조 1,390억 원규모였으며이 중 정관장은 매출액 약 10억 3,800만 달러(약 1조 3,190억 원)로 41.9%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2013
년 매출액 7억 3,100만 달러로 1위를 차지한 바 있는 정관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10년 전보다 약 42% 증가한 매출 증가율을 달성하며 전 세계 인삼 소매시장에서 10년 연속 점유율 1위 브랜드에 올랐다.


‘2
가지’ 성분 한 번에 섭취할 수 있는 복합 제품 인기
최근 건강을 즐겁게 관리하겠다는 헬시플레저를 지향하는 MZ세대는 여러 기능성 제품을 이것저것 챙겨 먹는 단일 기능성 제품보다는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복합 영양 제품을 선호하고 있다.
▷ 일러스트: 노현호


이런 선호 현상은 
2022년 건강기능식품 수입 현황에 그대로 반영돼 있다비타민과 무기질 등 2가지 이상 영양 보충을 위한 복합영양소 제품의 수입량은 2021년 5,514(2억 6,980만 달러)에서 2022년 8,361(3억 3,716만 달러)으로 51.6%나 증가했다.

건강기능식품
(정제캡슐)과 액상(일반 식품)을 한 번에 섭취할 수 있도록 결합한 일체형 제품 융복합 건강기능식품도 시범사업이 시행되며 주목받고 있다.


건강기능식품법 제정 
‘21주년
올해로 건강기능식품법이 제정된 지 21년이 됐다우리나라의 경우 2000년대 초반까지도 건강보조식품 등이 특별한 기능성을 갖는 식품임에도 불구하고 구별된 법적 관리를 받지 못한 채 식품위생법에서 일반 식품과 동등하거나 유사하게 취급되며 식품안전관리체계 위주의 규제를 받고 있었다다만 건강보조식품과 특수영양식품인삼 제품에 한해서는 식품의 유용성을 표시하거나 광고를 가능하게 하도록 식품위생법으로 규정하고 있었다.

그런 의미에서 
2002년 8월 26일 제정·공포된 건강기능식품법의 등장은 식품위생법과는 다른 별도의 법률에 따른 관리를 통해 건강기능식품산업이 독립된 산업 분야로 진화할 수 있는 결정적 기회를 마련한 것으로 우리나라 건강기능식품산업 역사의 일대 전환을 이룬 변곡점이라 할 수 있다.

실제로 건강기능식품법은 산업 성장에 큰 도움이 됐다
법 제정 바로 직전 건강보조식품은 24개 품목으로 한정돼 있었다따라서 식품의 안전성과 기능성이 공인된 신소재 기능성 원료 제품에 대한 제조와 판매가 빠르게 허용되고객관적이고 합리적인 절차를 통한 식품의 기능성 표현을 소비자들이 제공받을 수 있는 합리적 제도 마련이 절실했다.

바로 이런 역할과 기능을 담당함으로써 건강기능식품산업의 성장을 도모하고 소비자들의 요구와 신뢰를 높일 수 있는 법체계가 요청되었는데 바로 건강기능식품법이 그 주인공이라 할 수 있다
.

지난해에는 
20년 된 건강기능식품법 전면 개정 움직임도 있었다남인순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지난해 4월 6일 건강기능식품에 관한 법률 전부개정법률안을 발의했다.


개별인정형 기능성 원료 
‘349
개별인정형 기능성 원료는 고시형 기능성 원료와는 달리 건강기능식품 공전에 등재되어 있지 않은 원료이다식약처장이 개별적으로 인정한 원료라고 보면 된다개별인정형 기능성 원료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영업자가 원료의 안전성기능성기준규격 등의 자료를 따로 제출해 관련 규정에 따른 평가를 통해 별도의 인정을 받아야 하며이를 인정받은 업체만이 해당 원료를 통해 제품을 제조하고 판매할 수 있다개별인정형 기능성 원료로 인정받은 뒤 6년이 경과하고 품목제조신고가 50건 이상이면 고시형 원료로 등재될 수 있다.

현재 개별인정형 원료는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게임체인저로 주목받고 있다
. ‘2021년 식품산업 생산실적에 따르면 2021년 건강기능식품 고시형 품목 매출은 3조 1,854억 원개별인정형 품목 매출은 8,467억 원으로 전체 시장에서 여전히 고시형 품목 매출이 압도적이다하지만 성장 속도는 개별인정형이 훨씬 빠르다지난해 고시형 품목이 전년 대비 19.3% 성장한 반면개별인정형은 29.4% 성장했다.

문제는 업체가 새로운 원료의 개별인정형 기능성을 인정받기 위해서는 건강기능식품에 관한 법률 제 
15조 제2항 및 건강기능식품 기능성 원료 및 기준·규격 인정에 관한 규정에 따라 성분개발 경위기능 성분제조과정시험방법 안전성독성자료일일섭취량 등의 서류를 제출하고 식약처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하나의 원료를 개발하기 위해 표준화비임상임상 단계를 거쳐 식약처에 등록하는데 4~7년의 세월과 약 5~10억 원이 소요된다중소 업체의 경우 새로운 소재를 기능성을 인정받아 신규 원료로 등록한다는 것은 만만치 않은 일이다.


건강기능식품 구매할 때 꼭 기억해야 할 
‘4가지
첫 번째로 건강기능식품’ 문구와 도안을 확인해야 한다식약처가 인정한 건강기능식품에는 건강기능식품이라는 문구와 도안이 표시되어 있고이는 과학적인 절차에 따라 인체 기능성과 안전성 평가를 마쳤다는 것을 의미한다해당 표시가 없는 제품이라면 전통적으로 건강에 좋다고 여겨져 섭취돼온 건강식품이거나 홍삼음료·홍삼캔디 등 기능을 나타내는 성분이 기준치 보다 적게 들어있는 기타가공품으로 보면 된다.

두 번째로 건강기능식품으로 인정받은 제품 뒷면의 영양
·기능정보란도 꼭 확인해야 한다해당 제품의 기능성 내용뿐 아니라 섭취량 및 섭취방법섭취 시 주의사항 등이 기재돼있다섭취자의 현재 건강 상태에 맞는 기능성을 갖추고 있는지를 우선적으로 살펴야 한다세 번째로 허위·과대광고에 주의해야 한다마치 질병 치료에 효능이 있는 것처럼 표현하는 광고는 허위·과대광고이므로 피해야 한다건강기능식품은 제품 포장에 표시를 하거나 방송·인쇄물·인터넷 매체에 광고를 하기 전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로부터 사전심의를 받도록 돼 있다다양한 학계 및 산업계 전문가소비자단체 등으로 구성된 심의위원들의 평가에 통과한 제품 광고에는 표시·광고 사전심의필 마크나 관련 문구가 기재되므로 반드시 확인하도록 하자네 번째로 해외 제품은 한글 표시사항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최근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는 생각에 해외 직구나 구매대행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많다정식 통관 검사를 거친 수입제품은 업체명·원재료명 등이 한글로 표시된다.


고시형 기능성 원료 
‘96
기능성 원료란 식약처장이 건강기능식품 공전에 기준 및 규격을 고시한 원료와 개별적으로 심사를 거쳐 인정받은 원료로 나뉜다한마디로 식약처에서 안전성과 기능성을 인정받은 원료라는 말이다.
▷ 일러스트: 노현호

이 중 고시형 원료란 건강기능식품 공전에 등재되어 있으며식약처장이 고시한 기능성 원료 또는 성분을 말한다공전에서 정하고 있는 제조기준규격최종제품의 요건에 적합할 경우에는 별도의 인정절차가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원료이다비타민인삼홍삼프로바이오틱스오메가3, 키토산 등 우리가 시중에서 흔히 접하는 제품이다고시형 원료의 경우 그동안의 임상적 데이터가 확보되어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안전성이 입증되어 있다


2022
년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 ‘6’ 돌파
2022년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가 6조 원을 넘어섰다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는 2012년 1조 7,040억 원 규모에서 2019년 4조 8,936억 원, 2020년 5조 1,750억 원, 2021년 5조 6,902억 원, 2022년 6조 1,429억 원으로 성장했다하지만 성장 속도는 점차 둔화되고 있다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포화상태에 접어들었다는 얘기다. 2021년 5조 원, 2022년 6조 원을 돌파했지만, 2017년 17.3% 성장 이후 성장률은 한 자릿수로 떨어졌다온라인 유통 채널 비중은 코로나19로 2020년 56.9%로 점유율이 확대된 이후 2021년 63.6%, 2022년 63.1%로 계속 성장하고 있다.


최민호 기자fmnews@fm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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