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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기능식품, 이제 데이터 기반으로 판다

장기적 소비자 확보에 뒤쳐지는 직판업계

  • (2022-10-20 17:00)
▷ 일러스트: 노현호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급변하면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유통 플랫폼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

대면판매가 건강기능식품의 가장 큰 유통 플랫폼이던 시절이 있었다
. 물론 지금도 직접판매시장에서 가장 매출이 크고 활성화돼 있다. 하지만 최근 소비자는 스마트 컨슈머로 여러 가지 종합적인 정보를 바탕으로 합리적인 소비를 지향한다. 소비자의 구매행태가 효과적으로 데이터를 활용하고 있다는 의미다. 이런 구매행태는 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 더욱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처럼 소비자의 구매행태가 변한다면 제품을 제조
·판매하는 업체의 마케팅 전략도 달라져야 한다. 최근 업체들이 디지털 플랫폼 기반의 데이터 공유와 분석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정부도 이런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변화에 발을 맞추고 있다
. 올해 초 식약처는 식의약 데이터 융합·분석 플랫폼을 구축해 산업계와 소비자가 활용·체감할 수 있는 식의약 안전 데이터를 개방·공유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를 위해 올해 식의약 데이터 융합·분석 플랫폼구축 예산으로 42억 원을 책정했으며, 향후 5년 동안 기초 DB/시스템구축 대국민 서비스 제공 국민건강 서비스 제공 연구지원 서비스 제공 등에 총 180억 원을 투입키로 했다. 계획대로 추진된다면 제약, 바이오, 건강기능식품 업체들의 새로운 비즈니스 창출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제품에 업체까지 데이터가 추천
코로나19로 비대면 마케팅이 확산하면서 데이터 기반 사용자 맞춤 건강기능식품 플랫폼 시장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빅데이터에 인공지능과 블록체인 기술까지 결합하며 대기업들도 차세대 먹거리로 주목하고 있을 정도다

내년부터 개인 맞춤형 건강기능식품이 정식사업으로 전환되는 것에 발맞춰 구독서비스를 준비하는 업체들은 이미 데이터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

구독서비스에 초점이 맞춰 있던 데이터 기반 플랫폼 시장의 변화도 눈부시다
. 지난 1012일 식약처와 식품안전관리인증원이 함께 개최한 ‘2022년 식의약 데이터 활용 경진대회시상식에서는 5개의 수상작 중에 건강기능식품 플랫폼 관련 수상작이 우수상을 차지했다.

우수상을 차지한 피매치의
자기 주도적 웰니스 영양 관리 플랫폼 건전지현재 복용하고 있는 건강기능식품의 이미지, 바코드, QR코드를 검색해 추출한 영양소 함량(A) 사용자가 섭취한 음식명, 섭취량 등을 입력하면 자동으로 산출되는 영양소 함량(B)을 합산·분석(A+B)해 맞춤형 건강기능식품을 추천해 준다.

지난해 우수상을 받은 버즈핏은 새롭게 출시 가능한 건강기능식품과 이를 기획
, 제조, 유통할 수 있는 업체를 추천하거나, 개발, 제조, 유통 과정 일부를 외부업체에 위탁할 수 있도록 기업들을 서로 연결해주는 서비스 :스트로 빅데이터 기반의 건강기능식품 아웃소싱 매칭 웹사이트(www.buoost.com)를 개설해 창업까지 성공했다.

식약처는
지난해부터 제품의 이미지, 바코드, QR코드에서 추출한 데이터와 식의약 데이터를 인공지능(AI)처리 기술로 통합, 분석해 사용자가 식품, 의약품을 올바르게 섭취, 복용하도록 정보를 제공하거나 개인 맞춤형 제품을 추천받을 수 있는 서비스가 많다고 밝혔다.

반면
, 직판업계에서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건강기능식품 플랫폼 구축에 암웨이 외에는 별다른 움직임이 없다. 암웨이는 지난 5월 국내 마이크로바이옴 전문기업 에이치이엠파마가 보유한 특허 기술 ‘PMAS’를 기반으로 마이랩마이크로바이옴 솔루션을 선보였다.

마이랩 마이크로바이옴 솔루션은 테스트 키트를 구매하여 채변 후 듀얼 장 건강 분석 시스템으로 개인의 마이크로바이옴과 포스트바이오틱스 상태를 확인하고
, PMAS기술을 통해 추천된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을 섭취하면, 마이크로바이옴 관리를 위한 식생활습관 가이드도 함께 제공된다. 이후 6개월에서 1년 주기로 재테스트를 통해 본인의 상태 변화를 지속적으로 점검할 수 있으며, 회사 측은 데이터를 축적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유통 플랫폼의 중요성은 인식하고 있지만 이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과 자금이 필요한 것이 문제라며 직접판매시장에서는 장기적인 소비자 확보보다는 당장의 수익을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업체들도 별다른 신경을 쓰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민호 기자fmnews@fm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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