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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기능식품 시장에 불붙는 연질캡슐 경쟁

제조업체들 고객사 확보 위해 생산시설에 공들여

  • (2022-09-29 15:32)
▷ 사진: 게티이미지프로


건강기능식품을 제조할 때 액상물을 충전하기 위해 젤라틴을 원료로 만든 제형이 연질캡슐이다
. 연질캡슐은 액상으로 된 성분이 젤라틴만 분해되면 몸에 빠르게 흡수되며 빛, 수분, 공기를 완벽하게 차단해 장기간 보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런 이유로 정제나 과립, 하드캡슐 등 다른 제형에 비해 상당한 기술력이 필요하다.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KGC인삼공사의 정관장을 제외하면 소비자 인지도가 높은 브랜드가 전무한 실정이다. 여기에 제품의 기능성, 새로운 원료 등에 따라 유행이 빠르게 변한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건강기능식품 판매회사들도 한두 가지 제품을 지속해서 판매하기보다는 유행에 따라 빠르게 다른 제품을 판매하길 원한다. 건강기능식품 위탁생산·생산자 개발(ODM· OEM) 업체가 시장을 주도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문제는 건강기능식품 생산업체들이 새로운 기능성이나 원료 개발에 막대한 자금을 쏟아붓고 있지만
, 매년 식약처에서 인정을 받아 제품화되는 것은 소수에 불과하다. 결국, 건강기능식품 생산업체들은 비슷한 기능성 원료를 갖고 고객사 확보를 위해 다른 차별성을 내세워야 한다. 그러므로 다른 제형에 비해 높은 수준의 기술력이 필요하고 부가가치가 높은 연질캡슐에 주목하고 있다.


필수 제형이자 기술력 상징
지난 929일 코스닥에 상장한 알피바이오는 국내 연질캡슐 시장의 50%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1982년 대웅제약과 미국 알피쉐러가 합작해 설립했으며, 2016년 대웅제약에서 나와 알피바이오로 독립했다.

알피쉐러는 로타리다이 방식의 연질캡슐제조 기술을 세계 최초로 발명한 곳이다
. 알피바이오는 알피쉐러의 공정관리시스템을 그대로 전수받은 동시에 원천기술을 계승·발전시켜 의약품용 연질캡슐과 건강기능식품 전문 제조업체로 성장했다. 지난해 매출은 1,149억 원, 영업이익은 58억 원을 기록했으며, 올해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679억 원, 67억 원으로 연질캡슐을 바탕으로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1973
년 창립된 서흥은 명실상부한 국내 캡슐의 일인자다. 하드캡슐 시장의 95%, 연질캡슐의 30%를 점유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 1998년 미국 공장, 2008년 베트남 제1공장, 2014년 베트남 제2공장을 준공하며 해외에서도 다국적 제약사를 대상으로 영업을 확대해 전 세계 캡슐 시장에서도 2~3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여기에 건강기능식품에서 생산 가능한 모든 제형(SC, HC, Tablet, Powder, Liquid )을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보유하고 있다.

코스맥스엔비티 역시 건강기능식품 제형 기술력이 최고라고 평가받는다
. 세계에서 두 번째로 식물성 연질캡슐을 개발할 만큼 기술력이 뛰어나다. 여기에 젤리형 건강기능식품으로 국내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국내에는 경기도 이천, 해외에는 미국 텍사스, 호주 멜버른에 대규모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어 내수는 물론 수출에도 강점이 있다.

락토핏으로 대박을 터트린 종근당건강도 연질캡슐 등 다양한 제형을 바탕으로
ODM·OEM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1,300억 원을 투자해 지난 3월 완공한 당진 공장은 63,935(19,400)의 부지, 41,119(12,500)의 공장 규모로 건강기능식품 단일 생산 기지로는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특히 유산균 전용 생산라인은 국내 최초로 전 공정 자동화 로봇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 연질캡슐 생산라인 역시 국내 최초로 연속 건조 시스템을 적용해 기존의 연질캡슐 건조 시간을 48시간에서 20시간으로 단축했다. 종근당건강 당진 공장 연질캡슐 라인에서는 일일 540만 캡슐을 생산할 수 있다.

에스디생명공학은 지난
7월부터 음성 2공장 준공식과 함께 건강기능식품에 대대적인 투자에 나섰다. 음성 2공장은 원료 소재 개발에서 완제품 생산, 보관, 유통까지 전 과정을 원스톱 시스템으로 완벽하게 처리할 수 있는 최첨단 스마트 공장이다. 연질캡슐, 경질캡슐, 타정, 환제, 분말 등 고부가가치 제형을 중심으로 건강기능식품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최신식 제조설비를 갖춘 연질캡슐 라인은 일일 동물성 연질캡슐 200만 개, 식물성 연질캡슐 40만 개를 생산할 수 있다.

건강기능식품 업체 관계자는
연질캡슐 하면 일반인들은 오메가3를 가장 먼저 떠올리는데 건강기능식품 원료 중에 물에 잘 녹지 않는 성분을 캡슐로 만들기 위해서는 연질캡슐이 필수적이라며 액상 형태의 내용물을 담기 위해 보관 기술, 체내 흡수율 등 기술력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다른 제형에 비해 시장 성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고 전망했다.

 
최민호 기자fmnews@fm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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