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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방판의 도 넘은 판매원 가로채기에 눈살

일부 판매원, 타사 비방에 허위 정보 유포…업체는 난감 “조치하겠다”

  • (2021-05-28 09:56)

일부 후원방문판매업체 판매원들의 노골적인 ‘판매원 빼가기’에 관련 업계가 난색을 표하고 있다. 이들은 허위·과장 정보를 퍼뜨리거나 다른 업체를 비방하면서까지 선전에 나서고 있어 직판업계 전체 시장을 교란하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우후죽순으로 후원방문판매업체가 생겨난 데다, 회사 차원의 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 것이 무질서한 영업을 부추기게 한 배경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온라인을 통해 사업 홍보에 나서고 있는 한 후원방문판매업체의 판매원은 “후원방문판매는 대표적으로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코웨이 같은 곳에서 취하고 있다”며 “매출의 70% 이상을 (후원수당으로) 돌려주며 다단계가 아닌 1대 직하에 대한 후원수당과 판매수당이 동시에 발생하기 때문에 많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다단계판매는 후원수당이 매출액의 35%로 제한돼 있어 돈을 벌기 힘드니 후원방문판매업을 하라는 게 이 판매원의 결론이다.

해당 판매원뿐만 아니라 비슷한 내용의 게시물이 각종 인터넷 포털 사이트, SNS 등을 통해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으며, 77.5%까지 후원수당을 풀어준다는 홍보글도 확인됐다. 이외에도 다른 업체의 제품을 비판하면서 자사 제품을 홍보하는 게시물도 포착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대리점 3곳 평균), 코웨이 등의 매출액 대비 후원수당 지급 비율은 각각 19.69%, 26.7%, 21.13%로 나타났다. 이들 후원방문판매업체가 70% 이상을 후원수당으로 지급한다는 일부 판매원들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또한 표시‧광고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객관적인 근거 없이 다른 업체의 제품을 부당하게 자사 제품과 비교하거나 비방적인 표시.광고를 하면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소비자가 잘못된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한 후원방문판매업체 관계자는 “이론적으로 후원수당이 최대 77.5%가 풀릴 수 있다는 것이고, 실제로는 60% 후반대의 수당이 풀리고 있다”며 “주기적으로 다른 회사를 비방하지 말라고 교육 및 경고하고 있고, 줌 미팅을 통해서도 이러한 내용을 전달하고 있지만, 간혹 이를 지키지 않는 회원들이 있다. 이와 관련된 제보가 있다면 바로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일부 판매원들이 후원방문판매업체로 이동하면서, 이전 회사에 관한 확인되지 않거나 악의적인 소문을 퍼뜨려 도미노처럼 다수의 판매원이 함께 이탈하는 사례도 적지 않게 발생하고 있다.

한 판매원은 “똑같은 시간과 노력을 할애해도 후원방문판매는 돈을 2배 이상 더 벌 수 있다며 꼬드기는 판매원들이 여전히 많다”며 “실제로 후원방문판매로 이동하는 파트너들도 있는데, 선택은 자유지만 회사에 대한 악의적인 비방이나 확인되지 않은 소문을 퍼뜨리면서 떠나는 풍토는 사라져야 한다”고 꼬집었다.

또 다른 판매원은 “일부 후원방문판매업체의 판매원들이 다단계판매원들을 유인하는 근본적인 원인은 결국 다단계판매에만 엄격한 잣대가 적용되는 방문판매법에 있다”며 “후원수당을 후원방문판매업체 수준(38%)으로 상향하지 않으면 이 문제는 계속될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두영준 기자endudwns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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