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메가3가 우리나라에서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콜레스테롤이 부각되기 시작한 1990년대 중반부터다. 이전까지 콜레스테롤은 주로 동맥경화를 일으키는 고혈압의 주요인자 정도로 알려졌지만, 위험성이 크게 부각되지 않았다. 그러나 콜레스테롤이 혈관질환 뿐만 아니라 고혈압, 협심증, 뇌졸중, 치매, 백내장 등과 관련이 있다는 사실이 각종 연구를 통해 알려지며 이를 저하할 수 있는 오메가3가 주목받기 시작했다. 

보통 오메가3라고 하면 ‘EPA 및 DHA 함유 유지’ 제품을 말한다. EPA와 DHA는 신생아, 유아에게는 뇌기능 발달에 필요한 DHA 성분의 주요 공급원이고 성인의 혈액순환 개선, 혈중 중성지방 개선 등 심혈관 질환 예방과 눈과 피부의 건강에도 중요한 성분이다. 이런 이유로 오메가3는 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 꾸준히 사랑을 받아 왔다. 지난해 국내 오메가3 시장 규모는 2,081억 원으로 홍삼, 프로바이오틱스, 비타민에 이어 4번째를 차지하고 있다.

식약처는 오메가3의 혈중 중성지질과 혈행 개선, 기억력 개선, 건조한 눈 개선 기능성을 인정하고 있다. 하지만 학계에서는 여전히 오메가3의 효능 여부를 두고 논란이 많다. 과연 심혈관계 질환에 효능이 있냐는 것이다. 최근 대한심장대사증후군학회는 ‘제4회 아시아·태평양 심장대사증후군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오메가3의 효용성에 대해 집중 점검했지만, 논란에 확실한 답변을 내놓지 못했다.


중금속 오염 논란? 식물성으로 발빠른 변화
오메가3의 효능 여부와 달리 업체들이 신경을 곤두세운 것은 오히려 중금속 오염 논란이었다.

1970년대부터 시작된 오메가3에 대한 연구는 모두 등푸른 생선에서 추출한 동물성 오메가3를 사용해 왔기 때문에 축적된 자료도 많고 전문의약품에도 활용됐다. 그동안 국내에 선보인 오메가3 제품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해양 환경오염 문제로 중금속 섭취 논란이 일면서 동물성 오메가3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명확하게 정리되지 않은 학계의 효능 논란과 달리 중금속 섭취 논란은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키웠다. 이에 업체들은 발빠르게 식물성 오메가3 제품을 선보였다.

식물성 오메가3는 동물성 원료에 비해 안전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먹이사슬이 높을수록 중금속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이다. 어류에서 성분을 추출할 때는 중금속 위험이 높으므로 먹이사슬 최하위인 식물에서 추출해야 중금속 관련 문제에서 비교적 자유로울 수 있다.

식물성 오메가3는 미세조류를 주원료로 만든다. 여기에 식물성 오메가3는 동물성 오메가3와 달리 어류를 포획하지 않음으로써 환경까지 고려하는 친환경 건강기능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사실 오메가3 하면 연상되는 정어리, 참치 등의 등푸른 생선과 크릴은 미세조류를 먹어 DHA와 EPA를 몸에 축적한다. 결국, 오메가3의 원천 생산자는 미세조류라고 볼 수 있다.

또한 식물성 오메가3는 EPA와 DHA가 혼합돼 있는 동물성 오메가3와 달리 DHA 성분으로만 이뤄져 있는 것도 장점이다. 인체 내 EPA와 DHA 분포도를 살펴보면 대부분의 장기에서 DHA가 EPA보다 월등하게 많이 존재한다. 이는 인체가 EPA보다 DHA를 더 필요로 한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DHA 성분이 풍부한 식물성 오메가3로 먹는 것이 좋다.

최근 식물성 오메가3와 함께 주목받고 있는 것이 3세대 오메가3로 불리는 rTG 제품이다. 오메가3의 경우 분자 구조에 따라 TG, EE, rTG형으로 나뉜다. 이중 TG형은 자연에서 존재하는 기본형태로 지방산 대사를 돕는 글리세롤을 함유해 흡수율이 높지만 포화지방산도 함께 담겨 있어 순도가 떨어진다. EE형은 포화지방산을 제거해 순도는 우수하지만 글리세롤을 에탄올로 대체해 체내 흡수가 더디다. rTG형은 글리세롤이 포함돼 있어 흡수율이 뛰어날 뿐 아니라 불포화지방산만으로 이루어져 있어 순도 또한 높다. 최근 오메가3의 흡수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rTG형 제품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