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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산균의 민족 프로바이오틱스에 빠지다

돌고도는 건기식 트렌드③

  • (2021-04-23 09:13)

▷ 일러스트: 노현호

우리나라는 오랜 옛날부터 유산균을 통해 건강을 유지해온 민족이다. 대표적인 민족 발효식품인 김치, 된장, 간장, 청국장 등을 통해 세계 어느 민족보다 풍부한 유산균을 체내에 공급했다. 하지만 서구화된 우리의 식습관으로 인해 오늘날 우리는 오히려 유산균이 부족한 민족으로 가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몇 년 사이 프로바이오틱스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는 이유 역시 이에 대한 방증이 아닐까 싶다.

프로바이오틱스라는 단어의 역사는 짧지만 유산균의 새로운 진화적 측면에서 본다면 수천 년전부터 인류와 함께 했다. 그동안은 유산균과 프로바이오틱스와 동일한 의미로 사용됐지만, ‘건강에 좋은 효과를 주는 살아 있는 균’으로 새롭게 정의되며, 최근에는 유산균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장을 공고히 구축하고 있다.



장내 미생물 주목 받으며 날개 단 성장세
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프로바이오틱스 판매액은 8,856억 원으로 최근 4년 새 2.4배가 됐다. 이런 추세라면 2019년 비타민을 제치고 건강기능식품 2위에 올라선 프로바이오틱스가 올해는 홍삼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설 것이란 조심스런 전망도 나온다. 

무엇이 프로바이오틱스를 국내 건강기능식품의 절대강자 홍삼의 아성을 위협할 정도로 성장시키고 있는 것일까? 해답은 바로 장내 미생물에 있다. 

 

일반적으로 건강한 성인의 경우 장내 세균의 구성 비율이 건강에 중요한 요소다. 우리 장에는 건강에 도움을 주는 유익균 25%, 건강에 해를 끼치는 유해균 15%, 나머지 60%는 중간균으로 구성돼 있다. 중간균의 경우 유익균이 우세한 환경에서는 유익균으로, 유해균이 우세한 환경에서는 유해균으로 작용한다. 결국 평소에 유익균의 양이 많아야 장 건강에 도움이 된다. 

여기에 장내 미생물이 음식물에 포함된 미생물에 대한 일차적인 방어기능을 담당하며 인간의 면역시스템과 끊임없이 상호작용하면서 면역체계를 강화한다는 것이 알려지며 성장세에 날개를 달았다.

프로바이오틱스를 섭취하면 건강한 장내 미생물을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은 각종 매체들이 경쟁적으로 알려 이제는 건강상식으로 통하고 있다. 프로바이오틱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덩달아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이 바로 ‘프리바이오틱스’다. 프리바이오틱스는 식이섬유의 일종으로 프로바이오틱스의 활동을 돕는다. 우리가 신체 활동을 위해 음식을 섭취하듯이, 프로바이오틱스가 활동하기 위해서 섭취하는 영양분이 바로 프리바이오틱스다.

프로바이오틱스가 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 홍삼의 아성을 넘보고 있는 이유 중 하나는 최근 차세대 기술로 각광 받고 있는 ‘마이크로바이옴’ 때문이다. 마이크로바이옴은 인체에 서식하는 미생물(microbe)과 생태계(biome)를 합친 말로 ‘인체에 존재하며 우리 몸을 함께 공유하며 살고 있는 상재균, 공생균, 병원균 등 모든 미생물들의 총합’을 뜻한다.

결국 마이크로바이옴이란 시장은 프로바이오틱스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이다. 여기에 사람마다 각기 다른 마이크로바이옴의 차이로 인해 비만, 우울증, 심장질환, 암, 알레르기, 아토피 등 각종 발병률이 좌우된다는 연구들이 연이어 나오고 있어 프로바이오틱스의 건강기능식품 기능성이 추가될 것이란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이처럼 대세로 떠오른 프로바이오틱스에 대한 관심을 반영하듯 직판업체들도 관련 제품 라인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현재 프로바이오틱스 분야 포트폴리오 확대에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곳은 암웨이다. 지난 7월 암웨이는 한국에 본사를 둔 프로바이오틱스 전문 벤처기업 HEM社에 전략적 투자와 함께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양사는 앞으로 장 건강과 관련된 면역력, 체중조절, 뇌 건강, 피부 건강 등의 영양 공급을 목표로 개인 맞춤화된 프로바이오틱스를 공동 개발하게 된다.

밀린드 판트 암웨이 대표는 “우리는 60년 이상 사람들이 더 건강하게 살 수 있도록 돕고 있으며, 개인화된 건강과 웰빙에 대한 진화, 그리고 신뢰를 면밀히 관찰해 왔다. HEM의 마이크로바이옴 기술력은 세계에 혁신적인 웰니스 제품의 공급을 가속화 하겠다는 우리의 목표와 일치한다”고 전했다.

HEM의 가정 내 마이크로바이옴 테스트는 장내 마이크로바이옴을 평가해 고객의 개별 요구에 맞는 맞춤형 추천이 가능하다. 이 제품은 한국에서 가장 먼저 출시될 예정이다.

올해 1월에는 국내 시장에 ‘밸런스 위드인 이뮤니티’를 선보였다. 캡슐 형태로 제작된 ‘밸런스 위드인 이뮤니티’ 제품은 장 부착성이 우수한 모유 유래 유산균 ‘L루테리’ 등 3종의 특허 균주를 포함한 8가지 복합균을 이상적으로 배합, 하루 50억 CFU(보장 균수)를 섭취할 수 있다. 균주 배양 단계에서부터 물리적, 화학적 스트레스로부터 균주의 안정성을 높이는 특허 공법을 기반으로 제조되었으며, 열과 습도로부터 생균을 보호해 복합 프로바이오틱스가 장까지 살아서 도착할 수 있도록 전용 캡슐 및 알루미늄 용기를 사용했다.

 

최민호 기자fmnews@fm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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