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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어진 점유율? 여전한 건기식 왕좌 ‘홍삼’

돌고도는 건기식 트렌드②

  • (2021-04-15 16:00)

▷ 일러스트: 노현호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면역력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며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올해 5조 원을 돌파할 것이 유력하다. 문제는 건강기능식품 트렌드가 빠르게 변화하는 만큼 어떤 제품군이 롱런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일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는 점이다. 국민들에게 오랫동안 꾸준히 사랑받는 스테디셀러 제품군은 이유가 있다. 돌고도는 유행처럼 최근 면역력 바람을 타고 기존의 스테디셀러 제품들이 다시 주목받고 있는 이유를 분석해봤다.

지난해 식약처가 발표한 2019년 건강기능식품 생산실적에 따르면 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홍삼’이 6년 만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며 점유율이 30%대로 떨어졌다.

상위 5개 품목 가운데 홍삼은 1조 598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1위 자리를 지켰다. 하지만 2018년 1조 1,096억 원에 비해 4.5% 감소했다. 이에 점유율도 2018년 44%에서 8.1%p 감소한 35.9%에 머물렀다. 홍삼은 식약처에서 6가지 기능성을 입증받은 국내 대표 건강기능식품으로 이전 3년 동안 40% 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지켜왔다.

국내 건강기능식품의 절대강자 홍삼의 성장세가 둔화된 것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우선  개별인정형 품목과 프로바이오틱스 성장세가 두드러진 것이 원인이다. 이들은 최근 몇 년 사이 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 2~3위를 차지하며 홍삼을 맹추격하고 있다. 여기에 업계 1위인 KGC인삼공사가 압도적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후발주자들이 우후죽순으로 제품을 출시해 오히려 수익률이 떨어진 것도 원인으로 분석된다. 홍삼 시장 자체 경쟁이 너무 치열하다 보니 오히려 매출 실적은 저조해진 것이다.


코로나19에 K-면역력 자존심 회복
비싼 가격으로 인한 소비자 부담은 성장세 정체의 또 다른 요인으로 꼽힌다. 실제로 건강기능식품협회가 성인남녀 3041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홍삼을 재구입하지 않는 이유로 ‘가격이 비싸서’가 43.3%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업계관계자는 “신제품을 출시하는 후발업체들의 경우 기존 시장에서의 매출을 일정 부분 흡수해야 하는데 1위 KGC인삼공사 매출은 변동이 없다. 결국, 후발업체끼리 피터지는 출혈경쟁을 하고 있는 셈”이라며 “여기에 면역력을 인정받은 개별인정 제품, 프로바이오틱스 등과 가격 경쟁에서도 밀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홍삼의 시장 점유율이 다소 주춤했지만 부동의 1위로 2~3위 제품군과는 두 배 이상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더욱이 지난해 코로나19로 면역력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져 둔화됐던 홍삼의 성장세는 다시 회복될 전망이다.

면역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관련 제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시장에서 홍삼의 영향력은 여전히 막강하다. 무엇보다 홍삼이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베스트셀러로 오랜 기간 자리매김 할 수 있었던 이유는 면역력 증진, 피로 개선, 항산화, 기억력 개선, 혈소판 응집 억제를 통한 혈액 흐름, 갱년기 여성의 건강에 도움을 주는 6대 기능성을 식약처로부터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식약처로부터 6가지 기능성을 인정받았다는 것은 소비자에게는 신뢰를 주며, 판매업체에는 과대광고에 걸리지 않고도 다양한 홍보를 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작용한다.

면역력에 대한 높은 관심이 관련 제품 매출 상승으로 이어지자 직판업체들도 지난해부터 홍삼 제품 출시에 다시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해 4월 에이뉴힐은 특허 받은 이중발효 공법으로 체내 흡수율을 높인 ‘종근당건강 발효홍삼’을 선보였다. 10월에는 시너지월드와이드코리아가 간접 가열 방식으로 홍삼을 추출해 영양 손실을 최소화 한 ‘시너지 진홍’을 출시했다. 에이씨앤코리아도 12월 ‘다담홍삼스틱’을 출시하며 시장에 뛰어들었다.

에이씨앤코리아 관계자는 “면역력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처음으로 홍삼제품을 출시했는데 반응이 너무 좋아 깜짝 놀랐다”며 “지난해 12월 출시와 동시에 1차 판매분이 완판됐고, 올해 1월 2차 판매분도 한 달 만에 완판돼 제품 수량을 대폭 늘리고 있다”고 전했다. 

 

최민호 기자fmnews@fm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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