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돋보기

신통치 않은 맞춤형 화장품 시장 올해는 활성화?

정부 각종 규제완화…기존 업체들도 진출 움직임

  • (2021-03-18 17:33)

지난해 코로나19로 화장품 시장 매출이 급감한 가운데 많은 기대 속에 출발한 맞춤형 화장품 시장도 기대에 못 미치는 성장세를 보였다. 이에 정부가 맞춤형 화장품 시장 활성화를 바탕으로 고용 창출 등의 효과를 거두기 위해 적극적인 지원에 나섰다.

정부는 지난해 3월 14일부터 맞춤형 화장품 판매업을 본격적으로 시행했다. 화장품을 소분·혼합해서 판매하는 새로운 방식이 등장한 것이다. 화장품업계도 개인의 피부타입, 특성 등에 맞는 다양한 형태의 맞춤형 화장품이 시장에 새로운 활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했다.

실제로 맞춤형 화장품 판매장에서 화장품 내용물에 색소, 향료 등 원료를 혼합하거나 화장품을 나눠 담는 역할을 전문적으로 담당하는 ‘맞춤형 화장품 조제관리사’의 경우 자격시험이 2020년 2월 22일 처음 실시된 이후 한 해 동안 총 3,694명의 합격자를 배출했다. 올해는 지난 3월 6일 제3회 정기 자격시험이 실시됐다.

하지만 지난해 맞춤형 화장품이 기대 만큼의 시장 활성화와 고용 창출 효과를 거두었다고 보기에는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 화장품업계에서는 지난해 맞춤형 화장품 시장 규모를 약 40~60억 원 규모로 추산하고 있다. 게다가 맞춤형 화장품 조제관리사와 책임판매관리자의 업무 인정범위가 모호해 실질적인 고용 창출로 이어지지 않았다는 지적도 있다.

이에 식약처는 맞춤형 화장품 조제관리사를 화장품 책임판매관리자 자격기준으로 인정하고 조제관리사 자격을 취득한 맞춤형 화장품 판매업자가 하나의 매장에서 조제관리사 업무를 수행하는 경우 겸직을 허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내용으로 ‘화장품법 시행규칙’을 이달 안에 개정할 방침이다.

또한, 맞춤형 화장품 조제관리사 자격 소지자와 화장품 기업과의 일자리 매칭 플랫폼도 개발·운영한다. 일자리 매칭 플랫폼은 조제관리사 자격증 취득자의 학력·경력 등의 정보와 산업계 요구사항을 플랫폼에 입력해 인공지능 기반으로 구직자·구인자를 자동으로 이어주는 프로그램이다. 식약처는 10월부터 맞춤형 화장품 판매업으로 신고한 장소 외에 박람회, 행사장 등에서 한시적으로 영업할 수 있도록 임시매장의 신고절차를 간소화하는 화장품법 시행규칙도 개정할 방침이다.

업체가 개인의 피부 체질과 상태에 맞는 화장품 원료를 선택해 제조.판매하는 ‘개인 맞춤화장품’도 출시가 가능해졌다.

지난 3월 11일 산업통상자원부는 ‘2021년 제1차 산업융합 규제 특례 심의위원회의 규제 특례 승인 안’을 통해 ‘개인 맞춤화장품’을 비롯한 신사업 14건에 대한 실증특례를 승인했다. 이번 실증특례에는 아람휴비스가 업계 최초로 원료부터 고객특성을 고려해 피부관리실 등에서 제조, 판매하는 ‘개인 맞춤화장품’이 포함돼 있다.


이번에 아람휴비스가 신청한 ‘개인 맞춤화장품’은 개인별 피부와 모발 상태를 측정, 분석하고 축적된 빅데이터를 활용해 화장품 레시피를 추천해 이에 맞는 원료를 소분, 활용하는 개인 맞춤화장품 제조, 판매 사업이다. 그동안 화장품법에서는 제조번호별 품질 검사, 화장품 제조업 등록 기준으로 인해 피부관리실 등 임의장소에서 ‘개인 맞춤화장품’을 제조, 판매하는 것이 불가능했다.

무엇보다 지난해부터 시행된 맞춤형 화장품은 시중에 판매되는 화장품에 내용물을 소분.혼합하는 방식에 그쳤다. 반면, ‘개인 맞춤화장품’은 원료 단계에서부터 개인별 특성을 반영할 수 있어 기존 화장품업체들이 시장에 좀 더 적극적으로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식품업체들이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개인 맞춤형 건강기능식품’도 실증특례 승인 이후 관련 업체들의 참여가 급증했다. 

규제특례 심의위원회는 “개인 맞춤화장품의 안전성 및 유효성 검증의 필요성을 고려해 식약처가 제시한 품질관리기준을 보완하는 조건으로 실증특례를 승인하는 한편, 제조시설 및 품질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제조업 등록 장소에서만 실증을 수행하도록 했다”며 “개인 맞춤화장품’은 원료 단계에서부터 개인별 특성을 반영할 수 있어, 소비자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민호 기자fmnews@fmnews.co.kr

※ 저작권자 ⓒ 한국마케팅신문.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목록으로

포토뉴스 더보기

해외뉴스 더보기

식약신문

사설/칼럼 더보기

다이렉트셀링

만평 더보기

업계동정 더보기

세모다 스튜디오

세모다 스튜디오 이곳을 클릭하면 더 많은 영상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오늘의 날씨

booked.net
+27
°
C
+27°
+22°
서울특별시
목요일, 10
7일 예보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