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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다단계업체, 미국 시장으로 눈길

한국산 제품 수요 높아져…美리더 인맥 해외 진출 교두보로 활용

  • (2020-12-03 16:54)

국내 다단계판매업체들이 첫 해외 진출국으로 미국을 선정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전 세계로 뻗어 있는 미국 리더들의 인맥을 활용해 동남아 등 다른 국가로 진출하는 데 용이하고, 다단계판매의 본고장으로서 다단계산업에 대한 인식도 높은 데다, 한국보다 법률 규제의 강도가 높지 않아 사세 확장도 비교적 쉽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한국의 방역체계와 코로나19 진단의료기기, 마스크, 소독제 등의 수출로 한국에 대한 인지도가 상승하면서 미국 시장 내 한국산 제품의 수요도 높아지고 있다.


선진국 중 미국이 건식 구매 가장 많아
건강식품을 주력으로 삼는 업체들은 동남아, 유럽 등지보다는 건강기능식품 섭취량이 많은 미국 시장을 더 선호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주요 선진국의 1인당 건강기능식품 구매액은 미국이 134달러로 가장 많고, 일본 87달러, 오세아니아 92달러, 한국의 경우 71달러 수준이다.

또한, 미국은 의료보험제도 상 의료비가 비싸기 때문에 치료보다는 예방할 수 있는 건강기능식품 등으로 건강을 관리하고 있고, 미국에서 코로나19로 인한 확진자와 사망자가 가장 많이 나오면서, 건강에 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다.

1인당 국민소득이 전 세계에서 5위인 미국이 건강식품을 비롯해 화장품, 생활용품 등의 소비가 활발한 점도 매력으로 꼽힌다. 화장품 분야에서는 색조 화장품이 약세를 보이고 있으나, K-뷰티에 대한 인지도 상승으로 기초화장품의 수요는 비교적 선방하고 있는 편이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미국은 코로나19의 장기화 이후에도 지속되는 트렌드로서 유기농(Or­ganic), 비건(Vegan), Non-GMO, Gluten Free 등 ‘건강을 생각하는 먹거리’에 대한 소비자 니즈는 최근 더욱 커지고 있다.

그중 한 가지가 건강식품이다. 미국 식품시장에서 건강식품은 에너지바나 건강 보조 파우더 형태로 많이 찾아볼 수 있다. 이러한 간편 건강식품은 단백질, 철분, 비타민 등의 성분과 함께 다이어트, 체력 및 근육 강화, 당뇨나 고혈압 등 성인병 예방과 같은 특정한 건강 목적에 맞춘 제품들로 세분되며 꾸준히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는 중이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관계자는 “국가의 팬데믹 대처에 실망이 큰 다수의 미국인들은 한국의 방역 시스템에 대해서 재평가하고 있다”며 “메이드 인 코리아(Made in Korea) 제품에 대한 인식과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어 국내 기업들도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지쿱, 퍼플유, 리뉴메디 등 미국서 순항
현재 미국 시장에 진출해 있는 국내 다단계판매업체로는 지쿱, 리뉴메디, 퍼플유, 애터미, 아미코젠퍼시픽, 루안코리아, 굿모닝월드 등이 있다.

지난 2017년 미국에 진출한 지쿱 관계자는 “미국은 3월부터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했는데, 그 뒤 전반적으로 면역력 관련 제품 판매량이 늘었다”며 “면역력에 좋은 메가 비타민C라는 제품은 미국에서 10위권 밖이었는데, 지금은 1∼2위 정도로 판매 비율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지난 8월 24일 전산을 열고, 본격적인 미국 영업에 나선 퍼플유는 화장품만으로 미국 시장을 공략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최근 1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했다는 평가다.

퍼플유 관계자는 “전 직원이 영어 구사가 가능하고, 글로벌 비즈니스 경험이 풍부한 것이 미국 진출이 원활하게 진행된 배경”이라며 “K-뷰티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한국 화장품의 인식도 달라지고 있다. 퍼플유의 기초화장품은 미국 시장에서 중저가이기 때문에 수요가 좋은 편이고, 미국은 ‘반품기한 3개월’, 집단반품 등도 없기 때문에 사업하기에도 좋은 환경”이라고 설명했다.

리뉴메디는 지난 2월 미국 LA에 지사를 오픈했다. 미국을 글로벌 첫 진출국으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미국에 있는 한인들은 영어, 한국어가 가능하기 때문에 영어를 사용하는 필리핀 등 다른 국가 진출 시 소통의 문제가 해결되고, 미국에 있는 판매원들은 아시아에 있는 여러 리더들을 알고 있어 사세 확장 면에서도 유리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우리나라에서 의사에게 진료받으면 몇천 원인데, 미국에서는 수십만 원이 든다. 그러니 미국에서 잘 나가는 허벌라이프, 아이사제닉스 등을 보면 대부분 건강식품 위주의 회사가 많다”며 “코로나19 확진자가 아시아보다 서양에서 폭발적으로 발생하면서 동양의 원료가 관심을 받고 있는데, 한국의 인삼과 홍삼 등이 코로나19 이후 면역력 관련 원료로 주목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11월 12일 한국특수판매공제조합과 공제계약을 체결하고, 11월 23일부터 본격 영업에 나선 큐탑바이오도 첫 번째 글로벌 진출국으로 미국을 선정했다. 이 회사 역시 항노화, 면역력 증진 등과 관련된 건강기능식품을 주력으로 삼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큐탑바이오의 제품은 면역에 초점을 맞췄다”며 “앞으로 2년 내에 미국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영준 기자endudwns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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