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 이른 더위로 유통가의 여름 보양식 성수기도 빨리 찾아왔다. 6월 초부터 폭염특보가 발령되는 등 올해 역대급 더위가 예고되면서 이마트,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들은 올해 초복(7월16일)을 한달 이상 남긴 상황에서 보양식 할인 행사에 나섰다. 대표 온라인 몰인 위메프의 경우 대표 보양식의 주재료인 ‘백숙용 닭’의 판매율은 전년 동기 대비 3.7배(267%) 늘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집에서 끼니를 해결하는 집밥족이 늘어나면서 보양 간편식 판매에 불을 붙였다. 간편식을 이용할 경우 오랜 시간 정성 들여 만들어야 하는 보양식도 집에서 손쉽게 즐길 수 있어 많은 사람들이 간편 보양식을 찾고 있다. 위메프에서 5월 18일부터 일주일간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간편식 삼계탕’은 전년 동기 대비 2.7배(169%)증가하기도 했다.

이에 식품 업계는 때이른 여름 보양식 특수에 코로나19 이후 집밥을 즐기는 집밥족을 겨냥해 다양한 가정간편보양식 경쟁이 치열하다. 보양 강화를 위한 고품질 재료를 사용하거나 요리 연구가, 호텔 셰프의 보양식 등 프리미엄 보양식 제품들로 전략적 마케팅에 돌입하고 있다.

엑셀비프 이혜정 ‘이혜정의 사태듬뿍 맑은국’

빅마마로 유명한 요리연구가 이혜정은 올여름 보양 주력 제품으로 맑고 담백한 소고기 보양식 ‘이혜정의 사태듬뿍 맑은국’을 내놓았다. 3대째 내려오는 레시피를 활용해 이혜정만의 조리 비법으로 깊으면서도 깔끔한 국물을 우려냈다. 고기 육수에 각종 야채를 활용한 비법 야채 육수를 적정 비율로 혼합했으며, 통사태와 통무를 각각 따로 삶아내어 질기지 않고 부드러운 식감을 자랑한다.

이혜정의 ‘사태듬뿍 맑은국’은 프리미엄 소고기를 엄선해 질기지 않도록 적정 온도로 삶아내어 영양과 식감을 최적화한 것이 특징이다.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을 통해 안전하게 생산된 우수한 품질의 북미산 프리미엄 소고기 브랜드 ‘엑셀비프’를 주 재료로 사용해 깊은 육수 맛과 뛰어난 고기 육질을 자랑한다.

호텔 보양식을 간편식, 워커힐 한식당 온달 ‘육개장’

워커힐 호텔앤리조트(워커힐)은 조선시대 사대부 요리와 궁중음식을 재해석해 선보이는 워커힐의 한식당 ‘온달’의 프리미엄 보양식 중 하나인 육개장을 가정간편식으로 출시, 집에서도 호텔 셰프가 정성껏 준비한 보양 음식을 즐길 수 있게 했다.

워커힐 온달 ‘육개장’은 옛 문헌의 고증을 바탕으로 전국 각지에서 생산된 제철 재료를 활용해 장인의 손끝에서 완성되는 다양한 음식을 선보이는 온달의 대표 메뉴 중 하나다. 정성껏 끓여낸 깊고 진한 육수에 대파와 무를 듬뿍 넣어 정갈하고 개운한 국물 맛을 자랑한다. 또한, 소고기 양지를 오랜 시간 삶아 얇게 썰어 넣어, 연하고 부드러운 육질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가정간편식으로 개발돼 올해 1월 설 선물의 형태로 첫 선을 보인 이후 약 5,000개 가량 판매됐다.

삼계탕 간편식, 신세계 푸드 ‘올반 삼계탕 3종’

신세계푸드는 보양 간편식의 성수기인 여름을 앞두고 주요 보양식인 삼계탕을 기존 2종에서 3종으로 늘려 출시했다. 올반 삼계탕 3종은 ‘올반 삼계탕’, ‘올반 삼계탕眞’, ‘올반 흑마늘 삼계탕’ 등으로 국내산 닭 한마리에 국내산 인삼과 찹쌀을 넣었다. 찹쌀, 인삼, 마늘, 양파, 생강 등 5가지 국내산 농산물을 사용했다. ‘올반 삼계탕眞’은 삼계탕을 끓이기 전 닭고기를 한번 더 쪄내는 ‘자숙’ 공정을 추가했다. ‘올반 흑마늘 삼계탕’은 국내산 닭 한 마리에 흑마늘을 비롯한 인삼, 찹쌀, 능이버섯 등 보양 식재료를 넣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때이른 더위와 함께 코로나19로 면역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보양식 수요가 빨라지고 있다”며 “특히 사회적거리두기로 집밥족이 늘면서 식품업계의 가정간편보양식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 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