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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다단계 근절 현장속으로] 메타골드 ‘구석기 형 유사수신’

홈페이지 없는 쇼핑몰로 ‘쿠팡 이기겠다’

  • (2024-04-26 12:43)
홈페이지조차 갖추지 않고 쿠팡을 이기겠다며 불특정 다수로부터 자금을 수신하는 조직이 등장했다. 메타골드는 249만 원 등 일정 금액을 투자하면, 투자금액의 88%를 추천 수당을 비롯한 각종 명목의 수당으로 지급한다고 홍보하면서 주부 등 노약자들을 유인하고 있다. 

이들은 세 가지 직급을 운영하면서 각각 ST1, ST2, ST3레벨을 두어 ST1레벨은 캐시백 20%에 추천 수당을 10대까지, ST2레벨은 30% 15대까지, ST3레벨은 50%를 30대까지 받을 수 있다고 유혹한다. 


이 조직의 사업설명에 따르면 “쿠팡은 빨리 갖다주고, 무료 배송하는 것뿐이지만 사용자에게는 돈이 되지 않는다”는 게 시민들을 유인하는 미끼다. 또 매월 지불하는 쿠팡 와우멤버십 회비 월 7,890원을 빗대, 투자금 249만 원은 회사가 가져가도 되는 돈인데 자신들은 이것을 회원들에게 돌려준다는 황당한 논리를 편다. 

이들은 또 자신들의 불법행위는 아랑곳하지 않고 불법만 아니라면 어떤 제품이든 쇼핑몰에 올려준다며 웃지 못할 행각을 이어가고 있다.  


사업설명회에 참석한 한 시민은 “쿠팡이든 뭐든 지금 성업 중인 쇼핑몰과 경쟁하려면 엄청난 돈이 들어갈 텐데 모집 금액의 88%를 되돌려주고 나면 무슨 돈으로 회사를 키우겠다는 것인지 궁금하다”면서 “쇼핑몰이라고는 조악한 모바일 버전밖에 없어서 퍼스널 컴퓨터로 접속을 해도 핸드폰의 화면과 동일한 화면만 보이는데 이런 걸 알고도 서슴없이 거금을 투자하는 사람들을 보면 겁이 날 지경”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참석자는 “90년대에나 통할 법한 아이템을 갖고 요즘 유행하는 테무, 알리, 쿠팡 등을 갖다 붙여서 현혹하는 것”이라며 “가전제품 렌탈 문의를 위해 접속해 고객센터에 전화번호를 보고 전화를 걸었더니 없는 번호라는 안내가 나오는 걸로 봐서는 한탕하려는 의도가 분명하다”는 것이다. 그는 또 “이 불경기에 돈들이 어디서 나온 것인지는 몰라도 가정불화나 지인들끼리 송사로 번질 일이 눈에 선하다”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업계의 관계자들은 “메타골드와 같은 터무니없는 일이 벌어지는 것은 유사한 범죄에 대해 적극적으로 신고하는 사람도 없고, 신고를 하더라도 적극적인 수사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범죄 기획자들이 알고 있기 때문에 서슴없이 이같은 행각을 벌일 수 있다”고 진단한다. 

관계자들은 “똑같은 범죄를 끊임없이 되풀이하는 연결고리 역할을 하는 것이 상위의 회원들”이라며 “역할에 상관없이 참가자 전원을 처벌하게 되면 이 같은 범죄를 척결할 수 있다”며  사법기관의 분발을 촉구했다. 
 

 
권영오 기자mknews@m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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