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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지쿱이 열어젖힌 베트남 시장 (2019-11-29)

지쿱이 베트남 시장의 빗장을 열었다. 베트남의 다단계판매시장은 한국과 함께 세계에서 가장 진입하기 어려운 곳 중의 하나로 꼽힌다. 현재 영업 중인 회사들의 숫자들만 놓고 본다면 한국보다 훨씬 진입장벽이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한국의 공제조합에 가입된 회사는 140여 업체인데 비해 베트남에서 영업활동을 하는 업체는 26개 사에 불과하다. 1억 명에 육박하는 인구수를 감안한다면 다단계판매에 관한 한 베트남은 황금어장이라고 부르기에 손색이 없다.

그러나 베트남은 누구나 호락호락 쉽사리 넘볼 수 있는 시장이 아니다. 한국암웨이와 함께 한국의 다단계판매를 양분하는 애터미는 수년째 베트남을 공략하고 있지만 시장 진입에 실패했다. 현지 사정을 무시하고 무리하게 영업을 벌이다 정부 당국에 적발돼 일간지에 사전영업 자제를 당부하는 광고를 게재하는 등 체면을 구겼다.

이것은 베트남 사람들에게는 한국시장에 들어온 미국업체들이 한국의 법을 무시했을 때 한국인들이 갖는 괘씸한 감정과 흡사한 것이다. 더욱이 베트남은 프랑스, 미국, 중국 등 세계 초강대국들과 전쟁을 벌여 전승을 거둔 바 있는 자존심 강한 민족이다. 그러므로 자국의 법이 한국의 다단계판매기업으로부터 무시당한다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로 받아들였을 것이다.

반면 지쿱은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성심성의껏 현지에서 요구하는 각종 문서와 요건을 갖추기 위해 노력해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쿱의 성실한 자세가 ‘먹튀’를 비롯한 범죄의 우려를 불식한 가장 큰 요인이었다는 이야기도 들려온다.

사업이라는 것도 결국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일이다. 얼마나 정성스러운 마음으로 상대방을 대하고 배려하는지에 따라 친소가 나뉘어지듯, 사업 또한 진심을 다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는 걸 잘 보여준 사례다.

과거 해외여행이 처음 자유화됐을 때 ‘내가 곧 대한민국’이라는 정부 차원의 캠페인이 있었다. 한 나라의 사람을 보고 그 나라에 대해 판단하는 것이 인간의 가장 보편적인 인식체계이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한 나라의 기업을 보고 그 나라의 기업문화를 예측하게 마련이다.

지쿱은 그저 일개 다단계기업의 자격으로 베트남에 나간 것이 아니라 140여 대한민국의 다단계판매업체의 대표 자격으로 출전한 것이나 다름없다. 베트남에서 지쿱이 부정적으로 비친다면 대한민국의 다단계판매업계 전체가 부정적으로 인식될 수밖에 없다.

부디 지쿱이 안정적으로 베트남 시장에 안착할 수 있기를 바란다. 이것은 특정 기업을 두둔해 응원하려는 것이 아니라, 지쿱의 선구적인 행보가 미처 해외시장으로 나가지 못한 기업들에게는 고마운 이정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몇 년간 베트남 국민들은 자국의 국가대표 축구팀 감독으로 부임해 전설적인 행보를 이어나가는 박항서 감독으로 인해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상상 이상으로 높아져 있다고 한다. 그와 마찬가지로 지쿱이라는 기업으로 인해 베트남 국민들이 한국의 다단계판매 기업을 우호적으로 바라볼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어떤 한국 사람들은 못 사는 나라의 사람들에게 함부로 대하는 바람에 구설에 오르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런 식으로는 결코 성공할 수가 없다. 다단계판매는 사람과 사람, 인격과 인격이 이어지는 사업이다. 경제력과 피부색, 언어 등을 묻지 않고 인간 대 인간, 사업과 사업이 동등하게 마주할 때 비로소 시작된다. 지쿱의 선전을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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