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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불법 피라미드 ‘리웨이’ 그냥 지켜봐야 하나? (2019-06-28)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다단계판매업체 ‘리웨이’의 불법영업이 만연하면서 공제조합 가입업체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 매출액의 무려 95%를 수당으로 지급한다는 말에 미혹되는가하면, 암을 비롯한 모든 질병을 치료할 수 있다는 황당무계한 말을 그대로 믿는 사람들이 자리를 옮기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심각한 것은 사슴태반 줄기세포가 들었다는 정제 60알에 53만 원이라는 터무니없는 가격에 유통된다는 점이다. 이 중 제품가격은 50만 원이고 3만 원은 보따리 비용이라고 한다.

다단계판매가 한국 사람들의 머릿속에 부정적으로 각인된 원인 중의 하나가 수당을 지급하기 위해 엄청난 웃돈을 붙여서 판매했기 때문이다. 자세한 속사정은 알 길이 없으나 만약 싱가포르 현지에서도 이 제품이 50만 원 대에 판매된다면 이 회사는 태생 자체가 피라미드일 확률이 높다.

단순 계산만으로도 제품가 50만 원에서 수당으로 풀리는 95%를 제하면 출고 가격은 2만 5,000원에 불과하다. 결국 수당을 더 받자고 2만 5,000원 짜리 제품을 50만 원에 구매하는 꼴이다. 리웨이에 몰리는 모든 사람들이 적정한 수당을 나눠 갖는다면 그나마 이해할 수는 있지만, 상위에 집중되는 수당 체계와, 한 사람이 끊임없이 복제코드를 만들어 재차 삼차 매출을 쳐야 하는 구조는 전형적인 피라미드 방식이다.

일부 회원들 중에는 넘쳐나는 제품을 소진하기 위해 1일 1회, 1회 2정만 섭취하도록 한 섭취방법을 어기고 한 번에 열 알 씩 털어 넣기도 한다. 회원들의 말대로 지난 수년 간 수많은 암 환자와 불치병을 앓는 사람들을 완치했다면 이미 전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어야 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일부 어리석은 판매원들은 피부괴사 등이 완치됐다며 사진을 보여주기도 한다. 그러나 그 사진들은 모든 허무맹랑한 사례를 전파할 때 쓰였던 것과 거의 동일한 사진이다. 리웨이의 제품을 먹고 그렇게 완치된 것이 아니라 그저 인터넷상에 떠도는 사진들을 모아놓았을 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이 회사의 진위, 제품의 진위, 효능과 효과의 진위조차 따지지 않고 2만 5,000원짜리 제품을 50만 원에 선뜻선뜻 구매하고 있다.

이것은 단순히 과대광고나 불법다단계에 그치지 않고 국제적인 사기 사건으로까지 번질 위험성마저 내포한다. 지금까지 한국 시장에서 말썽을 일으켰던 회사들 중에는 회사는 멀쩡하지만 스폰서가 사기행각을 벌인 사례가 적지 않았다. 이 회사의 사업설명을 들어보면 과거 30년 전의 그것과 그다지 달라지지 않은 레퍼토리를 반복한다는 생각이 든다. 이 단순한 사기행각에 넘어가는 것은 돈 욕심에 눈이 멀었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 리웨이라는 회사를 저절로 잠잠해질 때까지 지켜볼 것인지, 아니면 사법기관에 형사고발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처할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는 점이다. 사법기관이 나서지 않고는 불법다단계를 처벌할 방도가 없다. 사법기관이 나선다고 해도 해외에 본거지를 두고 있어 조사가 쉽지 않을 뿐 아니라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는 한 뚜렷한 혐의를 적용하기도 힘들다. 이러한 맹점이 불법업체들로 하여금 한국시장을 봉으로 여기게 한 원인 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불법다단계영업에 관한 한 주도적으로 판매원 조직을 구축한 상위의 조직원을 처벌할 수 있어야 한다. 허용되지 않은 일을 하면 처벌 받는다는 사실을 좀 더 강력하게 각인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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